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之間,一氣而己。惟有動靜,遂分陰陽。有老少,遂分四象。老者極動靜之時,是爲太陽太陰;少者初動初靜之際,是爲少陰少陽。有是四象,而五行具於其中矣。水者,太陰也;火者,太陽也;木者,少陽也;金者,少陰也;土者,陰陽老少、木火金水沖氣所結也。陰陽之說,最爲科學家所斥,然天地間日月寒暑,晝夜男女,何一而非陰陽乎?即細微如電子,亦有陰陽之分。由陰陽而析爲四象,木火金水,所以代表春夏秋冬四時之氣也。大地之中,藏水,以及金屬之礦,孰造成之?萬卉萌生,孰使令之?科學萬能,可以化析原質,造成種子,而不能使其萌芽,此萌芽之活動力,即木也。故金木水火,乃天地自然之質。萬物成於土而歸土,載此金木水火之質者,土也。人秉天地之氣而生,暖氣,火也;流質,水也;鐵質,金也;血氣之流行,木也。而人身骨肉之質,運用此金木水火者,土也。人生秉氣受形,有不期然而然者,自不能不隨此自然之氣以轉移也。有是五行,何以又有十干十二支乎?蓋有陰陽,因生五行,而五行之中,各有陰陽。即以木論,甲乙者,木之陰陽也。甲者,乙之氣;乙者,甲之質。在天爲生氣,而流行於萬物者,甲也;在地爲萬物,而承茲生氣者,乙也。又細分之,生氣之散佈者,甲之甲,而生氣之凝成者,甲之乙;萬木之所以有枝葉者,乙之甲,而萬木之枝枝葉葉者,乙之乙也。方其爲甲,而乙之氣已備;及其爲乙,而甲之質乃堅。有是甲乙,而木之陰陽具矣。五行各分陰陽而有干支。天干者,五行在天流行之氣也;地支者,四時流行之序也。列圖如右(詳見《命理尋源》:何以複有寅卯者,又與甲乙分陰陽天地而言之者也。以甲乙而分陰陽,則甲爲陽,乙爲陰,木之行於天而爲陰陽者也。以寅卯而陰陽,則寅爲陽,卯爲陰,木之存乎地而爲陰陽者也。以甲乙寅卯而統分陰陽,則甲乙爲陽寅卯爲陰,木之在天成象而在地成形者也。甲乙行乎天,而寅卯受之;寅卯存乎也,而甲乙施焉。是故甲乙如官長,寅卯如該管地方。甲祿於寅,乙祿於卯,如府官之在郡,縣官之在邑,而各司一月之令也。甲乙皆本,同爲在天之氣。甲爲陽和初轉,其勢方張;乙爲和煦生氣,見於卉木之萌芽。雖同爲木,而其性質有不同。甲乙爲流行之氣,故云行乎天;寅卯爲時令之序,故云存乎地。流行之氣隨時令而轉移,故甲乙同以寅卯爲根,而亥未辰皆其根也(見下陰陽生死節)。天干通根月令,當旺之氣,及時得用,最爲顯赫,否則,雖得爲用,而力不足,譬如府縣之官,不得時得地,則不能發號施令,不得展其才也。十干即是五行,而分陰陽,然論其用,則陽干陰乾各有不同。《滴天髓》云:“五陽從氣不從勢,五陰從勢無情義”。蓋陽干如君子,陽剛之性,只要四柱略有根,或印有根,則弱歸其弱,而不能從;五陰則不然,四柱略有根,或印有根,則弱歸其弱,而不能從;五陰則不然,四柱財官偏盛,則從財官,即使日元稍有根苗,或通月令之氣,亦所不論。然或印綬有根,則又不嫌身弱,不畏剋制。此陰乾陽性質之不同也。如伍廷芳造,壬寅、丁未, 己卯、乙亥,己土雖通根月令,而見木之勢盛,即從木,所謂從勢無情義也(見下用神節. 又如閻錫山造,癸未、辛酉、乙酉、丁亥,乙木只要有印通根,不怕身弱,煞透有制,即爲格。又如許世英造,癸酉、辛酉、乙丑、辛巳,十九誤作從煞,不知印綬有根,即不嫌身弱,仍喜制煞之運。此又陰乾之特點也(見下格局高低篇)。陽干則不然,如虞和德造,丁卯、丙午、庚午、己卯,庚金雖弱,透印有根,即不能從,身弱自爲其弱,運行扶身之地,自然富貴,特勞苦耳。此不同之點也。然陽干亦非絕對不能從者,如遜清宣統造,丙午、庚寅、壬午、壬寅,印比皆無根,則不得不從。