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寅日(갑인일): 갑은 木, 인은 木
갑(甲)과 범띠 인(寅)은 만물이 터져나옴이며 진리를 펴려는 기상이 엿보인다. 그래서 위풍이 당당해 보이는데 그런 만큼 세속에서 풍파도 많이 겪어야 한다. 지지에 사(巳)나 신(申)이 하나만 있어도 횡액, 배신을 면치 못할 것이나 축(丑)이나 미(未)가 있으면 구원받는다.
갑인(甲寅)은 대체로 성질이 급하고 목소리가 크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데 기가 성해서이다. 따라서 위와 폐를 잘 다스려야 하는데 수(水)가 있고 화(火)가 약한데 토(土)가 적게 있으면 비, 위가 약해서 고생하게 될 것이다. 화(火)가 많고 토(土)가 적으면서 금(金)이 있으면 폐, 대장이 상하게 된다. 미(未), 술(戌)이 있고 화(火)가 있으면 위장에 큰 병이 올 수 있고 금(金)이 있으면 고혈압, 수(水)가 있으면 당뇨를 염려해야 한다.
수(水)가 많고 토(土)가 적으면 남녀 모두 음란할 수 있으며 성격도 포악하고 배우자를 극하면서 가난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 화(火)도 많고 토(土)도 많으면 부자가 되고 여기에 금(金)이 있어 준다면 귀한 명이 된다. 그러나 토(土)만 많으면 부부 갈등이 심하고 인색하기 쉬우며 수(水)가 많고 금(金)도 많으면 남녀 모두 욕심이 과해서 일신을 그르칠 수 있다.
성격과 운세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대단해서 강한 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는데 파란이 많다. 그래서 어진 성품이 때때로 흉포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리하면 때를 만나기 어려워서 고독한 운명이 될 수 밖에 없다.
남녀 모두 부모와 인연이 멀고 배우자와도 운이 좋지 않아서 자주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자신을 수행으로 마음을 닦으면 군자로서의 위풍스러운 인생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며 작아도 항상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
혼인은 기(己), 해(亥), 오(午)운에 하는데 이 때 애인이 생길 수 있으며, 기해(己亥) 일주를 만나면 해로하고 경신(庚申) 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기(己)가 있고 신(申)이 있거나 해(亥), 오(午)가 있고 경(庚)이 있으면 자주 다투면서도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축(丑), 미(未)인데 하나만 있으면 어떤 재앙도 피해갈 수 있으나 둘 다 있거나 하나가 있는데 운에서 충을 만나면 두려운 일이 있게 된다.
乙卯日(을묘일): 을은 木, 묘는 木
을목(乙木)과 토끼띠 묘목(卯木)은 인(寅)에서 터져나온 만물의 여린 새싹이다. 그래서 성숙해지려는 기질이 강하게 작용하기에 이상이 높고 미래에 대한 욕망이 크며 아름다운 무지개빛 세계를 그리워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아직 여리므로 순진하고 동심에 젖어 천진난만한 순수함이 있으며 보호본능이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여린 싹이 꽃샘 추위를 이겨내듯 풍파를 극복하는데 특히 초년의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
미모에다 재능이 남다르고 인정에 약해서 평생 피해를 입는데 특히 여성은 남성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고독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 자(子)가 있으면 더욱 그렇고 남성은 생식기 병을 앓을 수 있으며 유(酉)가 있으면 여성은 생식기나 유방에 큰 병이 올 수 있다.
가을에 태어나고 토금(土金)이 많으면 간, 담에 큰 병이 올 수 있으며, 봄이나 여름에 태어나고 토(土)가 적으면 성격이 폭발적이며 비, 위가 약해서 저혈압으로 고생하며 미(未), 술(戌)이 있으면 생식기 또는 위에 큰 병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수(水)가 있고 화(火)가 두 개 정도 있으면서 토(土)와 금(金)이 있으면 건강하고 부귀 장수한다.
