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간에 함께 다루어야 하는 과제는 오행의 전도에 대한 진리를 학습하는 과정이다.
오행의 전도에 관한 수만가지 변화는 일일이 모두 나열하기가 힘들다. 그만큼 변화가 무궁무진 하기때문에 명학을 학습하는 학도라면 당연히 연구하고 자신의 스킬로 익혀야 함이다.
오행의 전도에 관해서는 여러 고서에서 간혹가다 그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는 구절들이 있지만 너무나 은유적인 비유로 인해서
쉽게 학습하기가 어렵게 느껴지므로 간단하게 책을 한두번 읽고 그 의미를 알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오행전도론은 지지의 형충회합이나 형충회합이 확실하게 벌어져서 변화를 가져오는데 아무런 일 없이 무탈하게 생활을 영위하는 것과 팔자명식에서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사건이 발생하여 길흉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있다.
우선 학습자들은 사주학을 오랜시간 학습을 하면서 느끼는 과제중에 하나가 완벽하게 충(沖)이 일어났는데도 사건이 벌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좋게 발전되는 명식의 예를 경험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옛 선학들은 '충에도 생발(生發)이 있고 극발(剋發)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여 다루어야 한다.' 라는 짦막한 문구를 던지고 그저 후학들에게 여러가지 숙제거리를 남겨둔체 확연하게 해결의 실마리를 주지 않는다.
자 이제부터 오랜만에 학습의 열의를 더하여 오행전도론에 대해서 심층 탐구를 하도록한다.
간단한 예제를 보도록 하자.
日
○甲○○
○子丑○ <---- 未大運
위의 예제와 같은 형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팔자에서 未土에 해당하는 대운의 유입이 있다면 우선 눈여겨 볼 것이 丑未沖에 해당하는 움직임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에 포커스를 두게 된다. 일단 그저 간단하게 본다면 일간의 입장에서 재성의 刑沖이므로
1.財적인 움직임에 불길함을 예측해 내거나 혹은
2.子丑이 六合으로 묶여있다가 丑未沖으로 풀어지므로 子, 丑, 未에 해당하는 물상을 모두 得한다. 라고 읽어낼 수도 있다.
1과 같이 연산을 해낸 것은 형충회합의 기본 법수에 매우 충실하여 명식의 六合으로 묶여있는 현상을 무시하고 읽어낸 처사로 깔끔한 생각은 아니다.
2와 같이 연산을 했다면 육합과 육충에 상호작용에 입각하여 고찰을 해낸 시각이므로 아주 그럴싸한 결론과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2와 같이 연산을 해냈다면 과연 正印 子水와 正財 丑, 未에 해당하는 물상을 모두 얻게 될까?
차명과 같은 경우의 원국을 가지고 있다면 未대운에는 印의 得으로 다가오게 된다. 즉 財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학업이나 문서적인 부분에서의 체감이 더욱 실감나게 됨을 느끼게된다.
원인을 찾아보자.
오행의 전도는 지지가 각각의 어떠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부터 출발을 해야한다.
우선 지지의 종류를 분류해보자.
生支 -> 寅 申 巳 亥
旺支 -> 子 午 卯 酉
庫支 -> 辰 戌 丑 未
지지에는 12가지가 있는데 크게 세가지 분류로 나눌 수가 있다. 생지 왕지 고지의 역할로 각각의 지지들은 계절에 배속이 되어 그 역할이 분명히 다르다.
1.생지에 소속하고 있는 寅申巳亥는 항상 계절의 첫 문을 열어주며 다음계절을 生하기 때문에 生支라고 부른다.
木을 가지고 예로 들어본다. 흔히 우리가 초보적인 시선에서 지지를 이해할 때 가장 먼저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은 지지를 계절에 비유하여 각각의 지지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 봄이라는 계절은 오행상 木이 담당을 하는데 寅月도 봄이고 卯月도 봄이고 辰月도 봄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다. 그냥 흔히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그렇게 가르치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말고 왜 寅과 卯와 辰이 동방(東方)에 소속되어 봄이라는 계절에 배속을 받았는지에 대한 탐구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 묘, 진 세개의 지지중에 봄이라는 木의 특색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지지는 무었이겠는가?를 물어본다면 여러 학습자들은 뭐라고 말을 하겠는가?
