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궁위해석법은 다음과 같다.
궁위란, 기본적인 환경이다. 즉 인생의 기본 구조인 셈이다.
상기 도표처럼 천간에 황금비율로 제시된 재성궁, 관성궁, 주체궁, 식상궁안에
각 명조의 천간 육친성이 동일하거나 상생의 관계로 배합되어 있다면 안정적,
상극의 관계로 배합되어 있다면 갈등과 변화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庚金일주가 月干 관성궁에 관성이 아니라, 식상이 있다면 관성궁은 극을 받게 된다.
즉, 사회적 환경과 형제, 가족간의 불협화음을 예측할 수 있다.
식상이 관성을 극하는 형태이므로, 문제의 원인은 식상적 기질에 의한 것이된다.
여기까지는 단순, 명쾌한 이론이 성립된다.
그런데 문제는 '주체궁'에 있다.
주체궁은 애당초 독자적인 10개의 음양오행만이 존재하게 된다.
십성관계로 파악이 되지 않는다.
그런 주체궁을 배우자에 대한 해석으로까지 어떻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몇가지 궁위이론에 관한 추가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배우자에 대한 해석은 천간합이론을 바탕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나=배우자 는 아니다.
내가 庚金일주라고 해서, 배우자도 똑같이 庚金일주로 표현할 수는 없다.
또한 육친 중, 부모와 나, 그리고 자식간에는 같은 핏줄로 이어지는 혈족이 되지만,
육친 중 배우자만은 무촌이 된다.
즉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예측은 본인의 명조를 통해 이뤄지기 보다는
배우자의 명조와 비교해 이뤄져야 옳다는 생각이다.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면, 배우자가 천간합을 이루는 결합이다.
즉, 내가 庚金일주의 남자라면, 배우자는 乙木일주의 여자가 이상적이 된다.
물론 이러한 부부, 가정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명식을
비교해야만 정확해 진다.
이 밖에도 배우자간에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일간의 상생의 관계로 파악할 수도 있고, 서로 용신이 일치하는 경우에도
좋은 결합이 될 것이다.
2. 인생의 전반부는 근묘화실로, 인생의 후반부는 일간 중심의 포태법으로 해석!
궁위이론이 시간을 바탕으로 성립된, 인생의 전체적인 윤곽에 대한 그림이라면
그 그림의 내용들은 변화의 관점에서 채워져야 한다.
변화의 관점을 수용한 이론 중에는 근묘화실과 포태법이 있는데,
근묘화실은 년간을 중심으로, 포태법은 일간을 중심으로 변화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버전의 궁위이론과 멋진 조합을 이루게 된다.
새로운 궁위이론의 핵심은 년주부터 시주까지의 60년간을 양분해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보자는 것이었다.
60년이라는 주기는 일단 60갑자의 순환주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개념이며,
근묘화실은 년간 재성궁(=아버지궁)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순환논리며,
일간 중심의 포태법은 일간 주체궁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순환논리이다.
인생의 전반부는 부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는 주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근묘화실과 포태법을 함께 절충한다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예측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근묘화실법은 결국은 년간을 기준으로 한 포태법을 의미한다.)
즉 년간을 중심으로 년지와 월지까지는 근묘화실(포태법 적용)로,
일간을 중심으로 일지와 시지까지는 (기존 일간 중심의)포태법으로 해석하자는 것이다.
다음 명식을 예로 들면,
丙 己 : 癸 乙
寅 巳 : 未 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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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전반부
전반부-> 을목을 기준으로, 포태법상 浴, 養에 해당된다.
후반부-> 기토를 기준으로, 포태법상 旺, 死에 해당된다.
3. 새로운 시각으로 십이운성 바라보기
년간 중심의 근묘화실과 일간 중심의 포태법을 합해 변화의 주기를 양분하다 보니,
다시금 포태법, 즉 십이운성의 의미를 되짚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십이운성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러나 아직은 십이운성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으므로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란 생각이다. 다만 십이운성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 바꿔 볼 수는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십이운성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생장소멸과정과 일치되는 논리이므로,
오행상 목, 화, 금, 수의 사이클로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주기를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 십이운성을 오행과 비교해 표시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