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풍수지리 기초

임대건 | 2012-03-14 15: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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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風水地理)의 기본용어(基本用語)

1) 용(龍)

평지보다 높이 솟은 땅을 용(龍)이라 한다.
이는 산(山)을 말하기도 하고, 산이 이어져 내려오는 능선(稜線)을 칭하기도 하는데, 진행하는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과 같이 높게 들어왔다가 낮아지기도 하고, 또는 급(急)하게 내려오다, 순(順)해지고, 굽어졌다가 곧게 나가며, 크거나 작게 보이는 모습이 용(龍)의 움직임과 같다하여 그렇게 부른다. 상징적인 동물의 이름을 응용한 것은 산을 신비스러움과, 경외(敬畏)스러움 그 자체로 파악한 것이다.
용은 생명체이며, 생명체는 생동(生動)하는 움직임을 갖는다. 용(땅)을 유기체(有機體)로 인식한 것은 동양의 전통적인 지모사상(地母思想)에서 나온 것으로, 어머니가 생산력․보육력을 지니는 것과 같이 용(땅)도 만물을 화생(化生)시키는 능동적 활력을 지녔다고 본 것이다.
땅을 기반으로 살았던 사람들은 하늘보다는 땅을

용은 간룡(幹龍), 지룡(枝龍), 내룡(來龍)으로 분류하는데,
간룡은 주산(主山)에서 나온 본래의 줄기이고, 지룡은 간룡에서 분지(分枝)된 가지용이다.
내룡(來龍), 또는 주룡(主龍)이란, 주산(主山) 또는 현무봉(玄武峰)에서 혈장(穴場)으로 들어오는 용맥(龍脈)을 말하는데, 음택(陰宅)의 묘지(墓地), 양택(陽宅)의 건물 터로 들어오는 용이다.


2) 맥(脈)
용(龍)속에 감춰진 산의 정기(精氣)로써 사람으로 말할 때, 얼굴, 팔, 다리처럼 외형적(外形的)인 것이 용(龍)이라 한다면, 몸 속에서 발생한 생기 에너지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통로를 맥(脈)이라 한다. 용(龍)이 형상(形象)이 있는 체(體)라면, 맥(脈)은 체(體)를 따라 흐르다가 용(用)에 제공된다.
즉, 용을 살펴 맥의 선악(善惡)은 알 수가 있으나, 맥을 보아 용의 길흉(吉凶)을 알기는 어렵다. 용은 형체가 현저한 것이고, 맥은 용의 속에 숨어 있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고로 용이 있으면 맥이 있어야 하고, 맥이 없으면 죽은 용과 같다.
맥은 용(龍)과 함께 면면히 이어져 가는 것으로, 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가면 과맥(過脈)이라 한다. 과맥의 종류는 고맥(高脈), 저맥(低脈), 단맥(斷脈), 장맥(長脈) 등 여러 가지가 있다.


3) 혈(穴)
용맥(龍脈)에 생기(生氣)가 응집되어 뭉쳐진 곳을 말한다. 명당 중에서 생기 에너지가 최대한도로 응집된 지점으로, 혈장(穴場), 혈판(穴坂), 혈처(穴處)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음택(陰宅)에서는 관(棺)이 들어가는 곳으로, 항상 은은하게 스치는 바람과 함께, 물이 감싸고돌아 주룡(主龍)이 진행을 멈춘 곳이다. 지기(地氣)가 뭉쳐있는 곳으로, 음습(陰濕)하지 않고, 건조(乾燥)하지 않은 양명(陽明), 온화(溫和)한 곳이다. 눈으로 직접 생기(生氣)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추상적(推想的)이기도 하지만, 풍수에서는 몇 가지의 외적형상(外的形象)으로, 혈(穴)을 판단하게 된다,
태조산에서 힘을 싣고 출발한 용(龍)은 수백 리 혹은 수십 리를 걸쳐 내려오면서 여러 변화를 거듭하며 내려와 혈(穴)을 결지(結地)하는데, 대체로 용의 흐름이 끝나는 용진처(龍盡處)에 맺는다.
혈장(穴場)뒤로는 생기가 전달되는 주룡(主龍)이 있고, 앞에는 생기를 멈추게 하는 물이 계수(界水)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지형을 흔히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는데, 뒤는 산에 의지하고, 앞에는 물이 껴안았다는 뜻이다.
혈은 풍수지리에서 용(龍)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곳으로, 음택(陰宅)인 경우 시신을 매장하는 곳이며, 양택지(陽宅地)에서는 건물이 들어서는 자리이다.
혈을 인체에 비유하면 한의학에서 침(針)을 꽂는 경혈처(經穴處)가 된다. 혈에 있는 흙을 혈토(穴土)라 하는데,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박환(剝換)이 된 비석비토(非石非土)이다.
상태는 돌처럼 단단하지만 손으로 비비면 고운 분말가루로 미세하게 분해된다.