此所謂從氣不從勢也,其理甚深,非可猝喻,學者多閱八字,經驗積久,自能會悟,非文字所能達也(按本章論干支性質,雖爲初步,實爲最深;命理精微之點,即爲干支陰陽性質之別,學者不妨置之後圖,俟研習入門之後,自知其重要也)。甲乙在天,故動而不居。建寅之月,豈必當甲?建卯之月,豈必當乙?寅卯在地,故止而不遷。甲雖遞易,月必建寅;乙雖遞易,月必建卯。以氣而論,甲旺於乙;以質而論,乙堅於甲。而俗書謬論,以甲爲大林,盛而宜斬,乙爲微苗,脆而莫傷,可爲不知陰陽之理者矣。以木類推,余者可知,惟土爲木火金水沖氣,故寄旺於四時,而陰陽氣質之理,亦同此論。欲學命者,必須先知干支之說,然後可以入門。天干動而不居者,如甲己之年,以丙寅爲正月;乙庚之歲,以 寅爲正月也。地支止而不遷者,正月必爲寅,二月必爲卯也。論氣甲旺於乙,論質乙堅於甲者,甲木陽剛之性,乙木柔和之質,其中分別,詳下附錄《滴天髓》論天干宜忌節。大林微苗之喻,本爲納音取譬之詞,俗書傳訛,而無知之人妄執之耳。學命者先明干支陰陽之理,察其旺衰進退之方,庶不致爲流俗所誤也。
-천지에는 하나의 기(氣)가 있을 따름이다. 다만 하나의 기가 동(動)과 정(靜)이 있어서 음양(陰陽)으로 나뉘는 것이다. 음양은 각각 노소(老少)가 있으니 이리하여 사상(四象)으로 재차 나뉘어진다. 노(老)란 동(動)이 극에 이르고 정(靜)이 극에 이른 상태이니,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 그것이다. 소(少)란 동(動)하기 시작함과 정(靜)하기 시작함이니, 이것이 바로 소양(少陽)과 소음(少陰)이다.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을 일컬어 사상(四象)이라 한다. 오행(五行)을 사상에 배치할 수 있다. 수(水)는 태음이요, 화(火)는 태양이며, 목(木)은 소양이고, 금(金)은 소음이다. 토(土)는 음양과 노소와 목화금수(木火金水)의 기가 서로 충(沖)하여 응결된 것이다.
--천지의 하나의 기는 태극을 말하는 것이고 태극이 음양으로, 음양이 사상으로, 사상이 오행으로 연역되는 것이며 거꾸로 귀납하는 것이다. 사상은 태양(火,여름), 태음(水,겨울), 소양(木,봄), 소음(金,가을)이다. 토(土)는 중성자로서 목화금수(木火金水)의 4행에 기생하면서 토화작용으로 각 오행의 편벽함을 중화하고 계절(음양)을 이어주는 우주운동을 순행하게 한다. 음양은 氣이고 오행은 質이다. 음양은 이분법적 개념이다. 주역의 계사전에 우주발생의 개념으로 역에는 태극이 있고, 태극이 양의를 낳고, 양의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음을 바탕으로 양이 생겨난 것이 소양이고, 음을 바탕으로 음이 더해진 것이 태음(노음)이고, 양을 바탕으로 양이 더해진 것이 태양이고, 양이 더해진 것이 태양(노양)이다. 오행은 음양의 흐름인 시간의 흐름을 다섯 토막으로 구분한 것이다. 木(양중의 음)은 양기의 일어섬이고, 火(양중의 양)는 양기의 번성함이고, 土(4계)는 음양을 이어주고, 金(음중의 양)은 음기의 일어섬이고, 水(음중의 음)는 음기의 번성함이다. 목화는 양이고 금수는 음이다. 사상*음양=팔괘이다.