수(水)가 많고 토(土)가 있으면 남녀 모두 음란하고 가산을 탕진할 수 있다. 화(火)가 많고 금(金)이 적으면 남성은 예능에 능하나 능숙한 말솜씨 때문에 재앙을 자초할 수 있으며 여성은 이별하기 쉽다. 또 수(水)도 없고 화(火)도 없이 토(土)가 셋이나 있고 금(金)도 있으면 남성은 인색하고 처첩을 거느릴 수 있으며 처가 가정을 이끌어간다. 토(土)가 있고 금(金)이 셋이나 되면 남녀 모두 배우자를 극하고 심약하면서도 욕망은 강하다. 그러나 때를 만나기 어렵고 여성은 남성적인 기질로 나타난다. 아무튼 이 일주는 팔자의 구성에 따라서 변화가 있으나 대체로 색난을 일으키기 쉽고 재산이 흩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수행으로 마음을 닦으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
혼인은 경(庚), 술(戌), 해(亥), 미(未)운에 있고 이 때 애인도 생길 수 있으며 경술(庚戌) 일주를 만나면 해로할 수 있고 신유(辛酉) 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신(辛)이 있고 술(戌), 해(亥), 미(未)가 있거나 유(酉)가 있고 경(庚)이 있으면 쉽게 다투지만 헤어지지도 않는다. 구원의 신은 신(申)과 자(子)인데 하나만 있어도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자(子)는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으며 오(午)가 두렵다. 단 신(申)이 팔자에 있을 때 인(寅), 묘(卯)가 있을 때는 유(酉)가 두려우니 운에서 만날 때 조심해야 한다.
丙辰日(병진일): 병은 火, 진은 土
병화(丙火)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며 용띠 진(辰)은 욱일승천하는 용의 기질이 있다. 그러므로 이 일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위세가 당당하고 뒤어난 화술로 사람을 압도하는 데다 어려운 일도 능숙하게 처리하는 솜씨가 있다. 하지만 술(戌)이 월이나 시에 있으면 부모, 형제, 처가 기이한 사고를 당할 수 있으며 본인도 급사하거나 몸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다만, 해(亥), 유(酉), 묘(卯)가 하나라도 있으면 본인은 구제된다.
겨울이나 가을에 태어나고 금수(金水)가 많으면 심장, 소장이 병들기 쉬운데 술(戌)이 있으면 큰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술(戌), 미(未)가 있으면 음탕할 수 있으며 화(火)가 많으면 신장, 방광이 허약하고 생식기 병에 걸릴 수 있으며, 당뇨도 우려된다. 여기에 금(金)이 있으면 고혈압 증세가 있다. 또 여성이 월이나 시에 축(丑)이 있으면 자궁병이 우려되고 유산하기 쉬운 체질이다.
목화(木火)가 많은데 금(金)이 적으면 남녀 모두 음란할 수 있으며 재산을 탕진하기 쉬우며, 반대로 금(金)이 셋이나 있으면 남성은 처를 극하고 처는 가정을 소중하게 이끌어갈 것이다. 여성이 금(金)이 많으면 음란하거나 남편을 극하고 과다한 욕심으로 크게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또 화토(火土)가 많고 수(水)가 하나 있으면 남성은 재앙을 자초하고 여성은 이별할 수 있다. 목(木)이 두 개 정도 있으면 학문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여기에 금(金)이 많아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수(水)도 있으면 명성을 얻는다.
성격과 운명은 만물을 밝히는 병화(丙火)의 기질대로 종교가, 철학가, 법관, 의사 등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으며 금(金)이 많으면 사업가로 성공한다.
다만 이 일주는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돌변할 수 있으며 괴팍해지기 쉬움을 유념해야 한다. 또 시기와 질투심이 솟아오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럴 때 즉시 자신을 돌이켜보고 마음을 고요히 하면 국가의 동량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아니면 늙어서 고독함을 면할 수 없다.
혼인은 신(辛), 유(酉), 자(子)운에 하는데, 신유(辛酉) 일주를 만나면 해로하고 임술(壬戌) 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임(壬)이 있고 유(酉)나 자(子)가 있거나, 술(戌)이 있고 신(辛)이 있으면 심하게 싸우면서도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해(亥)와 유(酉)인데 하나만 있어도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해(亥)가 있는데 묘(卯)를 만나면 두려운 일이 생길 수 있다.
丁巳日(정사일) : 정은 火, 사는 火
정화(丁火)의 불씨와 뱀띠 사화(巳火)의 불꽃이 만났으므로 내성이 불같고 꺼질 줄 모르는 정력가다. 따뜻한 성미에 예의도 바른 사람인데 때를 만나면 맹렬하게 솟구쳐오른다. 그런데 타오르는 불꽃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기에 사람이 밝으면서도 우울하고 의심을 잘 한다.