용맥(龍脈)이 멈추었다는 것은 용이 물을 만나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산자락 앞쪽으로, 바다, 강, 호수가 있거나 또는 밭이나 논이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산이 가파르게 행룡하였거나, 앞이 뾰족하면 혈을 맺지 못한다.
혈은 생기(生氣)가 융취(融聚)된 곳으로, 음택의 경우 체백(體魄)이 편안하여, 거기서 파장(波長)된 에너지가 자손과 동기감응(同氣感應, 親子感應)을 일으켜, 발복이 유도된다.
양택은 혈장에서 생성된 음기(陰氣, 생기)가 지상의 양기(陽氣)와 상생(相生)이 되면서, 거주자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생체리듬이 향상되어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용진혈적(龍盡穴的)한 진혈(眞穴)을 찾는 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옛말에 “삼년심룡에 십년점혈(三年尋龍 十年點穴)" 이라 하여 최소한 3년 이상 간룡법을 익혀야 어느 정도 용을 볼 수가 있으며, 10년 이상 심혈법을 습득해야 혈을 찾을 수 있다는 말로, 풍수 학인들은 간산과, 현장실습 등을 꾸준히 병행한 다음에야 어느 정도 산을 볼 수가 있다는 뜻이다.


4) 혈상(穴象)
혈상(穴相)이란 입수(入首). 선익(蟬翼). 혈장(穴場). 전순(氈脣)의 네 가지 요건으로 형성되어있으나, 사상(四象)으로 구분되는 혈상(穴象)은 음양의 유형별로 구분한 것이 와(窩), 겸(鉗), 유(乳), 돌(突), 괴혈(怪穴)의 혈상(穴象)이 있다.
혈(穴)의 형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마치 사람의 얼굴이 제각각 다르듯이 혈도 천태만상이다. 우주(宇宙)의 이치가 무극(無極)에서 일기(一氣)인 태극(太極)이 나오고, 여기서 양(陽)과 음(陰)으로 분리되어, 다시 양(陽)에서, 양과 음이 생성되어 태양(太陽)과 소음(少陰)이 되고, 음(陰)에서는 소양(少陽)과 태음(太陰)이 되어 사상(四象)이 되었다.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도 우주의 기본인 사상(四象)을 혈에 적용하여 태양을 와혈(窩穴), 소양은 겸혈(鉗穴), 소음을 유혈(乳穴), 태음은 돌혈(突穴)로 구분한다.
우리는 보통 일상적인 관념상, 볼록한 것을 양(陽)이라 하고, 오목한 것은 음(陰)이라 하는데,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는 그 반대개념으로, 볼록하고, 돌출 된 것을 음(陰),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양(陽)이라 한다.
용맥(龍脈)의 경우에도 능선이 볼록하면 음룡(陰龍), 평평하거나 함몰되어 혈장보다 낮게 들어오면 양룡(陽龍)이라 한다. 이것은 양기음생(陽氣陰生)하고, 음기양생(陰氣陽生)하여, 양(陽)중에 음(陰)이 있고, 음(陰)중에 양(陽)이 있다는 음양상생(陰陽相生)의 원리를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수지리학을 배우는 학인(學人)들은 일상적인 관점(觀點)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혈(穴)도 마찬가지로, 움집과 굴을 표현하는 와(窩)자와, 옛날 죄수들의 목에 씌우던 형구(形具)를 표현한 겸(鉗)자를 넣어, 와겸혈(窩鉗穴)이라 칭하는데, 그 모양이 오목한 것을 양혈(陽穴)이라 하고, 여성의 유방처럼 볼록한 유혈(乳穴)과, 위로 솟구쳐 돌출된 혈을 돌혈(突穴)이라 칭하고, 음혈(陰穴)이라 하여, 처음 풍수를 접한 학인들은 헷갈리게 된다.
그리고, 사상(四象) 혈(穴)중에, 오목하게 생긴 와겸(窩鉗)은 약간 볼록한 부분을 혈심(穴心)으로 삼고, 볼록한 유돌(乳突)에서는 약간 오목한 부분을 취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우주만물의 이치가 양중유음(陽中有陰)하고, 음중유양(陰中有陽)이라는 음양상생(陰陽相生)의 원리를 풍수에 적용한 것이다.
옛 산서(山書)에 이르기를 “양룡(陽龍)에 음혈(陰穴)을 취하면, 자손이 벼슬길에 오르고, 음룡(陰龍)에 양혈(陽穴)을 지으면 자손(子孫)이 부귀(富貴)하게 된다” 고 하였다. 즉, 양이 오면 음으로 받고, 음이 오면 양으로 받는다는, 양래음수(陽來陰受), 음래양수(陰來陽受)와, 양중유음(陽中有陰), 음중유양(陰中有陽)을 취하라는 뜻이다.


