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이라는 말은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年月日時)를 응용해서 일생의 운명을 연구하는 분야는 모두 사주학이라고 한다. 기둥이 넷이라는 이야기인데, 즉 년월일시에 대한 말이다. 그러므로 나중에 설명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자료를 그 사람의 생년월일을 갖고 궁리한다는 점은 동일하므로 사주학이라는 말로 묶는다.
唐四柱
사주학이라고는 하지만 이 부류도 대단히 많다. 예전에는 당사주(唐四柱)라는 것이 있어서 일천여년 동안 수위를 지키면서 서민과 애환을 함께 하기도 했다. 지금도 길가에서 보면 칼라플한 그림책으로 된 것을 펼쳐놓은 노땡(도로변 역학영업자)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누구나 한글만 알면 얼마던지 찾아볼 수 있도록 색인이 잘 되어있는 책이기도 해서 서민들의 갈증을 달래주는데 대단한 활약을 했던 스타이다.
紫微斗數
그리고 天文學에서 파생된 사주학인듯 싶은 것이 있는데 이름하여 자미두수(紫微斗數)라고 하는 학문인데 지금도 이 자미두수의 학파만으로도 여러 갈래의 분류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대단히 난해한 학문이다. 대만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대만에서도 자미두수의 학파로써 크게 네가지로 나누는데, 소한파, 태세파, 변국파, 비성파의 분파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서로 각기 중요하게 여기는 주류가 다른데서 오는 이견으로 각기 다른 파로 불리는듯 하다.
대만에서 만났던 학자분의 말씀도 고웅의 자미파(남파)와 대북의 자미파(북파)는 서로 견해를 달리한다고 전해준다. 이러한 자미두수의 학파는 기본적인 원리는 그 사람이 출생한 순간을 기준하는 四柱인데 이 사주를 특이한 이론에다가 대입시켜서 그 사람의 일생동안에 겪을 길흉사에 대해서 풀이를 하는 것이 다르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육효나 육임과 같은 점술로 일생의 운명을 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四柱學은 아니다. 그래서 사주학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기문사주학(奇門四柱學)
원칙적으로 기문둔갑은 땅의 기운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출생년월일시에 따라서 당시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8아이는 어떠한 생을 살아가게 될것인지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되었을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기문사주라는 영역이다. 그리고 크게 추리해본다면 자평사주도 기문사주의 바탕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다가 분가를 한 별개의 학문이라고 해도 될법한 생각도 든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이유는 기문둔갑의 대가이신 유백온(劉伯溫)선생이 자평사주학의 보감이라고 할 수 있는 적천수(滴天髓)를 저술했기 때문이다. 기문둔갑에 정통하신 분이 자평명리학의 핵심이 되는 책을 저술했다는 것은 어쩌면 기문둔갑 이론을 바탕에 깔고 발전한 기문사주보다 독특하게 별도로 새롭게 발전한 자평명리학이 인간에 대한 영역을 연구하는데는 더욱 합리적인 면이 많다고 판단을 했을것도 같다.
그렇거나 말거나 현재에도 기문사주학파는 나름대로 상당히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기문사주의 장점중에 하나는 시간이 애매한 사주의 경우에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정도에 따라서 뚜렷하게 경계선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찾아내는데 유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은 기문사주를 깊이 연구해보지 않은 연고로 책임을 지지 못할 말인듯 해서 이정도로 줄인다. 그리고 기문사주의 영역에서 현재 출판된 책이라면 명문당의 기학정설(奇學精說)이 좋은것 같고, 한반도에 맞게 개선되었다는 동기(東奇-海東奇門)도 활발하게 연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분야에서는 동기정해(東奇精解)라는 책이 발간되어 있다. 저자는 위의 기학정설을 저술한 분과 동일한 이기목 선생이시다.
그리고 이외에도 온갖 점술에서도 사주를 점괘로 만들어서 예언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사주라면 사주를 다루는 학문에서 취급을 하는 것이 훨씬 정밀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현재로써는 사주학에 대해서 권위가 있는 학문으로는 기문사주와 자미사주 그리고 자평사주가 있는데, 자평사주는 별도로 자평명리학에서 취급을 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한다.
출처:낭월명리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