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노인점복전서 강의

得卦法(득괘법)

임대건 | 2012-03-13 14: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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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卦法(득괘법)

득괘(得卦)의 방법에는 일정한 방법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방법이 있다.
점치는 사람의 성격, 수학방법(修學方法), 형편에 따라서 달리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만 간추려 적는다.

 
시초점(蓍草占)

가령 주역에서 시초(蓍草)를 사용하는 방법인데, 시초(蓍草) 50개를 사용하여 득괘(得卦)하는 방법이 있다.
지금은 대나무 가지를 사용하는데,
하나를 뽑아서 한 쪽 끝에 놓고 나머지 49개의 점대를 손에 잡히는 대로 두 묶음으로 나누는데, 이는 태극(太極)이 양의(兩儀)로 나뉘는 것을 상징한다.

왼쪽 다발에서 1개를 뽑아 왼쪽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데, 이는 삼재(三才)인 하늘과 땅과 사람을 상징한다.

나머지 왼쪽 다발을, 4개를 1조로 하여 나눈다.
이는 일 년에 사계절(四季節)이 있음을 상징한다.

이렇게 나누기를 계속하면 결국 4개 이하의 점대가 남게 된다. 이렇게 남은 점대를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운다.
이는 윤달을 상징한다.

그 다음에 오른쪽 다발도 4개를 1조로 하여 나누기를 계속한다.
이때도 4개 이하의 점대가 남게 된다. 이 나머지 점대를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다.
이는 고대 역법(曆法)대로 5년마다 두 개의 윤달이 있음을 상징한다.

왼손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놓은 점대를 모두 모아서 한 쪽에 내려놓는다.
그 수는 5 아니면 9이다.
이로써 첫 번째 변화가 완성한다.

4개를 1조로 나누어놓은 점대(40 혹은 44개)를 모두 합쳐서 다시 손에 잡히는 대로 두 묶음으로 나누고,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왼쪽 다발에서 1개를 뽑아서 왼손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다시 왼쪽 다발을 4개로 1조로 하여 나누어, 그 나머지 점대를 왼쪽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운다.
그리고 오른쪽 다발 역시 4개를 1조로 하여 나누기를 계속하여 남는 점대를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넣는다.
왼손에 끼워둔 점대를 모두 모아 한쪽에 내려놓는다.
그 수는 4 아니면 8이다.
이로써 두 번째 변화가 완성된다.

남아있는 점대(32, 36, 혹은 40)를 합쳐서 위와 똑같이 반복하면 세 번째 변화가 완성된다.
이때 남는 수는 4 아니면 8이다.
마지막 세 번째 변화가 완성되면서 얻어진 4개 1조로 된 묶음은 9개, 8개, 7개, 6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홀수의 묶음(9 또는 7)이 남았다면 양효(陽爻)가 되고, 짝수의 묶음(8 또는 6)이 남았다면 음효(陰爻)가 된다.
이것이 초효(初爻)이다.
이 중에서 특히 짝수의 낮은 수인 6개의 묶음은 노음(老陰)이 되고, 홀수의 높은 수인 9개의 묶음은 노양(老陽)이 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여섯 차례 반복함으로써 초효(初爻), 이효(二爻), 삼효(三爻), 사효(四爻), 오효(五爻), 상효(上爻)를 순서대로 얻게 된다.
다시 말해 여섯 개의 효(爻)로 이루어진 괘의 모양을 얻기 위해서는 18차례의 변화를 거쳐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괘가 바로 점치는 사람이 알고 싶어하는 형상이 된다.
주의할 점은 육효(六爻)를 정해 가는 과정에서 노음(老陰) 또는 노양(老陽)을 얻었다면 이 괘는 즉 동효(動爻)이니, 노음(老陰)은 양(陽)으로 노양(老陽)은 음(陰)으로 변한다.

 
주사위점

세 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수(數)를 얻되,
팔괘를 의미하는 8로 나누어 그 나머지를 내괘(內卦)로 삼고, 다시 세 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8로 나누고 그 나머지를 외괘(外卦)로 삼는다.
(나머지가 1이면 선천괘(先天卦)로 건(乾)이고 2는 태(兌)이며 3은 이(離)인데, 나머지가 0이면 곤(坤)이다)

재차 동효(動爻)를 뽑는데,
다시 한번 던져서 수(數)를 얻되 육효(六爻)를 의미하는 6으로 나누어 그 나머지가 동효(動爻)이다.
(나머지가 1이면 초효(初爻)가 동효(動爻)이고, 나머지가 0이면 상효(上爻)가 동효(動爻)이다)
      
 
시간점(時干占)

12시간제 또는 24시간제 중에서 택일하되,
시(時)를 8로 나누어서 그 나머지가 내괘(內卦)이고, 분(分)을 8로 나누어 그 나머지가 외괘(外卦)이며, 시(時)와 분(分)을 합하고 6으로 나누면 그 나머지가 동효(動爻)이다.

가령 괘를 뽑을 때의 시간이 10시 46분이면,
10을 8로 나누면 나머지가 2이니 내괘는 태(兌)이고, 46을 8로 나누면 나머지가 6이니 외괘는 감(坎)이다.
이에 내괘가 태(兌)이고 외괘가 감(坎)인 수택절괘(水澤節卦)이다.
10과 46을 합하고 6으로 나누면 나머지가 2이니, 즉 이효(二爻)가 동효(動爻)이다.

 
대나무 가지를 사용하는 방법

대나무 가지 여덟 개를 가지고 하는 방법인데,
대나무 가지 여덟 개에 각각 1부터 8까지의 숫자를 쓰고 산통(算筒)에 넣는다.
산통을 흔든 다음 점치러 온 사람으로 하여금 뽑게 하는데,
처음 뽑은 점수(占數)가 내괘(內卦)이고, 다시 뽑은 점수(占數)가 외괘(外卦)이다.
세 번째로 뽑은 점수(占數)를 6으로 나누고, 그 나머지 수가 동효(動爻)이다.
 
 
척전점(擲錢占)

동전 세 개를 산통에 넣고 흔들어 떨어뜨리는 방법인데,
가령 백 원짜리 동전을 사용한다면 숫자인 백(百)은 음수(陰數)이니 음(陰)으로 삼고, 문양이 있는 이면(裏面)이 양(陽)이다.
엽전을 사용한다면 숫자가 음(陰)이고 문양이 양(陽)이다.
세 개를 떨어뜨려서 숫자가 둘이고 문양이 하나이면,
하나인 것이 체(體)이고 두 개인 것이 용(用)인데, 하나인 체(體)를 위주로 하니 양효(陽爻)이다.
만약 숫자가 하나이고 문양이 두 개이면, 하나인 숫자가 체(體)이니 음효(陰爻)이다.
만약 숫자가 세 개이면 노음(老陰)이니 음효(陰爻)의 동효(動爻)이고, 문양이 세 개이면 노양(老陽)이니 양효(陽爻)의 동효(動爻)이다.

동전을 세 번 던져서 내괘(內卦)를 얻고, 동전을 다시 세 번 던져서 외괘(外卦)를 얻는데, 동효(動爻)가 하나도 없을 때도 있고 여섯 개의 효(爻)가 전부 동효(動爻)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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