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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혈(穴) 결지방법(結地方法) |
천지인
2017-09-29 (금) 11:41
조회 :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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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혈(穴) 결지방법(結地方法)
용맥은 화체 염정성인 태조산의 용루(龍樓) 또는 보전(寶殿)에서 출발한다. 그 모습이 마치 왕이 군사들의 호위 속에 여러 신하들의 영접을 받으며 행차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래로 크게 낙맥한 용은 제일성봉을 만든다. 그리고 용의 근본정신인 목, 화, 토, 금, 수 오행을 부여받은 다음 다시 행룡 한다. 아직은 살기 등등하고 험준한 기세이므로 양택이든 음택이든 감히 근접할 수 없다. 억센 석산의 기세를 정제하고 순화시키기 위해서 중조산을 이룬다. 다시 소조산을 거쳐 현무봉에 이르기까지 여러 변화를 한다. 때로는 고산지대를 지나고, 때로는 야산이나 구릉을 지나기도 한다. 또 들판 평지를 은맥으로 숨어 행룡 하기도 한다. 물을 건너 도수협 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 주룡은 스스로 개장천심과 기복, 박환, 과협, 위이 등의 여러 변화작용을 한다. 또 호종보호사의 보호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용맥이 수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행룡 하는 목적은, 석산의 거칠고 험악한 모든 악살을 털어 내고 환골탈퇴하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양명하고 수려한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정제된 순수한 용맥에서만 혈을 맺을 수 있다. 태조산에서 현무봉까지 수백 리 혹은 수십 리를 기세 있게 변화하면서 행룡한 주룡은 이제 혈을 어떻게 맺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용맥이라 할지라도 생기를 한곳에 모으지 못하면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용의 최종 마무리 단계로 기를 혈에 엉겨 뭉치게 하는 것을 용의 혈 결지 방법이라 한다. 그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결인속기법(結咽束氣法)과 태식잉육법(胎息孕育法), 용의 좌우선법(左右旋法)이다. |
주룡이 혈을 맺기 위해 여러 생동작용을 거쳐 악한 기운을 모두 정제하고 순수한 생기가 되었다. 이 생기를 최종적으로 용맥을 통하여 혈장에 보내야 한다. 생기를 결집해 주고 생기의 양을 조절해주기 위해서 용의 목을 묶어 기를 모으는 것을 결인속기(結咽束氣)라 한다. 외적으로는 결인(結咽)하고, 내적으로는 속기(束氣), 즉 단속한다는 뜻이다. 자동차에서 연료 탱크에 있는 휘발유를 엔진에 분사해주는 부란자와 같은 작용을 한다. 부란자 가운데 부분이 잘록한 것처럼 결인속기처 역시 잘록하게 생겼다. 용맥을 잘록하게 묶어야 생기를 한데 모을 수 있다. 또 생기의 양을 조절하여 혈장에 보낼 수 있다. 마치 바람이 적당하게 들어간 막대풍선 한쪽을 꽉 쥐면 공기가 끝 부분으로 몰려 볼록하게 되는 거와 같다. 결인속기처의 위치는 혈장의 입수도두 뒤에 있으며, 용의 마지막 잘록한 부분이다. 아름다운 미인의 목처럼 가늘고 부드럽고 깨끗하다. 또 힘차면서 상처가 없어야 좋은 결인속기다. 만약 이 부분이 파상(破傷)되었거나 경직(硬直)되었거나 너무 길면 기를 단속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생기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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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을 출발하여 기를 정제 순화하면서 현무봉까지 행룡한 용이 혈을 결지 하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가 태식잉육법(胎息孕育法)이다. 현무봉에서 개장천심하여 출발한 용맥은 생기를 결집하고 조절하기 위해서 과협이나 결인속기를 한다. 혈장에 이르러서는 입수도두에다 생기를 정축(渟?)해 놓고, 그 아래에 혈을 맺는다. 현무봉에서 출발한 용맥이 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태식잉육법이라 한다. 이때 현무봉에서 용맥이 처음 출발하는 곳을 태(胎)라 하고, 중간에 잘록하게 과협하거나 결인하는 지점을 식(息)이라 한다. 기가 정축되어 있어 임산부의 배처럼 볼록하게 생긴 입수도두는 잉(孕)이다. 그리고 혈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거와 같다하여 육(育)이라 한다. 마치 잉태한 어머니의 뱃속 탯줄과 같은 이치다. 