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통 보 감 강의

제대로 보는 궁통보감의 '여름의 甲木'

원제 임정환 | 2012-03-14 14:45:42

조회수 : 4,780

여름의 甲木

四月甲木退氣, 丙火司權, 先癸後丁.

4월에는 甲木은 퇴기(退氣)하고 丙火가 사권(司權)하니, 癸水가 먼저이고 丁火는 나중이다.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이것은 4월에 있어서 甲木의 취용지법(取用之法)을 총론(總論)한 것이다.

목성(木性)이 고초(枯焦)하여 조후(調候)가 급하니 고로 먼저 癸水를 취용한다.
만약 원국(原局)에 뿌리가 촉촉하고 木이 강하면 반드시 설기(洩氣)하여야 목화통명(木火通明)이니 고로 다음으로 丁火를 취용한다.

4월에는 庚金이 장생(長生)하는데 만약 경금칠살(庚金七殺)이 투출하였으면,
신약(身弱)하면 마땅히 용수(用水)하여 金을 설기(洩氣)하고 木을 생하여야 하며,
신강(身强)하면 마땅히 용화(用火)하여 金의 날카로움을 극제하여야 권세가 된다.
이에 癸水와 丁火로 보좌하여야 하니, 고로 4월의 甲木은 癸水와 丁火를 벗어날 수 없다.
 
 
庚金太多, 甲反受病, 若得壬水, 方配得中和, 此人性好淸高, 假裝富貴, 卽蔭襲顯達, 終日好作禍亂, 善辨巧談, 喜作詩文, 此理最驗.

庚金이 태다(太多)하여 甲木이 도리어 병들었는데, 만약 壬水를 얻었으면 바야흐로 중화(中和)를 이룬다.
이 사람은 공명에 대한 욕심만 내세우고 부귀(富貴)를 가장(假裝)한다.

설령 음덕(陰德)으로 현달(顯達)한다고 할지라도 하루 종일 화란(禍亂)*을 만들기를 좋아하고 말을 교묘하게 잘하며 시문(詩文)을 짓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이치는 가장 증험한다.
*화란(禍亂): 재앙과 환난.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4월에는 甲木이 퇴기(退氣)하니 극제가 태과(太過)하면 마땅하지 않은데, 金이 많으면 병들게 된다.
丙火가 사권(司權)하여 木이 설기(洩氣)되고 뿌리와 잎이 고초(枯焦)하니 반드시 용임수(用壬水)하여야 비로소 중화를 이루는데,
그러나 공명에 대한 욕심만 내세우고 부귀를 가장(假裝)하는 성정이 있다.

4월에는 庚金이 장생(長生)하나, 寅月의 丙火와 申月의 壬水와 亥月의 甲木과는 같지 않다.
寅月과 申月과 亥月에는 丙火와 壬水와 甲木이 당왕지기(當旺之氣)의 상생(相生)을 얻으나,
4월에는 丙火와 戊土가 사권(司權)하는데 조토(燥土)는 金을 생할 수 없으니 기(氣)가 화협(和協)하지 않는다.
고로 높은 것을 좋아하는 병(病)이 있다.

壬水의 조화(調和)에 의지하는데 壬水는 인수(印綬)이니, 고로 ‘음덕(陰德)으로 현달(顯達)한다’라고 말하였다.
庚金은 양금(陽金)이니, 고로 庚金의 설기(洩氣)에 壬水를 이야기하였다.


如一庚二丙, 稍有富貴, 金多火多, 又爲下格.

만약 庚金은 하나이고 丙火가 두 개이면 조금은 부귀하나, 金이 많고 火도 많으면 하격(下格)이다.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4월의 丙火는 당왕지기(當旺之氣)이니,
庚金이 하나이고 丙火가 두 개이면 庚金을 극거(剋去)하는데, 적천수(滴天髓)의 소위 ‘庚金은 비록 강하다고 할지라도 능히 단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丙火를 전용(專用)하면 목성(木性)이 고초(枯焦)하여 기(氣)가 촉촉하게 조화를 이루지 않으니,
비록 용신이 득령(得令)하였다고 할지라도 조금의 부귀(富貴)만이 있고 현달(顯達)할 수는 없다.

만약 金이 많고 火도 많으면 극설교가(剋洩交加)이니 하격(下格)일 뿐이다.


或癸丁與庚齊透天干, 此命可言科甲, 卽風水淺薄, 亦有選拔之才, 癸水不出, 雖有庚金丁火, 不過富中取貴, 異途官職而已, 壬透可云一富, 若全無點水, 又無庚金丁火, 一派丙戊, 此無用之人也.

혹 癸水와 丁火와 庚金이 모두 천간에 투출하였으면 과갑(科甲)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설령 풍수(風水)가 천박(淺薄)하다고 할지라도 역시 선발(選拔)된다.

癸水가 투출하지 않았으면 비록 庚金과 丁火가 있다고 할지라도 부유한 가운데 귀(貴)를 취하는 것에 불과하니, 이도(異途)에서의 관직(官職)일 뿐이다.

壬水가 투출하였으면 부유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水가 전혀 없고 또한 庚金과 丁火가 없으며, 한결같이 丙火와 戊土이면 무용(無用)한 사람이다.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癸水와 丁火와 庚金이 모두 투출한 경우이다.