(1) 와혈(窩穴)
와혈은 일반적인 장법(葬法)으로, 묘(墓)를 조성할 때에 소쿠리나 둥우리처럼 속을 오목하게 만드는 것처럼, 자연적인 형상이 삼태기나 소쿠리, 닭 둥우리처럼 생겼으면 와혈이라 한다.
또는 손바닥처럼 오목하여 장심혈(掌心穴, 손바닥 한 가운데)로도 부른다. 와혈(窩穴)은 대개가 높은 곳에서는 바람을 피하고자 오목한 요처(凹處)에 결혈(結穴)을 하는데, 간혹 낮은 곳에 혈(穴)을 맺을 때는 횡룡(橫龍)으로 결혈(結穴)된다.
횡룡에 혈을 맺을 때는 혈장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귀성(鬼星)과 낙산(樂山)이 있어야 정격이다.
와혈은 대부분 능선이 볼록한 음룡(陰龍)에서 입수(入首)하여, 오목한 곳을 취하는데, 입수도두에서 양쪽 팔을 뻗어 혈을 품안에 안은 형태이다. 혈심(穴心)은 둥우리의 중앙으로 약간 돌출한 와중미돌(窩中微突)이 되어야 정격이다.
와(窩)는 또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정와(正窩)가 되어야 장풍(藏風)이 되고, 혈장(穴場)의 생기(生氣)가 위로 증발(蒸發)되지 않는다.

와혈은 형상에 따라, 혈심이 깊으면 심와(深窩), 얕고, 좁으면 천와(淺窩), 넓으면 활와(闊窩), 좁으면 협와(狹窩)로 나뉜다. 또한 혈을 둘러싸고 있는 양쪽 선익(蟬翼)사이가 넓으면, 장구와(長口窩)라 하고, 입을 오므린 것처럼 간격이 좁으면 장구와(藏口窩)라 하는데, 양쪽의 선익이 혈을 잘 감싸준다는 의미로, 입구가 좁은 와혈이다.
와혈(窩穴)은 주산(主山)의 형체가, 무곡(武曲) 금성(金星)을 출발한 용맥에서 많이 결혈이 되나, 간혹 염정(廉貞) 화성(火星), 문곡(文曲) 수성(水星), 좌보(左輔) 복두체(幞頭體)에서도 혈을 맺기도 한다.
그러나 입수룡(入首龍)이 한쪽으로 경도(傾倒)가 지거나, 깨졌거나 입수(入首)와 선익사(蟬翼砂)가 보이지 않는 혈장에서는 비혈(非穴)이 될 수도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그림: 와혈> 