그리고 평생 바쁘게 나돌아 다녀야 하는데, 인(寅)이나 해(亥)중 하나만 있어도 방랑기가 있고 형액을 당할 수 있다. 그리고 나들이도 잦으며 무역업이나 외교관으로 성공하기도 한다.
또 사(巳)를 뱀띠라 한 것은 간특한 지혜가 있기 때문인데 뱀이 물 ,나무, 구멍 어디든 끼어들 수 있기에 그 성정대로 활동적이고 무슨 일이든 해내고야 만다.
여하간 정사(丁巳)는 화려함의 극치를 나타내므로 예술, 디자인, 보석 등에 특출한 재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화(火)가 많으면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서 재산을 강탈당하고 배우자와 이별하기도 하고 아버지를 일찍 여의기도 한다. 또한 여성은 일찍 정조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혼인 후에도 독수공방할 수 있으며 자칫하면 위선자와 결혼하기 쉽다.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도 의부증이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 점을 명심하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건강은 여름이나 봄에 태어났는데 금(金)이 적으면 폐, 대장에 병이 오기 쉽고, 수(水)가 적으면 신장, 방광이 병들 것이다. 특히 미(未), 술(戌)이 있고 수(水)가 있으면 당뇨병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위에도 큰 병이 올 수 있다. 화토(火土)가 전부 있는데 금(金)이 하나라도 있으면 폐병을 우려해야 하고 수(水)가 하나라도 있으면 여성은 임신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겨울이나 가을에 태어나고 금수(金水)가 많으면 심장, 소장이 허약할 것이며, 토(土)가 많고 수(水)가 있으면 아둔하거나 남성은 형액을 자초하기 쉽고 여성은 이별한다. 봄이나 여름에 태어나고 금(金)이 적으면 남녀 모두 음란하거나 배우자를 극하고 재물을 모두 잃게 된다. 토(土)가 없이 금수(金水)가 과다하면 남녀 모두 명예욕이 대단한데 여성은 남성적인 기질이 있고, 토(土)가 있고 금(金)이 많으면 남녀 모두 거부가 될 수 있으며 수(水)가 또 있으면 부귀를 함께 누린다.
혼인은 임(壬), 신(申), 유(酉)운에 하는데 임신(壬申) 일주를 만나면 해로하고 계해(癸亥)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계(癸)가 있고 신(申)이나 유(酉)가 있고, 해(亥)가 있는데 임(壬)이 있으면 성격차이가 심해도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해(亥)와 유(酉)인데 하나만 있어도 고통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다만 해(亥)는 사(巳)와 충하기 때문에 위험하고 또 해(亥)나 사(巳)를 만나도 두려워해야 한다. 유(酉)는 묘(卯)가 두려운데 이 때도 악운이 올 수 있다. 다만 해(亥)가 있을 때 팔자에 신(申)이나 유(酉)가 있고, 유(酉)가 있을 때 술(戌)이나 해(亥), 미(未)가 있으면 구제받을 수 있다.
戊午日(무오일) : 무는 土, 오는 火
무토(戊土)는 만물을 무성하게 길러주고 말띠 오화(午火)는 양기를 밀어내고 음기가 시생하는 때다. 그러나 열기가 한창일 때이므로 건조해서 사람이 인색하고 야박하여 색을 밝히는 기질이 있는데 남녀 모두 상처 상부하고 재혼하는 사람이 많다.
무토(戊土)의 중후한 풍모에 반해 소심하고 의심이 많은 오화(午火)는 이기적인데다 타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팔자에 다시 오(午)가 있으면 수염에 해당하는 수(水), 자(子)를 충해 와서 수염이 거칠고 성질이 급하며 안하무인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형액을 당할 수 있으며 큰 수술을 받거나 중년후에 이별하고 재혼하는 수가 많다. 남성은 여성한테 아낌없이 재물을 쓰는데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인색한 면이 있으며 변덕이 자주 일어나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수행심으로 결점을 고치면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이 일주는 금(金)이 적으면 폐, 대장이 병들기 쉽다. 폐암으로 사망한 여자 사주(丁卯년 乙酉월 戊午일 甲寅시)를 살펴보자. 한 눈에 팔자를 보아도 유금(酉金) 폐가 천성적으로 약함을 알 수 있다. 유금이 을목(乙木)과 묘목(卯木)에 둘러싸여 있고, 인(寅)과 오(午)도 유금을 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 시절부터 폐가 허약해진 상태에서 41세 되던 경술운에 사망하고 말았다.
