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序)
선성(先聖)들과 이후에 나타난 여러 명현(名賢)들이 천지인(天地人)의 이치를 살피고 오랜 사색 속에서 신묘한 이치를 밝힌 것이 역(易)인데, 이에 신(神)의 뜻을 살필 수 있고 추길피흉(趨吉避凶)할 수 있게 되었다.
역(易)을 익히되 먼저 복서정종(卜書正宗)을 배우고 익혔는데, 논리에 있어서 모순된 점이 있고 이치를 깨우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항상 목말라 하였다.
그러던 중에 벽천(碧泉) 김석환(金錫煥)선생님으로부터 야학노인점복전서(野鶴老人占卜全書)를 건네받고, 배우고 익히면서 그 동안의 혼돈(混沌)을 일거에 말소하고 단역(斷易)에 대한 체계(體系)를 세울 수 있게 되었으니,
한 글자로 후인들의 무지함을 깨우쳐주고(一字開後人之茅塞), 한 마디 말로 천고의 의심덩어리를 타파하는(一言破千古之疑團) 보전(寶典)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에 후학들의 명쾌한 학문을 위하여 이를 번역하고, 안에 의견을 개진하여 이해를 도왔는데, 이로 인하여 후학들에게 올바른 지침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이강주이종채장경래조강수송미정님의 도움에 감사드리면서, 이 책을 천착(穿鑿)하고 황연대각(晃然大覺)하여 숭덕광업(崇德廣業)의 정신으로 추길피흉(趨吉避凶)하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연구 속에서 하나하나 보완할 것을 약속드린다.
丙戌年 仲冬 圓濟 任正桓 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