서락오 평주: 음양의 학설은 과학자들에게 배척당하고 있다. 그러나 천지간에는 일월과 한서가 있고 주야가 있으며 남녀가 있으니 어느것 하나 음양이 아닌 것이 없다. 미세한 전자를 보아도 음양으로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음양으로 말미암아 사상과 목화금수가 생겨나고 목화금수는 춘하추동 사계절의 기(氣)인 것이다. 대지 속에는 화가 저장되어 있고 수가 저장되어 있으며 금속의 광맥이 저장되어 있어서 이런 기가 무르익어 만가지 초목이 발아하는 것이다. 과학만능의 시대에 화학의 원소를 분석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맹아(萌芽:싹)를 틔울 수는 없는 것이다. 싹을 틔우는 활동력, 그것이 바로 목(木)이다. 그러므로 금목수화(金木水火)는 천지 자연의 질(質)이 되며 만물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금목수화(金木水火)의 질은 바로 토(土)인 것이다. 인간 역시 천지의 기를 받고 태어나니 따뜻한 체온은 바로 화요, 흐르는 것은 수요, 몸속의 철분은 금이며, 혈기가 유행하는 것은 목이다. 따라서 인간의 골육은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작용에 의하여 생긴 것이며 금목수화토의 기를 받아 형성된 것이며 자연의 기가 전이(轉移)된 것이다.
--현대과학에서도 이젠 동양철학의 無사상으로 돌입하고 있다. 우주만물의 근본은 절대가치를 추구하던 근대 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로 흔들리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를 거쳐 현대에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일종의 파동(wave,無)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만고의 진리인 동양의 음양오행사상으로 들오 오고 있는 것이다.
-오행이 있는데 어째서 또 다시 십간과 십이지지가 있을까? 무릇 음양이 있고 나서 오행이 생긴 것이니 어떤 오행이든지 음양이 존재하는 것이다. 예컨데 목(木)에는 甲(甲)과 을(乙)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목의 음양인 것이다. 甲은 乙의 기(氣)이고, 乙은 甲의 질(質)이다. 하늘에서 생기(生氣)가 되어 만물 가운데 유행(流行)하는 것은 甲이다. 땅에서 만물이 되어 생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乙이다. 세분하여 말하면 생기 가운데서도 산포(散布)된 것은 甲 중의 甲이요, 생기 가운데서도 응결된 것은 甲 중의 乙이다. 만물이 지닌 바 지엽(枝葉)은 乙 중의 甲이요, 만목(萬木)의 지지엽엽(枝枝葉葉)은 乙 중의 乙이다. 결국 甲은 乙의 기(氣)이므로 무르고 乙은 甲의 질(質)이므로 단단하다. 또한 甲과 乙이 있으므로 木의 음양이 구비되는 것이다.
--오행을 음양으로 구분한 것이 십간, 12지지이다. 천간은 하늘의 氣(象)이고 양이며 지지는 땅의 質(形)이고 음이다.
서락오 평주: 각각의 오행마다 음양이 있으며 그것은 천간과 지지에 배치할 수 있다. 천간은 오행이 하늘에서 흐르는 기요, 지지는 사시(四時)가 유행하는 순서이다.
-그럼 어째서 木에는 甲과 乙 이외에 인(寅)과 묘(卯)가 있을까? 寅卯는 甲乙처럼 음양으로 나뉘는데 甲乙은 천간인데 비하여 寅卯는 지지인 것이 다르다. 甲乙을 음양으로 나누면, 甲은 양이요, 乙은 음이다. 甲乙은 木이라는 오행이 하늘에서 음양으로 나뉜 것이다. 寅卯를 음양으로 나누면 인은 양이고 묘는 음이다. 寅卯는 木이라는 오행이 지지에서 음양으로 나뉜 것이다. 甲乙寅卯를 총괄적으로 음양으로 나누면 甲乙은 양이고 寅卯는 음이다. 木의 오행은 하늘에서 상(象)을 이루고 지지에서 형(形)을 이루는 것이다. 甲乙이 하늘에서 유행하면 寅卯는 땅에서 이를 받아들여 시행하는 것이다. 甲乙은 장관과 같고 寅卯는 지방을 관할하는 관리와 같다. 甲의 녹(祿)은 寅에 있고 乙의 녹은 卯에 있으니 이는 벼슬아치가 부임하는 임지와 같아서 각기 한 달 동안 명령을 집행하는 것이다.
