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론(神殺論)

명리약언-천을귀인(天乙貴人)을 논함

임대건 | 2012-03-13 11:00:00

조회수 : 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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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을귀인(天乙貴人)을 논함

천을귀인(天乙貴人)은 존귀한 천신(天神)인데, 두우지간(斗牛之間)에서 살고 정귀지차(井鬼之次)에서 나온다.1)
저울대를 잡고 덕(德)을 베푸는데, 신살(神殺)이 피하고 숨지 않음이 없다.
1)이십팔수(二十八宿)에서 두(斗)와 우(牛)는 동북쪽에 있는 별자리인데 간궁(艮宮)에 해당하고, 정(井)과 귀(鬼)는 서남쪽에 있는 별자리인데 곤궁(坤宮)에 해당한다.

음(陰)을 다스리되,
하지(夏至)후에는 두우지간(斗牛之間)에서 일어나 각 지지를 역행(逆行)하니,
甲日에는 丑에 임하고, 乙日에는 子에 임하며, 丙日에는 亥에 임하고, 丁日에는 酉에 임하며, 己日에는 申에 임하고, 戊日과 庚日에는 未에 임하며, 辛日에는 午에 임하고, 壬日에는 巳에 임하며, 癸日에는 卯에 임한다.2) 음귀(陰貴)
2)이에 甲日이 하지(夏至)에서 동지(冬至)사이에 태어났으면 丑만 천을귀인이고, 未는 천을귀인이 아니다.

양(陽)을 다스리되,
동지(冬至)후에는 정귀지차(井鬼之次)에서 일어나 각 지지를 순행(順行)하니,
甲日에는 未에 임하고, 乙日에는 申에 임하며, 丙日에는 酉에 임하고, 丁日에는 亥에 임하며, 己日에는 子에 임하고, 戊日과 庚日에는 丑에 임하며, 辛日에는 寅에 임하고, 壬日에는 卯에 임하며, 癸日에는 巳에 임한다.3) 양귀(陽貴)
3)이에 甲日이 동지(冬至)에서 하지(夏至)사이에 태어났으면 未만 천을귀인이고, 丑은 천을귀인이 아니다.

辰은 천라(天羅)이고 戌은 지망(地網)이니, 그 방향에서는 임하지 않는다.

구가(舊歌)의 ‘갑무경우양(甲戊庚牛羊)’*등의 문구는 ‘귀인(貴人)이 음(陰)을 다스리면 甲日에는 丑에 있고 戊日과 庚日에는 未에 있으며, 양(陽)을 다스리면 甲日에는 未에 있고 戊日과 庚日에는 丑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호문(互文)*으로 의미를 드러내었는데, 이치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향(鄕)을 이야기하고 방(方)을 이야기하였다는 것은 ‘단지 하나의 귀인(貴人)이다’는 것을 가히 볼 수 있으니 모간지일(某干之日)을 만나면 모방(某方)에 임할 뿐인데,
풀이한 사람들이 십간(十干)의 귀인(貴人)이라고 오해하고, 또한 십간(十干)에는 각각 음귀(陰貴)와 양귀(陽貴)가 있다고 오해하였으니 이에 귀인(貴人)이 20개가 된 것이다.
*갑무경우양(甲戊庚牛羊), 을기서후향(乙己鼠猴鄕), 병정저계위(丙丁猪鷄位), 육신봉마호(六辛逢馬虎), 임계사토장(壬癸蛇兎藏).
*호문(互文): 두 개 이상의 문장이나 글귀에서, 양쪽의 설명이 서로 상통하여 뜻이 잘 통하도록 하는 서술법.

가령 ‘음귀(陰貴)와 양귀(陽貴)를 寅申으로 나눈다’는 것이 있는데,4)
대저 귀인(貴人)은 본디 날마다 한 방향씩 옮겨가는데, 어찌하여 하루 중에 다시 아침저녁으로 위치를 바꾸는가?
마땅히 ‘하지(夏至)에는 丑에서 일어나고 동지(冬至)에는 未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옳다.
4)寅時에 해가 나오고 申時에 해가 떨어지니, 寅時에서 未時까지는 양귀(陽貴)인 주귀(晝貴)가 임하여야 하고 申時에서 丑時까지는 음귀(陰貴)인 야귀(夜貴)가 임하여야 한다는 학설이다.

무릇 인명(人命)이 하지(夏至)후에 생하였는데,
甲日에 丑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귀인(貴人)이 그 방향에 임하였으니 길함을 돕고 흉함을 해소할 수 있느나, 주중에 未라는 글자가 있으면 귀인(貴人)이 임하지 않았으니 아름답기에 부족하다.
나머지는 이와 같다.

또한 ‘귀인두상대재관(貴人頭上戴財官)’이라는 학설이 있는데,5) 이것은 단지 甲日이 辛未를 만나거나 庚日이 丁丑을 만난 경우 밖에 없다.
그러나 또한 반드시 사주를 전부 살펴보아야 하고, 이 한 부분으로 귀격(貴格)이라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머리에 이고 있다는 것으로 말미암아 귀격(貴格)으로 추리하면,
‘어떤 길신(吉神)이 머리에 관(官)을 이고 있거나 재(財)를 이고 있거나 인수(印綬)를 이고 있다’라고 하여 장차 그 번잡함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5)육신편(六神篇)에서는 ‘귀인두상대재관,문충사마(貴人頭上戴財官,門充駟馬)’라고 하였고, 옥정오결(玉井奧訣)에서는 ‘등금보옥,귀인두상대재관(登金步玉,貴人頭上戴財官)’이라고 하였다.
귀인(貴人)의 머리에 재관(財官)을 이고 있으면 문에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가득하고, 귀인(貴人)의 머리에 재관(財官)을 이고 있으면 황금에 올라타고 옥을 밟는다는 뜻이다.

구서(舊書)에는 또한 ‘일귀격(日貴格)’이라는 것이 있는데, 丁酉丁亥癸卯癸巳라는 4일이다.
이것도 또한 길함을 돕는 한 가지일 뿐이며, 격(格)으로 삼아서는 아니 된다.

귀인(貴人)의 유래는 ‘모간(某干)은 어떻게 하여 모지(某支)가 귀인(貴人)이다’라고 하면서 그 학설이 매우 많은데, 직접적이고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은 모두 깊게 연구하기에는 부족하다.

‘낮에 태어나면 양귀(陽貴)가 子에 임하고 밤에 태어나면 음귀(陰貴)가 未에 임하니, 子에 임하였으면 양귀(陽貴)이고 未에 임하였으면 음귀(陰貴)이다’라고 하는데, 두 가지의 귀인(貴人)이 있는 것은 처음부터 아니다. 
 
 
 
원제 임정환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
*벽천 김석환 선생님(고 자강 이석영 선생님의 계승자) 사사
*한국역학교육학원 강사 역임
*한국역학인총회 사무총장
*동방대학원 박사과정 교수
 
*제대로 보는 적천수천미(전4권),
*제대로 보는 야학노인점복전서(전2권)
*제대로 보는 자평진전(전2권),
*제대로 보는 궁통보감(전2권),
*제대로 보는 명리약언(전1권) 출간.
 
 
원제역학연구원:  http://won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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