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에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끈적끈적…
고지혈증은 비만인 사람에게만 발병한다?'대표적인 성인 '대사질환'인 고지혈증은 술과 육류를 과다 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지만 유전적 요인도 이에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 결함에 의한 1차성 고지혈증과 질병, 약물, 식이 등의 환경 인자에 의해 유발되는 2차성 고지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통풍, 신장질환, 요독증, 폐색성 간질환, 췌장염, 홍반성 낭창 등의 질환은 2차적으로 고지혈증을 동반하며, 약물 중에는 경구 피임약, 부신피질 호르몬제, 항고혈압약 등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 알코올과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고지혈증은 한마디로 피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단백질과 결합해 혈액 내로 운반돼 대사된다. 체내로 흡수된 지방과 대사 산물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은 단백질과 결합해 수용성 형태의 지단백질이 되는데 이런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되는 것이다.
고지혈증은 50대 이후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나 중년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지혈증은 공복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로 진단된다. 콜레스테롤이 200㎎/㎗ 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진단하며, 200~239㎎/㎗는 고지혈증 주의, 240㎎/㎗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진단된다.
고지혈증은 상당한 정도의 동맥경화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동맥의 70% 이상이 막혔을 경우에 간혹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 하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물론 혈액 흐름이 막혀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은 단백질과의 합성 형태에 따라 고밀도 및 저밀도 지단백으로 구별되는데 이 중 혈관에 손상을 주고 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시키는 유해한 지단백질을 '저밀도 지단백질(LDL)'이라고 한다. 반면 '고밀도 지단백질(HDL)'은 LDL과 동맥경화가 생긴 부위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고지혈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다. 더불어 금연과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육체적 활동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식이요법은 전체적인 열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있다. 포화지방산인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피하고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물성 야채류를 섭취해야 한다.
이재민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지혈증은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발병 확률을 높인다"며 "평소 술과 육류를 즐기지 않더라도 50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술·고기 안 즐기는 홀쭉이도 ‘고지혈증’ - blog.daum.net/skxogksw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