요즈음 신문과 방송에서 가장 먼저 올리는 뉴스가 돈과 권력이 연계된 뉴스다. 돈으로 권력을 샀느니, 아니니 하는 것인데,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은 씁쓰레하다. 관행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행도 관행 나름이다. 그 관행 이면엔 그동안 국민을 우롱했다는 것이 전제된다. 물론 지금 도마에 오른 그 양반만의 문제는 아니다. 관행이라 했으니, 그동안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하고, 국민은 줄곧 우롱 당해왔다는 것이 된다.
사주에서 돈과 권력은 결과를 나타내는 글자들이다. 과정이나 절차를 생략하고, 일의 결과만을 따지는 성향이 강한 사주다. 임기응변이나 기회포착 능력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조건 이런 형태로 배합되었다 해서 좋을 것은 없다. 무엇보다 자신을 나타내는 글자도 강해야 한다. 내가 약하면 주체성의 결여이고, 보이는 것만을 쫓기 때문에 허황된 꿈으로 끝나거나, 설사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운이 제대로 든다고 해도, 그 운이 지나가면 끝이다.
원래 정치가나 사업가, 연예인들은 운에 많이 좌우되는 명(命)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중성이나 자기 철학이 뚜렷해야 성공을 한다. 일시적인 운만을 믿고 과신하면 패가망신이다.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재삼재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주에서 재성은 돈이고, 관성은 권력이다. 재성은 관성의 원천이기도 하기 때문에, 돈은 곧 권력을 사는 것이 되고, 권력은 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 된다.
이런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라면 ‘깩’이라도 한번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그러나 내가 약하다면 득(得)보다 실(失)이 훨씬 더 크다. 올해와 같이 선거가 이어지는 해에는 자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성이 약하다면 권력은 간 곳 없고, 돈만 날리는 결과까지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아이가 있다면 생각을 좀 더 많이 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결과 이외 절차나 과정도 챙기려는 마음을 키워주라는 것이다. 사주에서 이들 역할은 식상과 인성이 담당한다.
2012. 2. 20. 희실재
출처 : 하국근의 命理산책 - blog.naver.com/chonjj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