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은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 선생이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책을 통해 수립한 학문이다. 이것은 주역(周易)의 태극(太極)-음양(陰陽)-사상(四象)-팔괘(八卦)의 변화(變化) 원리에서 만들어진 학문이다.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란 오행(五行)의 순환원리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 음양설(陰陽說)에 근거하여 건(乾=天)곤(坤=地)감(坎=水)리(離=火)의 4원구조적 원소(原素)로 하여 태극(太極) 음양(陰陽)의 '변화하는 상(象)'으로서의 사상(四象)에 입각한 것이다. 1차원인 선(線), 2차원인 평면, 3차원인 입체, 4차원인 시간에다 5차원인 마음을 더한 세계를 근본으로 삼는다.
인간을 기어다니는 다른 포유동물과 구별짓는 중요한 요소는 '직립보행(直立步行)'이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통해 앙천입지(仰天立地,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디딤)하게 된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앙천(仰天)하려면 기(氣)가 위로 올라가는 상승지기(上昇之氣)가 작용해야하고 땅을 디뎌 입지(立地)하려면 기(氣)가 아래로 내려가는 하강지기(下降之氣)가 작용해야 한다. 이런 기(氣)의 상승(上昇)과 하강(下降)의 오르고 내리는 승강(昇降) 개념이 바로 사상의학의 원리이며 순환원리에 기초한 오행설과 다른 점이다.
즉, 사상의학의 바탕인 음양설은 대대원리(對待原理)에 입각한 것이며 오행설(五行說)은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克)하는 순환원리에 입각한 것이다. 이제마 선생은 장중경(張仲景) 선생의 <상한론(傷寒論)>을 진일보시켜 사상체질의학을 수립함으로써 탁상공론의 틀을 벗어나 마침내 한의학의 실증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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