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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난한 자가 평생을 가꾼 꿈, 정원 죽설헌
깡통박사 2017-09-30 (토) 08:32 조회 : 1699

지금 한국의 곳곳에는 온갖 고수(高手)들이 포진해있다. 경남 김해에는 전통 염색에 일생을 바친 고수가 있고, 전남 벌교에는 오행쌀만 30년 동안 연구해온 고수가 있으며, 계룡산에는 전통무술의 고수가 여전히 수련 중이다. 이 고수들을 모두 연결한다면 살아있는 지식의 전당인 대학을 상상할 수 있다.
이름 짓자면 토종대학(土宗大學). 토(土)는 토종(土種)과 민초(民草)들을 뜻하고, 종(宗)은 중심과 근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동양학자 조용헌씨의 신조어다. 새 주간 연재물 ‘토종대학- 전국의 고수를 찾아서’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온 한국의 토종문화 고수들을 소개하는 가상(假想)의 대학이다. 전남 나주의 죽설헌(竹雪軒)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 땅의 쟁쟁한 고수들을 탐방한다.
 
비자·산벚·동백… 4천평 대지에 150여종 나무·화초 숨쉬는 이곳
35년전엔 자갈 황토밭이었다 긴 호흡과 정성으로 생명을 만든 박태후씨
“겨울엔 고구마 구워먹고 지인들 불러서 놀고 그림도 그리면서 그렇게 삽니다”
 
“숲은 성지(聖地)이다”. ‘휴’(休)자를 보더라도 나무(木) 옆에 사람(人)이 있다. 인간은 숲에 들어가서 쉬어야만 근심을 잊고 거듭날 수 있다. 나무와 숲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 인간의 오래된 갈망이 ‘정원’(庭園)을 만들어 냈다. 자연을 문명과 집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가내구원’(家內救援)을 받고자 하였던 것이다. 호남에는 오래된 정원이 있다. 조선시대 호남의 3대 정원으로 일컬어지는 16세기에 양산보(梁山甫)가 조성한 담양의 소쇄원(瀟灑園), 17세기에 윤선도(尹善道)가 조성한 보길도의 세연정(洗然亭), 18세기 이덕휘(李德輝)가 조성한 월출산 자락의 백운동(白雲洞)이다.
 
현대에 들어와 이들의 풍류계보를 잇는 정원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나주의 금천면에 있는 죽설헌(竹雪軒)이다. 나주 금천면은 배나무 과수원들이 자리 잡고 있는 구릉지대이다. 나지막한 과수원 길을 따라서 1km정도 꼬불꼬불 언덕을 돌다보면 저수지가 나오고, 그 저수지 옆에 숲이 우거진 자그마한 동산이 바로 죽설헌이다. 대지 4천 평에 약 150여종의 나무, 과실수, 화초가 대숲을 끼고 우거져 있다. 비자, 산벚, 왕버들, 동백, 단풍, 호두, 감, 복숭아, 배나무, 노랑꽃 창포, 매화, 국화 등등이다.
 
죽설헌 입구에서 살림집까지 들어가는 길은 S자 형태로 150m정도를 돌아들어가도록 만들었다. 그 길 중간쯤에는 30년 된 탱자나무꽝꽝나무가 좌우 양쪽으로 터널처럼 우거져 있다. ‘좌탱자 우꽝꽝’의 이 길은 방문객에게 그 어떤 서늘함과 유현(幽玄)한 기운을 선사한다. 이런 길을 걸으면 세상사 욕심이 떨어져서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다. ‘좌탱자 우꽝꽝’을 통과해서 좌측으로 꺾으면 살림채인 단층 벽돌집이 나온다.
 
거실에 들어서니까 마룻 바닥이 특별히 거칠고 질박한 느낌을 준다. 질박하니까 편하다. 폐교가 된 시골학교의 교실 마룻바닥을 사포로 다듬어 깔아놓은 것이다. 마루 끝에서는 동네 철공소에서 만든 검정색 벽난로가 실내공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거실 옆방은 한쪽 벽면이 온통 투명한 유리이다. 통유리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푸른 대밭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밭 속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굵게 뻗은 왕대나무 밭은 죽림칠현(竹林七賢)의 고사를 생각나게 한다.
 
실제로 이 집은 나주와 광주 일대의 강호제현(江湖諸賢)들이 수시로 모여서 시서화(詩書畵)와 문사철(文史哲)을 이야기 하며 노는 학교이자 살롱이기도 하다. 이렇게 서로 모여 놀아야만 중년에 직면하는 늙음(老)과 병(病)과 죽음(死)의 근심과 우울을 다소나마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생과 걱정만 하다 죽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처럼 멋진 정원을 만들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주인은 박태후(53), 김춘란(53) 부부이다. 남편 박태후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원예고등학교를 다녔다. 원예고교 재학시절인 70년대 초반부터 자갈 섞인 황토밭이었던 이곳에 나무를 심고 화초를 가꾸기 시작하였다. 고교 졸업 후에는 말단 공무원으로 취직하였다. 결혼하여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만 나면 좋은 나무를 구하러 외지로 돌아다녔고, 살구, 복숭아, 포도, 밤, 배, 호두, 사과, 보리수, 감나무와 같은 유실수들을 많이 심었다. 그 세월이 35년이다. 죽설헌은 돈이 많은 부자의 정원이 아니다. 가난했던 서민부부가 근검절약하여 가꾸어 놓은 정원이다. 서민의 체취가 배어 있는 정원이다.
 
 “죽설헌의 특징은 무엇인가?”
 
 “보통 사람이 만든 토종정원(土種庭園)이란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원들은 네모 반듯한 일본식이나 서구식이다. 죽설헌은 네모 반듯하지 않다. 그래서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 작은 숲 속에 들어온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가꾸었다. 과일나무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유실수는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미학(美學)과 실학(實學)의 만남이다. 죽설헌 후원에는 대략 보름 간격으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유실수를 배치하였다. 5월 초에는 딸기와 양앵두가 나오기 시작한다. 5월 중순에는 보리수, 6월 초순에는 매실, 버찌이다. 6월 말에는 자두, 살구, 복숭아이다. 7월 초에는 포도, 8월 초순에는 단감, 8월 말에는 무화과, 9월 초에는 배, 10월에는 밤과 홍시가 나온다. 지금처럼 겨울에는 고구마를 벽난로에 구워먹는다.”
 
 “관리하기에 힘들지 않은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정도의 분량만 과일나무를 심었다. 홀수 날은 아침에 운동을 하고, 짝수 날에는 아침에 1~2시간씩만 일을 한다. 여름에 일이 많을 때에는 해질 무렵에 부부가 1시간 정도 더 한다. 나머지 시간은 그림도 그리고 찾아온 지인들과 논다. 그렇게 일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즐기는 차원에서만 노동을 한다.”
 
죽설헌을 나오면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인가? 성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자문자답해 보았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는 탄식이 나온다. 죽설헌은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이 질문에 자문자답하게 만드는 ‘토종정원’이었다.
 
 
[글=조용헌·동양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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