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피부는 피지 분비의 양에 따라 중성·지성·건성으로 나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피부는 날마다 사용하는 세안제와 화장품에 의해 본래 모습을 잃은 지 오래이다.
또한 피부는 기후, 날씨, 생리주기, 호르몬 분비, 흡연, 습도, 사우나의 열기, 햇빛에 대한 노출, 감정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어디 그뿐 만인가, 아토피나 성인 여드름 등 기존의 피부 타입으로는 나눌 수 없는 특수한 피부 타입까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우리 피부는 각 부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와 코, 턱 주변은 다른 곳에 비해 피지선이 훨씬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건강한 중성 피부도 때에 따라서는 코와 이마가 번들거리기도 한다. 따라서 어느 한곳의 피부만 보고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지나친 유분으로 모공이 막혀 염증이 날 수도 있고, 건조한 곳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이렇게 부분마다 다른 내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더 어려운 일. 게다가 화장품 안에 들어가는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벤젠 등 각종 화학물질의 안정성 또한 문제가 된다. 이런 화학물질은 피부 투과성도 매우 높아 비단 피부만이 아닌, 인체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유독 ‘자연산’, ‘천연 식물성’ 등의 문구가 써진 화장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식물 성분을 원료로 했다는 것이 결코 해로운 화학물질을 넣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자연산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 대한 기준이 현재로서는 전혀 마련되지 않아 그 성분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자. 천연 화장품은 몇 가지 재료와 화장품의 원리만 알고 있다면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자신의 피부에 가장 잘 맞는 재료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 얼굴 안에서 여러 가지 피부 타입을 볼 수 있는 복합성 피부가 많아지는 요즘에는 부분에 맞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피부 타입 알아보는 법1. 전체적인 피부 타입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안을 하지 않은 얼굴에 티슈를 펼쳐서 덮은 뒤 살짝 눌러준다. 그리고 티슈를 떼어봤을 때 티슈에 묻어나는 피지의 양이 얼마만큼 인가에 따라 전체적인 피부 타입을 알 수 있다. 피지가 거의 묻어나지 않으면 건성, 티슈에 피지가 스며들어 투명한 부분이 많이 생길수록 지성 피부에 가깝다고 하겠다.
2. 부분적인 피부 타입
자신의 전체적인 피부 타입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제는 부분적으로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혹시 내가 복합성 피부는 아닌지, 복합성 피부라면 어디가 지·건성 피부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 거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모공의 크기를 살펴보자. 모공의 크기가 넓을수록 지성 피부이고, 모공의 크기가 작아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건성 피부이다.
복합성 피부에 좋은 녹차스킨
■ 재료 | 녹차 티백 2개 또는 녹차잎 1작은술, 증류수 100㎖, 소주 100㎖, 백반 1/3작은술, 글리세린 1큰술
■ 과정 | 증류수에 녹차를 우린 후 티백을 건지고 나머지 재료를 넣는다.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며 사용한다.
미백, 잔주름 제거, 건성·노화 피부에 좋은 살구씨 팩
■ 재료 | 살구씨 가루, 해초가루, 물
■ 과정 | 해초가루를 녹인 물에 살구씨 가루를 적당량 넣고 얼굴에 바른다. 15분 후 물로 씻어낸다.
* 해초가루는 물에 넣으면 처음에는 바로 녹지 않고 엉겨붙는데, 이를 2~3시간 동안 두면 완전히 녹는다. 시간을 절약하려면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놓고 쓰면 된다. 해초가루는 알긴산이 함유되어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좋은 팩이 된다.
* 천연 재료로 만든 팩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1시간 정도 경과한 다음 메이크업을 해주어야 한다. 팩을 한 후 메이크업을 바로 하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중성 피부의 딥 클렌징에는 오트밀 마사지
■ 재료 | 오트밀 약간, 우유
■ 방법 | 우유에 적당량의 오트밀을 섞어 10분 정도 오트밀을 불린다. 세안할 때 마지막에 얼굴에 묻혀 스크럽을 하듯이 마사지하고 물로 씻어낸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쓰는 립밤
■ 재료 | 올리브 오일 또는 포도씨 기름 100㎖, 벌집 1작은술, 바세린 1작은술
■ 과정 | 오일에 바세린과 벌집을 넣고 벌집이 다 녹을 때까지 약한 불(70。 정도)에서 가열한다. 다 녹으면 용기에 담고 굳힌 후 사용한다.
* 벌집의 양에 따라 많이 넣으면 딱딱한 립밤 타입, 적게 넣으면 묽은 립글로스 타입으로 만들 수 있다.
* 녹인 립밤이 적당히 식었을 때 아로마 오일 1~2방울을 넣으면 은은한 향기가 나는 립밤을 만들 수 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립스틱을 소량 넣어 색깔을 낼 수도 있다.
건성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흑설탕 요플레 클렌징
■ 재료 | 흑설탕 약간, 플레인 요구르트
■ 방법 | 플레인 요구르트에 흑설탕을 넣고 섞는다. 세안할 때 마지막에 얼굴에 바르고 스크럽을 하듯이 마사지한 뒤 물로 씻어낸다.
* 흑설탕이 플레인 요구르트에 다 녹기 전에 빨리 사용하면 스크럽 효과를 볼 수 있다.
출처 : 생활과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