혼인은 계(癸), 미(未), 인(寅), 술(戌)운에 하는데 이때 애인이 생길 수 있으며 계미(癸未) 일주를 만나면 해로하고 갑자(甲子) 일주를 만나면 헤어지기 쉽다. 그러나 갑(甲)이 있고 미(未), 인(寅), 술(戌)이 있거나 자(子)가 있고 계(癸)가 있으면 쉽게 헤어지지 못한다. 구원의 신은 축(丑)과 미(未)인데 두 개 다 있으면 기이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하나만 있으면 재앙에서 쉽게 벗어난다. 그러나 운에서 축미(丑未)가 만나면 위험한 일이 따르는데, 축(丑)이 팔자에 있을 때 구제받는다.
己未日(기미일): 기는 土, 미는 土
기토(己土)는 만물을 자양(滋養)하니 만인에게 덕을 베풀어줌이며 양띠 미(未)도 기토(己土)와 같은 기질이어서 만물을 무르익게 한다. 따라서 이 일주를 가진 사람은 매사에 논리적이고 항시 바쁘고 부지런함이 특색이다. 또 타인에게 봉사하는 기질이 있으며, 수기(水氣)가 적으면 고집불통인데다 반항적인 기질로 나타나며 가볍고 변덕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아서 화를 자초하기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분별력과 심미안이 능슥해지고 무슨 일이든 한 가지 일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이 있다. 남녀 모두 돈을 잘 쓰는 기질이 있고 부모중 한 분을 일찍 잃기 쉽다.
건강에서 보면 토(土)나 화(火)가 많으면서 진(辰)이나 축(丑)이 있거나 수(水)가 하나만 있으면 신장, 방광이 허약해서 생식기 계통에 병이 올 수 있다. 또 금(金)이 많고 목(木)이 많은데 간, 담에 병이 오기 쉽고 수목(水木)이 많은데 화(火)가 적거나 없으면 비, 위에 병이들고, 금(金)이 적은데 목화(木火)가 많으면 폐, 대장에 병이 올 것이며, 금수(金水)가 많으면 심장, 소장이 허약하다.
여름에 태어나거나 지지에 축(丑), 술(戌)이 있고 화토(火土)가 있는데 수(水)가 있으면 남녀 모두 배우자를 극하고 재산을 잃게 되며, 금(金)이 셋이 있는데 목(木)이 적으면 남성은 재앙을 자초하고 여성은 이별할 수 있다. 목(木)이 과다하게 많고 수(水)도 있으면 남녀 모두 욕망이 크지만 때를 얻기 어렵고 여성은 남성적이다. 화(火)가 있고 금(金)도 있으면 학문적인데 이 때는 수(水)가 많아도 부자가 될 수 있으며, 목(木)이 또 있으면 건강하고 장수하는 데다 귀하게 된다.
혼인은 갑(甲), 오(午), 묘(卯)운에 하는데 갑오(甲午) 일주와 만나면 해로하고 을축(乙丑)운을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갑(甲)이 있고 축(丑)이 있거나 , 축(丑)이 있고 을(乙)이 있으면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신(申)과 자(子)인데 하나만 있어도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신(申)은 인(寅)운에, 자(子)는 오(午)운에 위험이 따른다.
庚申日(경신일): 경은 金, 신은 金
이 일주는 고(故) 박정희 전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일주이기도 하다. 기질을 분석해 보면 경금(庚金)과 잔나비띠 신금(申金)은 모두 만물을 여물게하는 가을의 기운이 묻어나는 쓸쓸함이 있다. 그래서 매우 외로움을 잘 타는 심성이다. 그러나 계책을 세우는 재질이 뛰어나며 기술이나 예능에도 재능이 있다. 다만 자신이 가장 잘난 체하는 교만함이 있고 오만하고 고집스러우며 괴팍한 성미로도 나타난다.
