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약언의 ‘역마(驛馬)를 논함’
‘亥卯未년에는 역마(驛馬)가 巳에 있다’는 종류인데,1)
삼합국(三合局)을 좇아서 그 생동지기(生動之氣)를 취한 것이니 ‘역마(驛馬)’라는 이름을 빌렸다.
1)亥卯未年에는 역마(驛馬)가 巳에 있는데, 해묘미목국(亥卯未木局)의 첫 글자인 亥와 충(沖)하는 글자이다. 나머지는 이와 같다.
가령 명조의 길신(吉神)이 역마(驛馬)이면 크게는 등급을 뛰어넘어 승진하는 기쁨이 있고, 작게는 순조롭게 움직이는 이로움이 있으며,
흉신(凶神)이 역마(驛馬)이면 크게는 달리면서 넘어지는 재앙이 있고, 작게는 바쁘게 달려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충(沖)을 만나면 채찍질하는 것과 같고, 합(合)은 만나면 발을 잡아매는 것과 같은데, 행운(行運)과 유년(流年)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모두 이와 같이 비유한다고 할지라도, 참된 역체(驛遞)*의 역(驛)은 아니고 거마(車馬)의 마(馬)는 아니다.
구서(舊書)에서는 ‘관단(款段)’등의 십이마(十二馬)를 망령되게 나열하고, 아울러 마두대검(馬頭帶劍)이나 마취천정(馬驟天庭)등의 명칭을 나열하였는데,2)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이고 이치가 없다.
*역체(驛遞): 역마로 공문을 운송하거나 관리의 왕래를 호송함.
2)삼명통회(三命通會)에 나열되어 있는 문구들이다.
만약 일간이 역마(驛馬)를 깔고 앉았으면 움직임이 많은 것은 왕왕 증험이 있는데, 다른 천간이 역마(驛馬)를 깔고 앉았으면 하나 하나 추리할 필요가 없다.
구서(舊書)에서는 또한 ‘마상귀인(馬上貴人)’이라는 종류가 있는데,3)
소위 ‘녹전이위(祿前二位)가 금여(金與)인데, 군자가 관록(官祿)을 얻었으면 모름지기 수레에 앉고 금(金)을 실는다’라는 것과 같으니, 가소로움이 똑같다.
3)역마(驛馬)에 천을귀인(天乙貴人)이 임하였으면 크게 발복한다는 구서(舊書)의 문구를 말한다.
역(驛)이라는 글자의 뜻은 ‘왕래(往來)’를 말하는 것에 불과할 뿐인데도,
구서(舊書)에서는 ‘어떤 것은 역(驛)이고, 어떤 것은 마(馬)이다’라고 나누어서 ‘역(驛)은 있으나 마(馬)가 없고, 마(馬)는 있으나 역(驛)이 없다’는 학설을 망령되게 만들었는데,
의미에 따라 분류하는 바를 보충하여 보면,
반드시 장차 몇 가지의 역(驛)을 다시 나누어서 ‘어떤 것은 역(驛)을 관할하는 관리이고, 어떤 것은 말을 키우는 병졸이며, 어떤 것은 말을 기르는 사료이다’라고 할 것이다.
또한 구서(舊書)에서 말한 것을 연구하여 보면,
‘역마(驛馬)라는 것은 선천(先天)의 삼합수(三合數)인데,4)
선천(先天)에서 亥는 4이고 卯는 6이며 未는 8이다. 고로 子에서 숫자를 세어가서 巳에 이르면 수(數)가 18이니 목국(木局)의 역마(驛馬)이다.
선천(先天)에서 寅은 7이고 午는 9이며 戌은 5이다. 고로 子에서 숫자를 세어가서 申에 이르면 수(數)가 21이니 화국(火局)의 역마(驛馬)이다.
선천(先天)에서 巳는 4이고 酉는 6이며 丑은 8이다. 고로 午에서 숫자를 세어가서 亥에 이르면 수(數)가 18이니 금국(金局)의 역마(驛馬)이다.
선천(先天)에서 申은 7이고 子는 9이며 辰은 5이다. 고로 午에서 숫자를 세어가서 寅에 이르면 수(數)가 21이니 수국(水局)의 역마(驛馬)이다.
木火는 양국(陽局)이니 子에서 일양(一陽)이 순행(順行)하고, 金水는 음국(陰局)이니 午에서 일음(一陰)이 순행(順行)한다’라고 말하는데,
이 설(說)은 참고할 만하니 고로 보존한다.
4)선천수(先天數): 甲己子午: 9, 乙庚丑未: 8, 丙辛寅申: 7, 丁壬卯酉: 6, 戊癸辰戌: 5, 巳亥: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