 
(2) 겸혈(鉗穴)
와혈(窩穴)과 유사하고, 양다리를 크게 벌리거나 멀리 뻗는다. 이는 두 개의 맥(脈)사이에 혈(穴)이 맺게되어 잘못하면 물의 침범을 받을 우려가 있다. 물이 들이차면 혈을 맺기가 어렵기 때문에, 겸혈에서는 흙이 두텁고 볼록해야 길격이다.
겸혈은 여자가 두 다리를 길게 뻗은 상태에서 다리를 벌렸다하여 개각(開脚)이라 하고, 합곡(合谷). 선궁(仙宮). 단고(單股). 궁각(弓脚) 등에 비유한다. 혈(穴)은 생식기처럼,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곳으로, 와혈(窩穴)에 비하여 다리를 길게 뻗는다. 겸혈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여건만 되면, 고지(高地)나 평지(平地)를 가리지 않고, 많은 곳에서 결혈(結穴)된다.
내룡(來龍)은 볼록한 음룡(陰龍)으로 들어와 삼태기처럼 오목하고, 다리를 길게 뻗은 양혈(陽穴)로 결지(結地)한다. 입수도두에서 혈을 보호하듯이 뻗어나간 선익(蟬翼)의 양쪽 다리사이가 되는데, 혈장을 감싸고있는 다리의 길이와 형태에 따라, 양각(兩脚)을 곧게 뻗으면 직겸(直鉗), 양각이 소뿔처럼 안으로 감싸고 있으면, 곡겸(曲鉗), 양각(兩脚)이 짧으면 단겸(短鉗), 양각이 길게 나가면, 장겸(長鉗), 양각이 쌍(雙)으로 갈라지면, 쌍겸(雙鉗), 양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면 다겸(多鉗)으로 분류한다.
또한 두 다리의 길이가 균형을 이루는, 정격(正格)이 있고, 선궁(仙宮), 단제(單提), 첩지(疊指)등과 같이 두 다리의 길이가 다른 변격(變格)이 있다.
그러나 겸혈에서는 정격보다는 변격을 더 치는 경우가 많은데, 양각이 서로 마주보며, 대치를 하고있으면 용호상박(龍虎相搏)이 되어, 충(沖)을 한다고 본다.
또한 다리가 긴 장겸은 길(吉)보다는 흉이 더 많은데, 양각(兩脚)이 너무 길게 뻗으면 기(氣)가 아래로 설기(泄氣)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겸혈은 와혈(窩穴)과 똑같이 합곡(合谷)처 아래를 돈대(墩臺)가 받혀 주어야 하고, 겸혈의 지각(枝脚)끝이 약간이라도 안쪽을 감싸는 곡겸을 이루어야 길격(吉格)으로 친다.
-선궁겸(仙宮鉗): 한쪽 다리는 길고, 다른 한쪽은 짧은 것으로, 짧은 쪽에는 혈을 보호해주는 사격(砂格) 등이 있어야 한다.
-단제겸(單提鉗): 한쪽 다리가 혈을 감싸주는데 한쪽 다리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반드시 다리가 없는 쪽에는 혈을 가깝게 보호하는 사격 등이 있어야 한다.
-첩지겸(疊指鉗): 양각 중 한쪽으로, 이중 삼중의 여러 지각이 겹쳐 있는 것을 말한다. 혈을 이중 삼중으로 보호해주기 때문에 길격(吉格)이 된다.