신금(申金)은 역마살이므로 방랑기가 있는데 인(寅)이 있으면 재앙이 미칠 수 있으며 사(巳), 해(亥) 등이 하나만 있어도 해외 나들이나 이주할 수 있다. 그리고 외교관이나 무역업으로 성공하기도 한다. 대개 조실부모하기 쉽고 재산을 잃고 방황하거나 부부 인연이 멀어질 기미가 엿보인다. 용모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아름다우며 고결한 인품을 지닐 수도 있기에 결점을 수행으로 닦으면 대성할 수 있다.
건강과 운세는 이러하다. 가을에 태어나고 토(土)가 있는데 목(木)이 적으면 간, 담에 병이 오고 남녀 모두 음란할 수 있으며 재물을 모으기 어렵다. 그러나 수(水)가 있고 목(木)이 많으면 거부가 될 수 있으며, 수(水)도 없고 토(土)도 없는데 목화(木火)만 많으면 폐, 대장이 병들게 된다. 이 때 토(土)가 있으면 명성을 얻는다. 또 수(水)가 많은데 목(木)이 없이 화(火)가 있으면 심장, 소장이 허약하며 예능에 재능이 있으나 빈혈 증세가 있고 남성은 구설수를 자초하며 여성은 이별하기 쉽다.
그리고 수(水)도 없고 토(土)가 없거나 하나만 있는데 목(木)이 있고 화(火)가 많으면 남성은 명예욕이 크지만 때를 만나기 어렵고 여성은 남성적이며, 화토(火土)가 과다하게 많고 수(水)가 있으면 신장, 방광에 병이 들고 아둔해진다.
혼인은 을(乙), 사(巳), 자(子)운에 하는데 을사(乙巳) 일주를 만나면 해로하고 병인(丙寅)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병(丙)이 있고 사(巳)나 자(子)가 있고 인(寅)이 있는데 을(乙)이 있으면 쉽게 이별하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축(丑)과 미(未)인데 둘 다 있으면 기이한 일을 당하기 쉽고 어느 하나가 있는데 운에서 다른 것을 만나면 두려워할 일이 생긴다.
이 때 미(未)가 팔자에 있는데 운이 축(丑)일 때는 자(子)나 유(酉)가 있고, 축(丑)이 있는데 운에서 미(未)를 만날 때 오(午)나 묘(卯)가 있으면 무난해진다.
辛酉日(신유일) : 신은 金, 유는 金
신금(辛金)과 닭띠 유금(酉金)은 둘 다 깊은 가을의 기질이며 이별의 기운이 감도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정도 많고 한도 많은데 한 번 미워하면 증오심이 끓어오를 만큼 심하다. 그리고 불행한 일이 닥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는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느끼며 비애에 사무치는데, 이별의 원인에 따라서 분노와 슬픔을 억제하지 못한다.
만약 수(水)가 두 개 이하로 있거나 없다면 신경이 칼날처럼 날카롭고 신경질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의협심이 있으니 불의에는 과감하게 맞서 싸우는 정의로움도 있다. 그것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함이 있기 때문이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세상을 비판하고 한탄하는 성격으로 나타나서 좌절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의 이익을 가로채려는 모사도 서슴없이 꾸밀 수 있으며 출세욕에 광분하는 사람도 많다.
수(水)가 있으면 더욱 맑아서 피부가 아름답고 목소리도 아름다워서 이성의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부부운은 자주 바뀔 수 있으며, 아버지와도 인연이 멀고 색으로 인해 타락할 수가 있다. 묘(卯)나 유(酉), 자(子)가 있으면 색에 탐닉해서 일신을 그르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일주는 수행심이 지극히 필요한 사람이라 하겠다. 수행이란 마음을 닦는 것이다. 마음을 닦으면 명운도 바뀐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자신의 불행을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건강은 가을에 태어나고 토(土)가 있고 목(木)이 있으면 간, 담에 병이 오고 역시 가을이나 겨울에 태어났는데 수(水)가 많고 화(火)가 있으면 심장, 소장에 병이 올 것이다. 수(水)도 없이 토금(土金)이 강하고 목(木)이 하나 있으면 신체불구가 되기 쉽고 간, 담이 허약하다. 단 봄이나 여름에 태어나고 화(火)가 많으면 폐, 대장이 허약하여 폐질환을 앓기 쉽고 토(土)가 하나 있는데 목(木)이 많으면 비, 위에 병이 온다.
