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고르바초프의 관상
이병철 회장이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관상을 봐준 사람은 고인이 되신 백운학 씨라는 분이었다. 요즈음 백운학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수십 명이라는데 다 그분의 명성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그분이 돌아가신 뒤에는 이병철 회장 자신이 관상을 보았다고 한다.
이 회장은 관상학뿐 아니라 역학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건물을 하나 지어도, 문구를 하나 달아도 아주 정성을 들였다.
지금 삼성생명의 간판도 아침 해가 동쪽에서 뜰 때 금딱지가 아주 반짝반짝 빛난다.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모든 분위기, 환경을 고려하였다.
즉 음양의 조화를 생각하였다.
삼성의 이 회장 얼굴을 보면 상당히 귀한 인상이다.
귀골인 것이다.
이렇게 삼성에 가 보면 다르고, 금성, 현대에 가 보면 또 그 나름대로 다르다.
그것이 회사의 분위기이다.
사람이 다르더라도 회사 분위기 때문에 들어가면 관상이 또 그렇게 바뀐다.
아무튼 삼성은 원만한 형, 영양질형을 많이 선택하였다.
현대는 근육질형이 많아 뭔가 좀 과격하다.
삼성은 사교적이고 명랑하며 얼굴 자체가 귀하고 안정감 있고, 반면에 두각을 나타내려고 하는 영웅적 기질은 아주 금기 사항으로 여겼다.
질문을 하더라도 "병신 같아서 뭐 학생 운동이나 했겠어?"한다.
이때 "왜 내가 못했겠습니까? 앞장서서 했습니다"하고 대답하면, "알았어" 하고는 끝이다.
면접할 때 역의 심리를 이용해서 파악했던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마가 벗겨졌다.
이는 그가 머리가 좋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성격이 낙천적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긍정적이다.
소련에서 고르바초프와 같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농업과 공업 출신 중에서 첫째는 공업 출신이어야 한다고 한다.
농업 전문 관료가 될 수 없으며, 또한 군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고르바초프는 이 두 가지 조건에서 모두 결격이었지만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
그만큼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고정 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노력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김일성도 특히 뒤에 나온, 이 혹이 굉장히 좋다.
옆모습이나 뒷모습을 볼 때 뭔가 허하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기가 좀 빠진 상태이다.
조각가는 얼굴을 조각할 때 정면 사진만을 가지고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뒷면, 좌우면을 찍은 사진을 가지고 조각한다.
손님이 물건을 사 가지고 갈 때도 성질이 나서 나가면 뒤통수에 성질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 성질이 김일성의 뒤통수에서 보인다.
그래서 김일성에게는 이것이 좋은 혹이 되는 것이다.
회사에 가서 중역들의 관상을 보면 그 회사가 잘 되고 안 되고를 금방 알 수 있다.
박정희가 몰락할 때 그 주위의 측근들의 관상을 보면 그 몰락의 조짐이 나타난다.
나는 일본을 자주 간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 관상을 보면 별로 좋지 않다.
자꾸 이기적으로만 나아가기 때문이다.
일본이 잘 되려면 다른 나라에 뭔가 자꾸 주어야 한다.
미국이 패전한 일본을 키워 주었다.
그것은 일본을 키워 놓아야 자기 시장이 되고 또 상품도 사고 교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너무도 이기적으로 나아간다.
세계적으로 고립되어 간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 관상을 보면 전부 병신 같고 머저리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똑똑하다.
어제도 대학 도서관에 가보니까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기가 바뀌어 간다.
운동권도 바뀌고, 노동 운동이 작년에 피크를 이루더니 점차로 변화해 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노조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것이 정착되어 간다.
출처 : 생활 속의 역학 이야기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