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집 형태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집은 어떤 모양일까. 한마디로 생기라 불리는 좋은 기운이 집 안에 가득 차 있는 형태를 구비하고 있는 집을 말한다. 집의 출입구인 대문은 드나드는 사람과 함께 생기가 들어오는 주된 곳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풍수적으로 문을 가장 중요시한다. 여기에서 대문을 열고 닫고 밖으로 출입하는 사람의 움직임과 생기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게 되는 가치관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사람을 주체로 하는 풍수지리의 특성이기도 하다. 실제 외부와 연결되는 창이나 다른 열린 공간에 대해서는 기운적으로는 문만큼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 사람에게도 기운이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다. 아무리 허름한 집이라도 사람이 일단 주거한다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더라도 그 집은 최소한도 폐가(廢家)란 인상을 줄 만큼은 되지 않는다. 사람이 주거하는 자체로 집의 기운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잘 지은 집이라도 사람이 살지 않고 일정 기간 지나면 쉽게 폐가가 돼 겉으로 그냥 보기에도 흉한 형상이 된다. 그만큼 사람이란 존재의 기운이 집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양택 풍수에서 출입구 개념인 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예가 있다. 집 구성에 필요한 4가지 주거 요소인 '문(門),방(房),주(廚),측(厠)' 등 '집의 사상(四相)'이 그것이다. 이 중 문이 첫째로 꼽힌다. 집이란 주거 공간의 일정한 울타리가 있다면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이 있어야 한다. 설사 울타리 없이 벽만으로 된 집이라 해도 들어가려면 문을 통하지 않을 수 없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경우,전체 단지를 하나의 큰 울타리로 보고 문의 길방(吉方)과 흉방(凶方)을 따진다. 주민 전체의 주된 출입문을 대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풍수적으로는 대문이 집 기운의 60% 이상을 좌지우지한다고 본다. 대문 다음으로는 잠자리와 휴식을 위한 방(房)과 거실이 있어야 한다. 거실과 방은 집 기운의 35%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 5% 기운의 영향이 미치는 곳은 주방인 주(廚)와 화장실인 측(厠)이다. 측(厠)의 개념에는 목욕탕,서고,창고 등도 포함된다.
'문,방,주,측'이란 집의 사상(四相)에 대한 비중의 차이가 왜 필요한가. 이는 동사택(東舍宅)과 서사택(西舍宅)이란 양택 8 방위에 따라 집 구도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좋은 기운의 방위에는 대문과 방을,나쁜 기운의 방위에는 주와 측을 각각 배치시켜야 하는 것이다. '상승하는 기운의 방위에 놓인 동사택'과 '하강하는 기운의 방위에 위치한 서사택'이다. 이 같은 방위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해 길(吉)한 기운이 감도는 집으로 만들고자 한다.
건물 지을 때 건평이 대지의 3분의 1 이상은 돼야 한다. 대지에 비해 건물이 너무 적으면 설기(泄氣)돼 빈(貧)한 꼴이다. 건물과 마당의 비율을 6 : 4로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연못이나 우물을 파지 않는 게 좋다. 수술환자나 불구자가 날 수 있다. 부득이할 경우,담이나 제방을 약간 쌓거나,보이지 않는 쪽에 만들어야 한다. 화단을 모양낸다고 별나게 만드는 것이나,정원에 너무 흉하거나 뾰족한 모양의 자연석이나 관상석을 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람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정서가 불안해 질 수 있다.
집 정면에 너무 큰 관상수나 전봇대가 있으면 좋지 않다. 나무 높이가 집보다 높지 않아야 한다. 등나무,담쟁이 넝쿨이 자라면서 대문,담장 등을 휘감게 내버려 두지 않아야 한다. 이 모두는 사람들에게 위압감과 중압감을 주며 건강을 해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지하실 만드는 것도 원칙이 있다. 흉하게 불규칙한 모양이 되면 나쁜 기운으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등 우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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