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氣勢)의 판단(判斷)
정기신(精氣神)
정기신(精氣神)이란 우리 인간(人間)에게만 유일하게 있는 정신(精神)에 오행(五行)의 생극제화(生剋制化)를 비유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정신(精神)과 명리학(命理學)은 어떤 관계(關係)로 대입될까?
인간(人間)의 정신(精神)을 소우주(小宇宙)라 표현한다.
본질적(本質的)으로 인간정신(人間精神)은 우주정신(宇宙精神)과 동일하므로 우주정신(宇宙精神)의 생성원리(生成原理)에 의해서 생성된다고 할 수 있다.
태초(太初) 혼돈(混沌)의 시기인 건곤(乾坤)의 무극(無極) 상태에서 하나의 기류(氣流)가 엉키니 이른바 태역(太易)이라 하여 수기(水氣)가 생성(生成)된다.
이어 태초(太初)라는 기류(氣流)가 엉켜 화기(火氣)가 생성(生成)되고, 다시 태시(太始)라는 기류(氣流)가 엉켜 목기(木氣)가 되며, 뒤를 이어 태소(太素)라는 기류(氣流)가 엉키니 금기(金氣)가 생성(生成)된다.
이때 음양(陰陽)이 분리(分離)되고 체(體)를 이루니 일월(日月)이 생기며 이를 일컬어 태극(太極)이라 한다.
태양(太陽)인 日은 열기(熱氣)를 내보내고, 태음(太陰)인 月은 한기(寒氣)를 내보내니 냉열운동(冷熱運動)이 되면서 습기(濕氣)가 형성되고, 만물(萬物)이 생성(生成)되기 시작한다.
이를 풍(風), 화(火), 습(濕), 열(熱), 조(燥), 한(寒)의 육기(六氣)라 하며 감리운동(坎離運動)이라 하기도 한다.
건곤(乾坤)의 우주정신(宇宙精神)은 태양과 달이 대행하게 되니 이를 일월정신(日月精神)이라 표현한다.
日月의 냉열운동(冷熱運動)은 토화작용(土化作用)을 시작하게 하고 이 토화작용(土化作用)은 우주운동(宇宙運動)의 영원성(永遠性)을 지향(指向)하게 된다.
이러한 영원성(永遠性)을 위한 규칙적(規則的)인 운동(運動)을 정신(精神)이라 표현한다.
이 정신(精神), 즉 규칙적(規則的)인 운동은 곤토(坤土)의 토화작용(土化作用)이므로 지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들 인간도 우주정신(宇宙精神)의 생성원리(生成原理)와 같으며 감리운동(坎離運動)에 의해 감(坎)인 水의 합일(合一)로써 이루어진 것을 정(精)이라 하며, 리(離)인 火의 분열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을 신(神)이라 한다.
또한 日月의 감리운동(坎離運動:水火)을 할 때에 상극성(相剋性)을 조절했던 토화작용(土化作用)이 있었던 것처럼 인간도 곤덕(坤德) 즉 土가 자기정신(自己精神)을 배양하게 되니 이를 실체(實體)로 보며 기(氣)라 한다.
따라서 정기신(精氣神)의 전체가 우리들 인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인유정신 불가이일편구야 요재손지익지득기중(人有精神 不可以一偏求也 要在損之益之得其中)사람에게는 정신(精神)이 있으니 한 쪽으로만 편중하여 구(求)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不可)하다. 중요(重要)한 것은 덜어내고(損) 또 더해주는(益) 것이니 중화(中和)를 찾는 것이다. 라는 의미이다.
정(精), 기(氣), 신(神)은 모두 원기(元氣)로서 오행(五行)에서는 일반적으로 金水를 정(精)이라 하고 木火를 신(神)이라 하며 기(氣)를 실체(實體)로 표현한다.
이는 사람의 오장(五臟)에 비유를 하여 표현하는 것인데, 金은 허파(肺)를 의미하고 水는 신장(腎臟)을 의미하니 金水相生하여 안으로 저장(貯藏)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이며, 木은 간(肝)을 의미하고 火는 심장(心臟)을 의미하니 木火相生하여 밖으로 표출하는 기능을 하고 있고, 土는 지라(脾)를 의미하니 온 몸을 두루 통(通)하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이다.
따라서 안으로 저장(貯藏)하는 기능을 하는 정(精)은 나를 生하는 것을 의미하며, 밖으로 표출하는 기능을 하는 신(神)은 나를 극설(剋洩)하는 것을 의미하고 온 몸을 두루 통(通)하는 기능을 하는 기(氣)는 본기(本氣)가 두루 통(通)함을 의미한다.
정기신(精氣神) 삼자(三者) 중에 정(精)이 위주(爲主)가 되는바, 정(精)이 만족(滿足)하면 기(氣)가 왕성(旺盛)하게 되며, 기(氣)가 왕성(旺盛)해지면 신(神)이 또 왕성(旺盛)하게 된다.
정기신(精氣神) 삼자(三者)는 유통생화(流通生化)하며, 모두 갖추어져 중화(中和)를 이루어야 된다.
본래의 의미가 정(精)이 金水이며, 신(神)이 木火이고 기(氣)가 土이기는 하지만 명리(命理)에서는 모든 오행(五行)이 정기신(精氣神)의 역할(役割)을 한다.
