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地支)를 논함
지지에 ‘子에서 巳까지는 양(陽)이고, 午에서 亥까지는 음(陰)이다’는 것이 있는데, 동지(冬至)에서 양(陽)이 생하고 하지(夏至)에서 음(陰)이 생한다는 논리이다.
‘寅에서 未까지는 양(陽)이고, 申에서 丑까지는 음(陰)이다’는 것이 있는데, 木火는 양(陽)이고 金水는 음(陰)이라는 논리이다.
명가(命家)에서는 ‘子寅辰午申戌은 양(陽)이고, 丑卯巳未酉亥는 음(陰)이다’라고 한다.
子는 癸水를 좇고 午는 丁火를 좇는데 이것은 체(體)는 양(陽)이나 용(用)이 음(陰)이고,
巳는 丙火를 좇고 亥는 壬水를 좇는데 이것은 체(體)는 음(陰)이나 용(用)이 양(陽)이다.
분별하여 취용(取用)하면 또한 양(陽)은 강건(剛健)하고 음(陰)은 유순(柔順)한데, 천간과 다르지 않다.
다만 생극제화(生剋制化)에 있어서는 그 이치가 다단(多端)한데, 일지(一支)의 소장(所藏)이 이간(二干)이거나 혹은 삼간(三干)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기(本氣)를 위주로 하여야 하니,
가령 寅은 반드시 甲木이 먼저이고 이후에 丙火와 戊土를 언급하여야 하며,
申은 반드시 庚金이 먼저이고 이후에 壬水를 언급하여야 하는데, 나머지 지지도 모두 그러하다.
양지(陽支)는 성질이 동적(動的)이니 길흉(吉凶)의 발생이 항상 빠르고,
음지(陰支)는 성질이 정적(靜的)이니 화복(禍福)의 응함이 비교적 늦다.
양지(陽支)는 기(氣)가 열려 있으니 광형지의(光亨之義)를 볼 수 있고, 음지(陰支)는 기(氣)가 오므라들어 있으니 포함지리(包含之理)를 갖추고 있다.
국(局)에 있어서나 운(運)에 있어서 모두 이와 같은 의미로 변화를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