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일시(月日時)의 녹(祿)을 논함
구서(舊書)에서는,
‘월지(月支)에 녹(祿)이 나타났으면 건록격(建祿格)이고,
일지(日支)에 녹(祿)이 나타났으면 전록격(專祿格)이며,
시지(時支)에 녹(祿)이 나타났으면 귀록격(歸祿格)이다’라고 한다.
대저 인명(人命)의 궁달(窮達)과 길흉(吉凶)은 반드시 사주(四柱)를 합하여 취단(取斷)하여야 하는데, 어찌 한 지지에 있는 녹(祿)으로 격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무릇 명격(命格)은 모두 생극(生剋)을 좇아서 취하니,
고로 관(官), 살(殺), 인(印), 재(財), 식(食), 상(傷)이라는 6격이 있는데, 녹(祿)은 생(生)도 아니고 극(剋)도 아니며 지지 중의 하나의 비견(比肩)일 뿐이다.
비할 바 없이 좋다고 귀록(歸祿)을 논하면서 말하되,
‘월령이 재관(財官)인데 귀록(歸祿)을 만났으면 길함을 돕는다’라고 말하니, 녹(祿)의 작용은 재관격(財官格)의 길(吉)함을 단지 도울 수만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록(建祿)과 전록(專祿)도 또한 이와 같은데, 어찌 격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모두 이것은 녹(祿)이다.
구서(舊書)에서는 ‘건록(建祿)은 정관(正官)을 기뻐하고, 귀록(歸祿)은 정관(正官)을 꺼린다’라고 하는데, 그 이치가 어찌 있을 것인가?
구서(舊書)에서는 또한 ‘세 가지의 녹(祿)은 모두 칠살(七殺)을 두려워한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반드시 일주가 겨우 이 녹(祿)에만 의지하여야, 칠살(七殺)이 그 녹(祿)을 극하면 일주가 의지할 곳이 없으니 두려워한다.
만약 일주에 생부(生扶)가 다시 있으면 비록 칠살(七殺)이 나타났다고 할지라도 어찌 해로울 것인가?
‘재관인식(財官印食)이 각각 본록(本祿)을 얻었다’는 것은 반드시 먼저 재관인식(財官印食)이라는 천간(天干)이 나타나고 이후에 지지(地支)를 만나야 비로소 이것이다.
구서(舊書)에서는 丙日의 천간에 癸水가 나타나지 않고 지지에 子라는 글자만 나타나도 곧 ’관성득록(官星得祿)‘이라 말하고,
壬日의 천간에 丁火가 나타나지 않고 지지에 午라는 글자만 나타나도 곧 ’재성득록(財星得祿)‘이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주중에 子午卯酉와 寅申巳亥라는 여덟 지지가 나타나면 재관인식(財官印食)이 득록(得祿)하지 않음이 없다.
어찌 가소롭지 않은가? 고로 이곳에 보태서 분별하였다.
원제 임정환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
*벽천 김석환 선생님(고 자강 이석영 선생님의 계승자) 사사
*한국역학교육학원 강사 역임
*한국역학인총회 사무총장
*동방대학원 박사과정 교수
*제대로 보는 적천수천미(전4권),
*제대로 보는 야학노인점복전서(전2권)
*제대로 보는 자평진전(전2권),
*제대로 보는 궁통보감(전2권),
*제대로 보는 명리약언(전1권)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