정기신(精氣神)이 중화(中和)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는, 하나의 몸으로 움직여야 되므로 편고(偏枯)되면 안 되니, 많으면 덜어내야 되고(損), 부족하면 더하는(益) 등, 일정한 중용(中庸)의 이치(理致)가 있게 된다.
때문에 명리(命理)에 있어서도 정기신(精氣神)을 활용(活用)할 때는 편협(偏狹)되게 한 가지 원칙만 고집하는 것은 안 되므로 득기중(得其中)하여야 한다.
그 중화(中和)의 이치(理致)를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신(神)인 덜어내는 것은 손(損)으로서 식재관(食財官)의 극설(剋泄)이 되고, 정(精)인 더해주는 것은 익(益)으로서 인성(印星)의 생부(生扶)함이 되는데, 많은 경우 무조건 극설(剋泄)로만 생각하면 안 되고 그 여유가 있는 부분을 설기(泄氣)해야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생부(生扶)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극거(剋去)해야 되는 상황도 있게 된다.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정(精)이 태족(太足)해도 마땅하게 그 기(氣)를 도와야 되고, 기(氣)가 태왕(太旺)하더라도 마땅하게 그 신(神)을 도와야 되며, 신(神)은 태설(太洩)하더라도 마땅하게 정(精)을 자윤(滋潤)하게 되면 신(神)은 맑아져 청(淸)하게 될 것이며, 기(氣) 또한 굳세고 바르게 될 것이다. 정기신(精氣神)이 중화(中和)를 이룬 것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정(精)이 태족(太足)한데도 기(氣)를 손(損)하고, 기(氣)는 태왕(太旺)하여 오히려 신(神)을 상(傷)하게 하며, 신(神)은 또 태설(太洩)하여 반대로 정(精)을 억(抑)하게 되면 편고(偏枯)하며 혼잡혼란(混雜混亂)한 것이 되니 정(精)은 얽히고 꼬이게 되며 신(神) 또한 편고(偏枯)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대표적으로
수범목부 목무정신(水泛木浮 木無精神)이며,
목다화치 화무정신(木多火熾 火無精神)이고,
화염토초 토무정신(火焰土焦 土無精神)이며,
토중금매 금무정신(土重金埋 金無精神)이고,
금다수약 수무정신(金多水弱 水無精神)이 된다.
즉,
水가 범람하여 木이 뜨게 되니 木이 정신(精神)이 없게 되며,
木이 많아 火가 치열(熾熱)하니 火가 정신(精神)이 없게 되고,
火의 불꽃으로 土를 태우니 土가 정신(精神)이 없게 되며,
土가 많아 금이 묻히게 되니 金이 정신(精神)이 없게 되고,
金이 많아 水가 약해지니 水가 정신(精神)이 없게 되는 것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예제 사주로서 정기신(精氣神)을 표시해 본다.
時柱 |
日柱 |
月柱 |
年柱 |
乾
命 |
|
食
神 |
|
偏
印 |
正
官 |
|
戊
戌 |
丙
印 |
甲
子 |
癸
酉 |
|
食
神 |
偏
印 |
正
官 |
正
財 |
|
墓 |
生 |
胎 |
死 |
日柱 |
|
丁
巳 |
戊
午 |
己
未 |
庚
申 |
辛
酉 |
壬
戌 |
癸
亥 |
大
運 |
이 사주에서는 甲木 인성(印星)이 정(精)이 된다.
동절(冬節)의 木으로서 월령(月令)의 生을 받으며, 일지(日支) 寅木이 건록(建祿)이니 녹근(祿根)하여 득근유기(得根有氣)하다. 따라서 정(精)은 족(足)하다.
신(神)은 시간(時干)의 戊土 식상(食傷)이 된다.
신(神)은 좌하(座下)의 戌土에 통근(通根)할 뿐만 아니라 일지(日支) 寅木에도 역시 통근(通根)하여 뿌리를 내리고, 일시지(日時支)가 인술(寅戌) 삼합(三合)의 화국(火局)이니 생조(生助)하므로 역시 득근유기(得根有氣)하다. 따라서 신(神)도 왕(旺)하다.
년주(年柱)에서부터 官生印, 印生日主 하며, 日主인 丙火 또한 좌하(座下)에 寅木 장생지(長生地)를 깔고 앉았고 木 인성(印星)의 생조(生助)로 득근유기(得根有氣)하다.
丙火 日主는 戊土 식상(食傷)인 신(神)에 火生土로 수기(秀氣)를 설(洩)하고 있으니 기(氣)가 주류무체(周流無滯)하여 청(淸)하고, 장(壯)하다.
오행(五行)을 모두 갖추었고 서로 유통생화(流通生化)하고 있으며, 상하좌우(上下左右)도 유정(有情)한 배합(配合)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사주는 정기신(精氣神)이 득기중(得其中), 즉 중화(中和)를 얻은 것을 넘어서 주류무체(周流無滯)하는 길명(吉命)이 되므로 행운(行運)에서 어떠한 운(運)을 맞더라도 흉운(凶運)이 되지 않는 사주이다.
일생(一生) 동안 부귀수복(富貴壽福)을 누린 아름다운 사주이다.
출처 : 명리세상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