겸혈은 사상(四象)중 소양(少陽)에 속하고, 주산(主山)의 형체는 거문(巨門) 토성(土星)이거나 녹존(祿存) 토성(土星)을 출발한 입수룡에서 많이 결지(結地)하는데, 입수도두는 단정하고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분명해야 한다. 겸혈의 경우도 혈처(穴處)의 미돌(微突)한 부분으로 정혈(正穴)을 취한다. 만약 계수(界水)가 불분명하여 혈장으로 물이 들어오거나 양쪽 다리가 깨지고 부서지면 흉하다.
또한 겸혈은 와겸유돌(窩鉗乳突)의 사상(四象)중에서 희소(稀少)한 혈(穴)이 되어 많이 보이지 않고, 가장 많은 혈(穴)은 유(乳), 돌(突), 와혈(窩穴) 순이다.
<그림: 겸혈> 

 

  
(3) 유혈(乳穴)
이 혈(穴)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뚜렷하게 맥(脈)이 들어오는 경우, 맥상(脈狀)에다 혈을 맺는다. 내룡(來龍)은 평평하거나, 함몰된 양룡(陽龍)으로 낮게 들어와 볼록한 음혈(陰穴)인 유(乳)로 결혈한다.
유두혈(乳頭穴), 현유혈(縣乳穴), 수유혈(垂乳穴)이라고도 부르며, 유(乳)란 둥글고, 풍만한 여성의 유방처럼 약간 볼록한 모양이고, 사상(四象)중 소음(少陰)이다.
유혈은 높은 산이나 평지(平地) 등을 불문하고 여러 곳에서 혈을 맺지만, 대개는 산(山) 지각(枝脚)이 끝나는 곳으로 진혈(眞穴)을 맺는다. 혈장은 생긴 모양이 풍만하고 윤곽이 분명해야하고, 반드시 선익사(蟬翼砂)나, 주변에서 보호하는 사격(砂格)의 호종(護從)이 필요하다.
이 혈은 높은 산이나 평지에서, 약간 볼록하게 돌출(突出)되어, 바람에는 취약(脆弱)하다. 따라서 혈처 주변으로 사격(砂格)들이 조밀하게 감싸주어야 한다. 유혈에는 선익의 형태에 따라 두 가지 격으로 나누는데, 두 팔을 벌려 혈을 껴안은 유회(紐會)격과 선익이 두 팔은 벌렸으나 혈을 껴안지 못한 불유회(不紐會)격이 있다.
그러나 모두 입수도두에서 뻗어나간 선익이 분명해야 하고, 용진처(龍盡處) 뒤에서 분수(分水)된 물이 혈 장 앞 순전(脣氈)아래에서 합수(合水)를 이루어야 길격(吉格)이 된다.

유혈은 혈장(穴場)에 따라 격이 달라지는데, 양팔로 감싼 가운데, 혈장이 길게 나온 것을 장유(長乳)라 하고, 짧게 나온 것을 단유(短乳)라 한다.
또한 혈장이 큰 것을 대유(大乳)라 하고, 작은 것을 소유(小乳), 그리고 혈을 쌍(雙)으로 이루는 것을 쌍수유(雙垂乳), 세 개인 것을 삼수유(三垂乳)등으로 분류한다.
이 혈은 탐랑(貪狼) 목체(木體)의 주산(主山)에서 나온 맥상에 많이 결지(結地)를 하는데, 유돌(乳突)한 가운데에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는 미와(微窩)의 혈을 결지(結地)한다.
<그림: 유혈> 
  

 


 
(4) 돌혈 (突穴)
맥(脈)이 돌출(突出)된 것과 같은 형태로 평평한 곳에서 돌기(突起)가 되거나, 거북이 등이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한 형태로 산정(山頂)에서 물거품(水泡)처럼 돌출(突出)되는데, 대개는 산진처(山盡處)나 용진처(龍盡處)에서 사두(蛇頭)처럼 생긴 덩어리로 결혈(結穴)된다.
유혈(乳穴)에 비하여 혈장이 짧거나, 높아 사상(四象)의 태음(太陰)에 속한다. 높은 산에서도 간혹 보이지만, 주로 평지나 논 같은 곳에 돌출(突出)되어 있다. 돌혈은 고산(高山)보다는 평지(平地)의 돌(突)을 더 쳐준다.

