渾天納甲(혼천납갑)을 붙이는 법
귀곡삼재론(鬼谷三財論)은 효사(爻辭)를 버리고 오행(五行)으로 화복을 정하는데, 지지(地支)를 사용한다.
이미 지지를 사용하니 부득이 천간을 배합하는데, 천간으로 길흉을 정하지는 않는다.
천간을 지지에 배합하되, 주천갑자(周天甲子)를 온전히 사용하고자 하나 괘에는 단지 48효(爻)만이 있으니 부득이 나누어 갈랐다.
이에 건(乾)의 내괘(內卦)는 甲을 사용하고 곤(坤)의 내괘(內卦)는 乙을 사용하는데, 십간(十干)의 우두머리이다.
건(乾)의 외괘(外卦)는 壬을 사용하고 곤(坤)의 외괘(外卦)는 癸를 사용하는데, 모두 십간의 마지막이다.
건(乾)의 내괘(內卦)는 子를 사용하는데 곤(坤)의 외괘(外卦)와 서로 합하고, 곤(坤)의 내괘(內卦)는 未를 사용하는데 건(乾)의 외괘(外卦)와 서로 합한다.
노양(老陽)과 노음(老陰)이 상하에서 서로 교합하여 음양이 번갈아 교체하는데, 그 가운데 육자(六子)*를 포함하고 있다.
甲乙의 다음은 丙丁인데, 소남(少男)과 소녀(少女)에서 사용하니 간(艮)과 태(兌)이다.
戊己는 중남(中男)과 중녀(中女)에서 사용하니 감(坎)과 이(離)이고,
庚辛은 장남(長男)과 장녀(長女)에서 사용하니 진(震)과 손(巽)인데, 상하의 간지가 완전히 갖추어진다.
이것은 짝을 배합하는 법이니, 고로 ‘혼천갑자(渾天甲子)’라고 말한다.
乾 金 甲子 子寅辰이 내괘이고
壬午 午申戌이 외괘이다.
坤 土 乙未 未巳卯가 내괘이고
癸丑 丑亥酉가 외괘이다.
離 火 己卯 卯丑亥가 내괘이고
酉未巳가 외괘이다.
坎 水 戊寅 寅辰午가 내괘이고
申戌子가 외괘이다.
震 木 庚子 子寅辰이 내괘이고
午申戌이 외괘이다.
巽 木 辛丑 丑亥酉가 내괘이고
未巳卯가 외괘이다.
艮 土 丙辰 辰午申이 내괘이고
戌子寅이 외괘이다.
兌 金 丁巳 巳卯丑이 내괘이고
亥酉未가 외괘이다.
건(乾)과 곤(坤)은 내괘와 외괘의 천간이 다르고 나머지는 천간이 같은데, 가령 이화(離火)의 己卯 卯丑亥酉未巳는 己卯, 己丑, 己亥, 己酉, 己未, 己巳인 것이다.
외괘(外卦)는 내괘(內卦)와 충(沖)하는 신(神)이니, 내괘(內卦)만 외우면 외괘(外卦)는 자연히 알 수 있다.
고로 건자인진, 곤미사묘, 이묘축해, 감인진오, 진자인진, 손축해유, 간진오신, 태사묘축으로 외우되, 반드시 외워야 한다.
납갑(納甲)*붙이는 예를 들면,
중천건 지택림 수풍정 뇌산소과
戌−世 酉ꁌ 子ꁌ 戌ꁌ
申− 亥ꁌ應 戌−世 申ꁌ
午− 丑ꁌ 申ꁌ 午−世
辰−應 丑ꁌ 酉− 申−
寅− 卯−世 亥−應 午ꁌ
子− 巳− 丑ꁌ 辰ꁌ應
이것도 또한 밑에서부터 위로 붙이되, 천간은 사용하지 않고 지지만 사용한다.
중천건(重天乾)은 내괘가 子寅辰이므로 子寅辰을 초효(初爻)부터 차례로 붙이고, 외괘는 午申戌이므로 사효(四爻)부터 午申戌을 차례로 붙인다.
지택림(地澤臨)은 내괘가 태괘(兌卦)이므로 태괘의 납갑(納甲)에 따라 내괘에 巳卯丑을 붙이고, 외괘는 곤괘(坤卦)이므로 곤괘의 납갑(納甲)에 따라 丑亥酉를 외괘에 붙인다.
수풍정(水風井)은 내괘가 손괘(巽卦)이므로 손괘의 납갑(納甲)에 따라 내괘에 丑亥酉를 붙이고, 외괘는 감괘(坎卦)이므로 감괘의 납갑(納甲)에 따라 申戌子를 외괘에 붙인다.
뇌산소과(雷山小過)는 내괘가 간괘(艮卦)이므로 간괘의 납갑(納甲)에 따라 내괘에 辰午申을 붙이고, 외괘는 진괘(震卦)이므로 진괘의 납갑(納甲)에 따라 외괘에 午申戌을 붙인다.
*건곤(乾坤)을 제외한 나머지 육괘(六卦).
*납갑(納甲): 태음(太陰,달)이 지구를 회전하며 돌 때, 그 위치에 따라 괘상(卦象)에 응하는 십간(十干)의 자리를 들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