지난해 위암으로 사망한 환자(丁丑년 丁未월 辛酉일 壬辰시)의 사주를 보자. 이 사주를 보면 비, 위에 해당하는 토기(丑, 未, 辰)가 과다하게 많고 두 개의 정화(丁火)가 천간에서 토를 생조해주고 있어 더 세력이 커졌다. 그러므로 비,위가 지나치게 큰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지나치게 크고 기가 성하면 그것을 많이 사용하는 속성이 있으므로 이 사람은 식탐과 주량이 대단했다. 결국 위를 너무 믿고 혹사한 데다 근본적으로 위가 냉습하고 혈액유통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돼 위 수술을 받았고, 위가 강하게 냉습해지는 시기에 사망한 것이다. 이 사람은 평소에 마늘이나 양파, 현미 율미 등 폐기를 강화하는 식생활을 계속해왔다면 결코 비명횡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신유(辛酉) 일주는 가을에 태어나고 토금(土金)이 많은데 목(木)이 적으면 남녀 모두 음란하기 쉽고 배우자를 극하며 파산하기 쉽다. 수(水)가 많은데 목(木)이 없거나 적은데 화(火)가 허약하면 남녀 모두 예술적 재능이 탁월하지만 남성은 구설수에 오르기 쉽고 여성은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수(水)가 많아도 토(土)가 있고 목(木)이 적당히 있으면 거부가 될 수 있으며 여기에 화(火)가 있으면 귀하게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장수한다.
혼인은 병(丙), 사(巳), 축(丑), 진(辰)운에 하는데 병진(丙辰) 일주와 만나면 해로하고 정묘(丁卯) 일주와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정(丁)이 있고 기(己), 축(丑), 진(辰)이 있거나, 묘(卯)가 있는데 병(丙)이 있으면 성격 차이가 심해도 쉽게 이별하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묘(卯)와 사(巳)인데 묘(卯)는 흉하고 사(巳)가 있으면 재앙이 와도 구제되는데 해(亥)운이 오면 위험한 일이 생긴다. 이때는 팔자에 인(寅), 미(未)가 있으면 해소될 수 있다.
壬戌日(임술일): 임은 水, 술은 土
만물을 잉태시키려는 임수(壬水)의 지혜와 만물을 수장하고 있는 개띠 술토(戌土)의 만남은 솔직하고 호기심이 많은 성품이다. 사람이 인정스럽고 학문과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처세에도 능하며 영감이 뛰어나서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탁월함이 있다. 그리고 덕을 베풀기도 잘하기에 거부가 될 수 있는 덕목도 갖추었다.
하지만 결점 또한 없지 않으니 괴팍하고 이기적인 심성이 발동하면 독기를 머금고 폭력도 불사한다. 남녀 모두 이별의 쓰디쓴 경험을 한 뒤에야 안정을 찾는 사람이 많다.
수행으로 마음을 닦으면 군인, 법관, 경찰 또는 특수한 기술이나 운동 선수로도 크게 명성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을 닦지 않으면 몸도 온전하게 보존하기 어려워진다. 비명횡사 또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운명도 배제할 수 없으며 배우자를 비명에 잃을 수도 있다.
사주에 진(辰)이 있거나 진(辰) 운이 오면 더욱 위험해진다. 다만 사(巳)나 묘(卯)가 있으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 지지에 수(水)나 금(金) 또는 진(辰), 축(丑)이 있고 금수(金水)가 많으면 심장, 소장이 허약해서 저혈압에 시달린다. 여기에 목(木)이 많으면 비, 위가 병들기 쉬우며, 화토(火土)가 많으면 신장, 방광이 허약한데 미(未), 축(丑)이 있으면 당뇨병을 앓기 쉽다. 화(火)가 적은데 목(木)이 셋 이상 있으면 비, 위가 병들 것이며 금(金)이 하나 있는데 화토(火土)가 많으면 폐 대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금(金)이 많으면서 목(木)이 적으면 간, 담에 병이 온다.