내룡(來龍)은 평평하고 낮게 행룡(行龍)하다가 양룡(陽龍)으로 입수(入首)하여 볼록하게 생긴 음혈(穴)을 결지(結地)하는데, 고산의 돌혈은 사방에서 바람을 받기가 쉬워 사신사(四神砂)나 주변의 사격(砂格)들이 높게 겹겹이 혈을 감싸주어야 장풍(藏風)을 커버할 수 있다.
평지의 돌혈은 사실상 팔방(八方)이 노출되어 방풍(防風)자체는 불가하지만, 평지에서 부는 바람은 사방으로 흩어져, 퍼져서 불기 때문에 고산(高山)에서 느끼는 강풍(强風)이나 살풍(殺風)과는 그 격(格)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두려울 바는 못된다.

고산의 돌혈은 높은 산에서 바람을 막아 주는 오목한(凹)곳에서 혈(穴)을 맺고 혈장 뒤로는 병풍(屛風)이나 장막과 같이 주위를 둘러주어야 된다.
야산에서는 바람보다는 물을 더 무서워하기 때문에 계수(界水)가 되는 산 정상이나, 돌처(突處)에서 결혈(結穴)을 한다. 그러나 사유(四維: 사방의 네 방위에는 바늘처럼 생긴 지각)가 필수조건이다.
또한 평지 돌혈의 경우 용진처(龍盡處)에서 분수(分水)한 물이 다시 혈 앞 순전 아래에서 합수(合水)하여 물이 혈장을 완전히 감싸주어야 길격(吉格)으로 본다.

돌혈은 혈장이 높고, 크기에 따라 종류를 구분 짓는다. 크고, 높으면 대돌(大突)이라 하는데, 돌(突)의 크고, 적음은 용세(龍勢)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며, 평지(平地)에서도 대돌(大突)이 생길 수가 있다.
작으면 소돌(小突), 돌혈이 쌍(雙)으로 맺히면 쌍돌(雙突), 셋이면 삼돌(三突)이라 한다. 주로 구성(九星)의 우필성(右弼星)에서 은맥(隱脈)으로 내려온 용맥(龍脈)에 결지(結地)를 하며, 돌(突)중에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미와(微窩) 부분에다 혈을 맺는다.
<그림: 돌혈> 
 

 

 
(5) 괴교혈(怪巧穴)
정상적인 혈상(穴象)은 입수(入首). 선익(蟬翼). 혈판(穴坂). 전순(氈脣)이 사람의 이목구비(耳目口鼻)처럼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데, 괴혈(怪穴)은 사상을 모두 갖추고는 있지만, 기이하고, 교묘(巧妙)한 형상을 하고있어, 일반적인 기준과는 달리 혈(穴)을 결지(結地)하기가 의심스러운데도, 혈(穴)을 맺는 경우이다.
주산(主山)을 출발한 주룡(主龍)이 기복굴곡(起伏屈曲)으로, 기세(氣勢)있게 행룡(行龍)하여, 주변(周邊)의 사신사(四神砂)가 혈장을 완벽히 감싸주고 보호하며, 평탄하고 원만(圓滿)한 명당(明堂)에는 여러 골짜기에서 모여드는 당전취합(堂前聚合)하는 형세와 함께, 혈장(穴場)앞을 환포(環抱)하여, 보일 듯 말 듯 좁은 수구(水口)로 빠져나가는 형세(形勢)이다.
괴교혈은 천장지비(天藏地秘)라 하여, 적덕(積德)과 효도(孝道)가 지극한 인인(仁人)에게 주고자,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놓은 혈이다.
옛날 설화(說話)나 전설(傳說) 등에 권선징악(勸善懲惡)으로, 자주 등장하는 혈로, 세상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 앞에, 도통한 스님이나 지사(地師)가 나타나면서, 괴교혈을 점지 받고, 부모나 조상의 유골(遺骨)을 그곳으로 모시고 나서, 발복(發福)이 되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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