탯줄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 태이고, 탯줄의 잘록잘록한 부분이 식이다. 태아의 배꼽부분은 잉이며, 태아가 자라고 있는 태반은 육이다. 또 부부가 관계를 하여 아이를 낳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정자가 난자에 접근하여 착상을 하는 단계를 태라 한다. 정자와 난자가 착상에 성공하여 생명체가 생겨 숨쉬기 시작하는 단계는 식이다. 태아가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 배가 부른 상태는 잉이다. 태아를 출산하여 기르는 것은 육이 된다. 사람의 탄생에는 포태양생(胞胎養生)의 과정이 있듯이, 용맥이 혈을 맺을 때도 태식잉육(胎息孕育)의 과정을 질서 있게 행한다. 그런데 태식잉육의 과정은 태조산에서 현무봉까지 용이 행룡하는 것처럼 큰 변화를 하지 않는다. 요도지각, 개장천심, 기복, 박환 등과 같은 큰 변화 대신 위이, 굴곡과 같은 작은 변화를 한다. 그렇지만 섬세한 변화를 한다. 어머니가 음식을 먹어 위에서 소화시키는 것을 큰 변화라 한다면, 그렇게 얻은 영양분을 다시 태에서 정제하여 태아에게 보내는 것은 작은 변화다.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야하므로 매우 섬세해야 함은 당연하다. 현무봉에서 혈까지 이어지는 입수룡은 뱀이 산에서 좌우로 몸을 흔들면서 내려오는 것처럼 위이, 굴곡한다. 그러면서 작은 과협 또는 결인을 한다. 이러한 과정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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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좌우선법은 결인속기법, 태식잉육법과 더불어 혈을 결지하는 용의 마지막 작용이다. 현무봉에서 출발한 용이 혈장에 이르러 그 끝을 좌측 또는 우측으로 돌아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때 용맥을 따라온 생기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혈에 모이게 된다. 이처럼 용맥의 끝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돌아 내룡(來龍)의 생기가 혈에 응축되도록 하는 것을 용의 좌우선법(左右旋法)이라 한다. 혈은 항상 음인 주룡과 양인 물이 만나서 음양조화를 이루어야 결지하게 된다. 혈 앞으로 흐르는 물이 좌측에서 득수하면 용맥 끝은 우선(右旋)으로 돈다. 물이 우측에서 득수하면 용맥 끝은 좌선(左旋)으로 돈다. 그렇게 해야만 용과 물이 서로 교합할 수 있다. 용맥이 우선으로 돌아 혈을 맺는 방법을 우선룡법이라 하고, 좌선으로 돌아 혈을 맺는 것을 좌선룡법이라 한다. 즉 용맥 끝인 용진처(龍盡處)에서 물을 바라보았을 때, 물이 왼쪽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흘러가면 좌선수(左旋水)가 된다. 이때 용맥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 돌아 우선룡(右旋龍)이 된다. 물이 오른쪽에서 나와 왼쪽으로 흘러가면 우선수(右旋水)이며, 이때 용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아 돌아 좌선룡(左旋龍)이 된다. 우선룡에 좌선수, 좌선룡에 우선수가 혈을 결지하는 원칙이다. 용의 좌우선이 분명하면 혈의 결지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좌우선이 쉽게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물이 우선수인지, 좌선수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용맥을 살핀다. 좌선수이면 우선룡으로 돌았는지, 우선수이면 좌선룡으로 돌았는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혈의 결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현무봉에서 출발한 용맥이 혈장까지 이어지면서 결인속기법, 태식잉육법, 용의 좌우선법 등 3가지를 모두 갖추고 혈을 결지할 수도 있다. 반면에 2가지나 한가지 방법만으로 혈을 맺는 경우도 있다. 분명한 것은 어떠한 경우가 되었더라도 이 3가지중 한가지 이상은 있어야 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혈의 대소 여부는 혈의 결지 방법에 있지 않다. 3가지를 모두 갖추었다고 하여 대혈이고, 한가지만 갖추었다하여 소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주룡의 기세가 크고, 생기를 잘 묶어 모은 것이 좋은 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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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 - poongsoojir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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