가을이나 겨울에 태어나고 금수(金水)가 많은데 화(火)가 하나 있으면 남녀 모두 배우자를 극하고 파산하기 쉬우며, 목(木)이 셋이나 있고 화(火)가 없으면 남성은 구설수에 자주 오르며 여성은 이별하기 쉽다. 단 금(金)이나 수(水)가 지지에 있으나 화(火)가 있고 토(土)가 많으면 욕망이 대단하지만 때를 만나기 어렵고 여성은 남성적인 기질이 있다. 그러나 지지에 금(金)이나 수(水) 또는 축(丑)이나 진(辰)이 있고 금(金)이 있으면서 목(木)이 있으면 화(火)가 많아도 거부가 될 수 있으며 명예도 얻고 건강하다.
혼인은 정(丁), 묘(卯), 오(午)운에 하는데 정묘(丁卯) 일주를 만나면 해로할 수 있지만 무진(戊辰) 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구원의 신은 사(巳)와 묘(卯)인데 하나만 있어도 재앙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사(巳)가 있고 해(亥)운을 맞이하거나 묘(卯)가 있고 유(酉)운을 맞이하면 위험한 일이 생긴다. 다만 사(巳)일 때 해(亥)운이 와도 팔자에 인(寅), 묘(卯)가 있거나, 묘(卯)가 있는데 유(酉)운이 와도 사(巳), 축(丑)이 있으면 구제될 수 있다.
癸亥日(계해일): 계는 水, 해는 水
천간의 계수(癸水)는 양기(陽氣)를 머금은 깊은 겨울이며, 돼지띠 해수(亥水)는 초겨울의 잉태의 원신에 해당한다. 둘 다 유유히 흐르는 물이라서 고요한 것 같아도 천재적인 지혜가 가득 차 있고 생각도 쉼없이 흐르는 사람이다. 물이란 부드러운 강 줄기에서는 고요하지만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거나 폭포를 만나면 거세게 소리를 낸다. 따라서 계해일에 태어난 사람은 고요히 있다가도 때를 만나면 사나운 본심을 드러내고 과격해지고 단번에 끝장을 보려 한다.
그러나 차가운 물이기에 그 마음속은 언제나 양기를 그리워하며, 현실보다는 미래에 장밋빛 이상을 두고 있으며,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극복하고야 마는 기질이 있다.
남녀 모두 초혼에 실패하기 쉬우며 초년에는 재물을 잃고 방황하기도 한다. 여성은 독수공방의 외로움이 있겠다. 하지만 무한한 지혜를 가졌으므로 차근차근 겸손하게 일하되 주위에 덕을 베풀어나가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멋있는 인생을 보내게 된다.
건강은 여름에 태어나고 금(金)이 많으면 심장, 소장에 병이 들 것이며, 가을이나 겨울에 태어나고 화(火)가 적어도 마찬가지다. 특히 축(丑)이 있으면 여성은 자궁에 병이 있을 것이며 유산이 우려된다. 여름에 태어나고 화(火)와 토(土)가 많으면 신장, 방광이 취약하고 목(木)이 많은데 화(火)도 없이 토(土)가 있으면 비, 위에 병이 든다.
이 일주는 사(巳)가 위험한 기질이다. 여러 가지 재난이 미칠 수 있는데, 묘(卯)나 미(未)가 있으면 해소된다. 팔자에 해(亥), 인(寅), 신(申), 사(巳)가 하나만 있어도 나돌아 다니기를 좋아하고 해외에 이주할 수도 있으며 무역업, 외교관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금(金)이 있고 목(木)이 없는데 화(火)가 하나라도 있으면 남녀 모두 음란하고 배우자와 인연이 멀다. 그러나 토(土)가 있으면 문제가 없으며, 목(木)이 두 개만 있어도 역시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귀하고 건강하며 오래 산다.
혼인은 술(戌), 묘(卯), 진(辰)운에 할 수 있다. 무인(戊寅) 일주와 혼인하면 해로하고 기사(己巳) 일주를 만나면 이별하기 쉽다. 그러나 기(己)가 있고 인(寅)이나 묘(卯)가 있거나, 사(巳)가 있고 무(戊)가 있으면 잘 다투어도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구원의 신은 사(巳), 묘(卯)인데 사(巳)는 위험하고 묘(卯)가 있으면 어떤 재앙도 피해갈 수 있다. 그러나 유(酉)운은 두려운 일이 벌어질 수 있으며 사(巳)사, 진(辰) 축(丑)이 팔자에 있으면 구제해준다.
출처 : 철학*역학 - blog.naver.com/cps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