--후덕재물 천복지재이다. 하늘의 후한 덕을 땅은 받아 싣고 하늘은 덮어주고 땅은 이를 싣는다.녹이란 비견이다.
서락오 평주: 甲乙은 모두 木이고 같은 하늘의 기이다. 甲은 양화(陽和)의 기로서 그 기세를 뻗치는 속성이 있고 乙은 생기로서 온갖 초목의 싹과 같다. 비록 같은 木이지만 그 성질은 이처럼 판이한 것이다. 甲乙은 유행하는 기인 연고로 하늘에서 운행한다고 하고, 寅卯는 시령(時令)의
순서이니 땅에 존재한다고 이른다. 그런데 유행하는 기는 시령을 좇아 전이되니, 이런 연고로 寅卯는 甲乙의 뿌리가 되며 해(亥), 미(未), 진(辰)은 모두 甲乙의 뿌리가 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음양생사(陰陽生死)를 논한 부분을 참고하라. 천간이 월령(月令)에 뿌리 박아 통근(通根)하면 당왕(當旺)한 기가 되니 용(用)을 얻은 즉 가장 혁혁하리라. 그와 반대로 당령(當令)하지 못하면 비록 용을 얻는다 해도 역부족이니, 비유컨대 부현(府縣)의 벼슬아치가 부임지를 못 얻은 것과 같다. 득시(得時), 득지(得地)하지 못하고서 어찌 명령을 집행할 수 있겠으며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십간을 음양 오행으로 나눈다고 해도 그 쓰임에 있어서는 양간(陽干)과 음간(陰干)이 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적천수(滴天水)]에서는 <오양간(五陽干:甲丙戊庚壬)은 기를
좇을 뿐 세(勢)를 좇지 않고, 오음간(五陰干:乙丁己辛癸)은 세를 좇아 정의(情義)가 없다.>라고 하였던 것이다. 양간은 군자와 같아서 양강(陽剛)한 성품이 있어 다만 사주에 약간의 근(根)이 있거나 근이 있는 인(印)이 있기만 하면 세력을 좇지 않는 것이다. 음간은 그렇지 않아서 사주(四柱)에 재관(財官)이 편승(便勝)해 있으면 재관을 좇으며 설사 사주에 일간의 뿌리가 약간 있거나 월령의 기를 얻었다 해도 왕성한 오행을 좇는 것이다. 음간은 인수(印綬)가 뿌리만 있으면 신약한 것을 꺼리지 않으니 이는 극제(剋制)를 두려워하지 않는 까닭이며 음간이 양간과 다른 점이다.
-- 갑,을은 인,묘와 해,묘,미,진에 통근한다.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하고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한다. 천간이 월령을 얻으면 당령한 것(득시)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령이다(실시). 득지는 일간이 일지에 통근한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실지이다. 양간은 氣를 쫓고 음간은 勢를 쫓는다.
吳廷芳의 사주를 보자.
乙 己 丁 壬
亥 卯 未 寅
시 일 월 년
--이 사주는 日干 己土가 비록 월령에 통근했으나 木의 세력이 왕성하다. 따라서 기토가 음간이므로 木의 오행을 좇으니 종살격(從殺格)이 되었다. 이런 현상을 일컬어 <종세무정의(從勢無情義)>라 하는 것이다.
閻錫山의 사주를 보자.
丁 乙 辛 癸
亥 酉 酉 未
시 일 월 년
--음간인 乙 일간이 인성(印星)인 癸水를 얻었는데 인성이 亥에 통근(通根)하였으니 신약함을 꺼리지 않는다. 칠살 辛金이 천간에 투출하였으나 丁火가 제압하니 귀격이다.
許世英의 사주를 보자.
辛 乙 辛 癸
巳 丑 酉 酉
시 일 월 년
--이 사주를 십중팔구는 종살격으로 잘못 풀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는 것은 인수가 통근한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음 일간인데 인수가 통근하면 신약함을 꺼리지 않으며 칠살을 제압하는 운이 오면 좋다. 이것이 바로 음간의 특징이다.
廬和德의 사주이다.
己 庚 丙 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