水는 4월에 이르면 절지(絶地)인데, 만약 庚金의 생이 없으면 근원이 없는 水이니 곧 마르게 된다.
년월(年月)에서 庚金과 癸水가 상생하여 甲木이 촉촉함을 얻고, 시(時)에 丁火가 투출하여 그 수기(秀氣)를 덜어내면 배합이 마땅함을 얻는데, 어찌 부귀하지 않을 것인가?

만약 癸水가 지지에 암장하고 있으면 천간에 투출한 것보다 청순(淸純)한 정취가 적으니,
고로 겨우 부유한 가운데 귀(貴)를 취하며 이도(異途)에서의 관직(官職)일 뿐이다.

癸水는 우로지수(雨露之水)로 천연(天然)의 윤택(潤澤)이 있으니 고로 귀(貴)를 취할 수 있으나,
壬水는 강호지수(江湖之水)이니 비록 庚金을 설기(洩氣)한다고 할지라도 겨우 부(富)만을 취할 수 있다.

총괄하건대, 木이 여름에 태어났으면 조후(調候)가 급하다.
만약 壬癸水가 없으면 비록 당왕지기(當旺之氣)인 丙火와 戊土가 투출하여 용신이 된다고 할지라도 역시 아름답지 않다.
丙火가 투출하였는데 일주가 득록(得祿)하여 신강(身强)하면 여전히 취용(取用)할 수는 있으나, 丙火와 戊土가 함께 투출하였으면 화염토조(火炎土燥)하다.
설령 수운(水運)으로 행한다고 할지라도 역시 구제하기 어려우니 무용(無用)한 사람이다.



乙  甲  乙  丁
亥  寅  巳  卯

戊己庚辛壬癸甲
戌亥子丑寅卯辰

명부(明府)*의 명조이다.

甲木이 寅에 득록(得祿)하여 신왕(身旺)한데, 亥중에 壬水가 득록(得祿)하고 甲木이 장생(長生)하였다.
木이 왕하고 촉촉하니 설수(洩秀)하는 丁火가 용신이다.
*명부(明府): 관부(官府). 태수(太守)나 현령(縣令)의 딴 이름.
이 명조는 가상관격(假傷官格)에 丁火가 용신이다.


庚  甲  乙  丁
午  辰  巳  卯

戊己庚辛壬癸甲
戌亥子丑寅卯辰

庚金과 丁火가 양투(兩透)하였으니, 진사(進士)가 되었다.

甲木이 辰에 앉아서 인수(印綬)의 고장(庫藏)에 통근하였으니 고조(枯燥)*에 이르지 않았다. 고로 청귀(淸貴)할 수 있었다.
*고조(枯燥): 말라서 생기(生氣)가 없음.
이 명조는 진상관용겁격(眞傷官用刦格)에 乙木이 용신인데, 辰土가 있어서 조열(燥烈)하지 않고, 운로(雲路)가 특히 아름답다.



甲  甲  癸  丙
子  戌  巳  午

庚己戊丁丙乙甲
子亥戌酉申未午

대귀(大貴)하였다.

癸水가 투출하고 시지(時支)에 통근하였는데,
子와 戌이 亥를 공합(拱合)하니 丁卯명조와 비교하면 더 낫다. 월령지신(月令之神)인 丙火가 용신이다.

이 명조는 진상관용인격(眞傷官用印格)에 癸水가 용신이다.
서락오선생은 여기서는 ‘丙火가 용신이다’라고 하고,
조화원약(造化元鑰)의 평주(評註)에서는 ‘丙火가 월령의 왕신(旺神)이니 木을 배양하고 丙火를 극제하는 癸水가 용신이다’라고 적고 있다.



丙  甲  癸  丙           丙  甲  癸  丙
寅  子  巳  午           寅  寅  巳  午
庚己戊丁丙乙甲                庚己戊丁丙乙甲
子亥戌酉申未午                子亥戌酉申未午

이 명조는 火土가 癸水를 오건(熬乾)*하니, 午運에 실명(失明)하였고 후에 거지가 되었다.

위의 명조는 子와 戌이 인수(印綬)인 亥水를 공합(拱合)하고, 이 명조는 천을귀인(天乙貴人)인 丑土를 공합(拱合)한다.
그러나 하나는 귀(貴)하고 하나는 천(賤)하여서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으니,
팔자에서 소중한 것은 배합상의 수요(需要)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목(夏木)은 조후(調候)가 급한데,
천을귀인(天乙貴人)인 丑土가 子水를 합거(合去)하니 도리어 火土가 오건(熬乾)하는 국(局)이 되었다.
‘성신(星辰)과 공합(拱合)은 근거로 삼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볼 수 있다.
*오건(熬乾): 볶아서 말림. 적수오건(滴水熬乾): 한 방울의 물을 볶아서 말림.
이 명조도 진상관용인격(眞傷官用印格)에 癸水가 용신이다.

참고로 조화원약(造化元鑰)에서는 왼쪽의 명조는 참정(參政)의 명조이고, 오른쪽의 명조가 午運에 실명하고 나중에 거지가 된 명조라고 적혀 있다.
오른쪽의 명조는 진상관용겁격(眞傷官用刦格)에 寅中甲木이 용신인데, 癸水가 무근(無根)이니 사주가 매우 조열(燥烈)하며 유병무약(有病無藥)이다.
공합(拱合)하는 丑土가 子水를 합거(合去)한다는 것은 억지로 이치를 끌어다 붙인 것이다.
서락오(徐樂吾)선생은 조화원약(造化元鑰)에도 평주(評註)를 붙이셨는데, 서로 검토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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