각자 여러가지 해답의 결론을 가지겠지만 일단 명리학에서는 卯月이 가장 木이라는 계절의 특색을 많이 띄게 된다.
그 연유는 간단하다 지장간이 모두 순일하게 木氣로만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그러하므로 子 午 卯 酉를 旺支라고 지칭하는데 해당 계절의 오행으로만 가득 차있어서 해당 계절의 旺한 에너지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旺支들에 비해서 生支와 庫支들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해당 계절의 오행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혼합되어진 기운들이 지장간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 이유는 생지나 고지들은 해당 계절의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寅月이라 해서 봄이라는 木氣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한 봄이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서 寅月의 甲乙木들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여린 나무에 많이 비유를 하게된다.
다시말하면 생지에 해당하는 寅은 계절의 첫문을 열어주는 과정으로서 아직 그 기운이 木기가 성행하지 못하였으므로 쉽게 성질이 변하게 된다. 그렇다면 생지의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가?
寅 = 木, 火
申 = 金, 水
巳 = 火, 金
亥 = 水, 木
위와 같이 생지는 각각 두가지 특성을 가지게 된다. 본래의 정기에 해당하는 특성을 평상시에는 가지고 있다가 三合이 되려는 기운을 만나게 될시에는 생발(生發)의 효과로 인하여 寅은 火氣로서 작용을 하게된다.
日
○丙○○
○寅午○
위와 같은 구조의 경우 일지 인목의 경우 木으로써 활용되기 보다는 火氣로써 활용이 된다. 이러한 경우 寅木 印星의 작용으로 학업성적이 좋게 발현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부보다는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짙어 학업에 관련한 부분은 뒷전으로 밀어두기 십상이다. 印星이 比肩으로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
日
○丙○○
○寅午○ 이러한 경우 申運이 온다면..
寅申沖의 극발(剋發) 효과가 극심하게 나타나므로 財星의 실패는 申運의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日
○丁○○
○亥未○ 이런경우 巳運이 온다면...
위와 같은 구조의 경우 日支 亥水는 未와 삼합의 기운으로 뭉치게 되므로 水氣보다는 木氣의 통변으로 나타난다. 이런경우 사해충이 벌어진다면 극발(剋發)의 효과보다는 生發의 효과 즉 木生火가 일어나므로 충하여 깨지고 없어진다. 라는 통변이 아닌 沖하여 動氣를 가지게 되므로 巳火를 得하게 된다. 반면 다 타버린 木氣는 잃어버리게 되는데 아무때나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未土는 木의 庫支에 해당하므로 入庫시키는 작용에 의해서 失印하게 된다.
日
○己○○
巳酉○○ 이런경우 亥運이 온다면..
위와 같은 구조에서 시지의 사화는 화성을 띄기 보다는 金星을 띄게 된다. 巳亥沖이 실제로는 金生水의 생발(生發)작용으로 인해 水星을 得하여 得財를 하게되는 운이된다.
이처럼 생지들은 삼합이 되는 글자와 연관이 되어 형충회합을 할때에 통변성이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오행의 전도에 해당하는 현상으로 생발(生發)이 되는지 극발(剋發)이 되는지를 구분하여 정확한 득실을 가려야 하는 것이다.
선학들이 지지의 분류를 生, 旺, 庫로 할일 없이 나누어 놓은 것이 아니다. 다 그러한 분류에는 연유가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천만가지 변화들이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닐진데 격국과 용신에만 얽매여 세세한 변화는 놓치게되니 항상 어려운 난제는
기본부터 되돌아가 상념하고 깨우치면 얻어내는 깨달음이 적지 않을 것인 즉.. 무엇이든 기초부터 튼튼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익히고 또 생각하라는 것이다.
생지들에 변화를 아주 단편적인 일부분만 나열해 보았다. 다음 강좌에서는 왕지와 고지에 대한 변화를 측정해 보도록하겠다.
추석명절 뽀너스 강좌 쯤으로 생각하고 많이 연습하여 자신의 기술로 만들기 바란다.
***江意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