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乙 壬 丁 乾
0 未 寅 卯
한 개인에게 고집은 꺽이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켜가고 싶은 아집이기도하고 자존감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남녀관계에서 고집은 꺽기보다는 존중하고 함께해야할 덕목이지 꺽인다고 꺽인다면 그것은 이미 고집이 아닙니다.
그래도 고집을 꺽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첫째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방법과 두번째로 미인계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칭찬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분에게는 이 세번째 방법이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남녀관계에서 힘으로 제압한다는 것은 교제하는 중에는 서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 즐거워야 하는데 성질머리 뜯어 고친다 불편하게 잔소리한다면 오히려 번거롭고 귀찮으니 혜어지는 것이 편하다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하책에 불과합니다.
두번째는 미인계인데 이는 외모가 출중하여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으면 타인에게 빼앗길 것 같은 질투심을 유발하게 하거나 또는, 측은지심을 유발하게 하는 눈물로 사정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먹히나 나중에는 먹히지 않으니 이도 중책에 불과합니다.
세번째는 그져 성질 더럽고 치사하고 거시해도 칭찬하는 방법인데 일단 잘한다, 잘 났다와 같이 일단 부추기는 것인데 관계유지를 위해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고는 이도 쉽지는 않으나 그나마 이것이 상책이기는 하나 이미 많은 부분 양보해야 하고 포기해야 할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을목일간이 겁재월로 근태왕이 되었으니 긍정적인 것은 사람이 참되고 진실된 분이나 부정적인 것은 타인의 말을 잘 수긍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려는 독불장군과 같아 내 방식은 옳고 네 방식은 이미 틀리다는 부정적인 사고가 앞서 있습니다.
원명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최소한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과 어울리며 참되고 진실되게 살고자 하는데, 겉과 속이 다른 헛점 투성이의 사람이 나에게 모라하는 것을 따르거나 용납할 수없으니 내 주위에는 상대하고 싶어도 상대할 사람이 없다 여겨 스스로 떠나고 홀로 되어 외롭다 합니다.
일간이 겁재월로 근태왕 인비식으로 쟁재하고 있으니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에는 더 이상 내가 설자리가 없다 여기게 되니 일단 떠나고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게 되어 옛날에는 야밤에 소 팔아 서울로 상경했는데 현대에는 유학이라는 달콤한 제도가 있으니 그럴듯한 명분이기는 합니다.
비겁이 쟁재한다는 것은 무한경쟁이 예고되는 것과 같은데 성질이 지기를 싫어한다고 말을 해야 할지, 싸워보지도 않고 다 이기는 것처럼하는 것이 최소한의 자존심인양하는 것을 지켜주자니 안타깝고, 무너트리자니 사나이 대장부 체면에 손상이 되니 이를 어째야 하는지는 세월이 답일 것입니다.
협소하고 좁은 땅에서 콩심으면 콩나고, 팥심으면 팥나는 것으로 농사지어 수확하는 것으로 의식을 만족하기에는 젊은 혈기가 이미 철든 노인네와 같으니 말이 되지 않고 내가 반듯히 성공해서 적어도 이렇게는 살지 않는다 하니 그것이 이팔청춘에 패기이니 원하지 않는 말은 잔소리에 불과합니다.
겁재월령이라는 것이 안사람에게는 소홀하고 밖에 있는 사람을 반기며 살아가기도 하니 여자가 아내가 되면 모든 것을 믿고 맡기고 다시금 밖에 있는 사람을 반기러 가야 하니 남자가 남에 편만 들고 산다하여 남에 편이고 남편이라 어머님들은 말하십니다.
인월에 년월상에 정임합이 식정인으로 합이니 자기 관리를 잘하신다고 해야 할지, 땀흘려 일하는 일개미를 생산하거라 여왕벌과 연애를 하는 것인지, 합은 약속과 같아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듣고 행할테니 같이 하려면 하고 싫으면 말고니 무쏘의 외뿔처럼 못먹어도 고우이니 막을자가 없어 보입니다.
고집은 자신만이 사는법과 같아 부모도 꺽기 힘들고, 스승도 꺽기 힘듭니다. 하물며 배우자나 이성 친구가 꺽기는다는 발상이 이미 쉽지 않은 것입니다. 다만 선호도에 따라 먼저 추켜 세워주고 나중에 필요한 것으로 유도할 수는 있으나 이는 이미 희생을 각오하라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기는 합니다.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라고는 하나 근태왕 인비식으로 신태왕자는 결국 스스로 충분히 시행착오를 통하여 이렇게 하면 안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옆 사람을 안타깝게 하지만 그가 사는 법이니 지켜주고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속고 속아야 하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출처 : 고집에 대하여 - blog.daum.net/02461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