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天干의 生剋合化
-사주팔자의 日干을 위주로 할 때 年, 月, 時의 天干은 日干과 五行이 같지 않은 한, 日干과 生하거나 剋하는 관계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때때로 合하고 변화하는 경우도 생긴다. 년간과 월간과 시간끼리도 서로 生剋合化의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天干끼리 剋하는 동시에 合하는 것으로 甲과 己, 乙과 庚, 丙과 辛, 丁과 壬, 戊와 癸가 五行의 관계에서는 相剋이 되면서도 合하여 변질되는 것이다. 地支에 化神이 旺相하면 사주에 化神을 剋하는 五行이 없는 한 合으로 인해 변화하게 된다. 사주의 天干과 地支는 위치와 형세가 여러가지다. 天干은 바로 밑에 깔고 앉은 地支의 차이에 따라 왕쇠가 달라진다. 甲이 寅 위에 있으면 通根했으니 역량이 강해지고 甲이 申 위에 있으면 밑으로부터 剋을 받아 역량이 약해지는 것이다. 봄에는 甲이 강함을 얻고 지지에 임관, 장생, 제왕, 묘고, 여기가 있으면 강해진다. 두세 개의 庚과 한 개의 甲이 있다면 庚은 숫자가 많고 甲은 숫자가 적으니 甲은 더욱 역량을 발휘 못한다. 인성이나 비겁을 만나면 강해지고 자기를 剋하는 관살이나 자기가 剋하는 재성이나 자기가 生해주는 식상을 보면 약화된다.
1). 天干의 相生
-甲乙木은 丙丁火를 생하고, 丙丁火는 戊己土를 생하며, 戊己土는 庚辛金을 생하고, 庚辛金은 壬癸水를 생하고, 壬癸水는 甲乙木을 생한다. 생해주는 五行과 생함을 받는 五行의 경우에 생해주는 五行은 힘이 빠지고 생함을 받는 五行은 힘이 강화된다. 그들이 가까이에 있으면 생해주는 힘이 크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생해주는 역량이 약하다. 생해주는 자가 通根하여 강하면 역량이 커지고 通根하지 못하고 다른 天干이나 地支로부터 극을 받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이 생해주는 힘이 미약하다. 생하는 자가 天干에서 비겁을 많이 만나면 생하는 힘이 크다. 유력한 생조자가 일간을 생해주면 일간의 역량이 강화되어 왕해질 수 있고 생조자가 뿌리가 없어 약하다면 생함을 받는 오행 역시 큰 도움을 받지는 못한다.
-日干이 쇠약하고 관살이 왕하면 日干이 극을 받음이 심한데 이때 유력한 인수가 있다면 관살의 기운을 흡수하여 일간을 돕는데 쓴다(통관). 일간이 쇠약하고 식상이 왕하면 설기가 태심한 것이 화근이 되는데 이때 유력한 인수가 있으면 일주를 생조하는 동시에 식상을 극해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이것은 나(일간)를 생해주는 인성의 효능이다. 인성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인성이 통근하지 못하거나 재성이 있어 인성을 극하면 인성의 역량이 약화되어 일간을 생조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럴 경우의 인성은 용신이 될 역량을 잃고서 한신의 위치로 물러서게 된다. 사주를 보고 용신이 천간에 있을 때는 일간의 가까이 있는지(월간이나 시간), 멀리 떨어져 있는지(년간), 용신이 통근하고 있는지, 용신이 깔고 앉은 지지가 용신을 돕는지 해치는지 등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上下左右의 위치가 합당한지, 역량이 있는지를 살펴서 용신의 위치와 역량이 합당하면 부귀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용신이 있어도 힘이 부족하거나 위치가 일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만큼 부귀할 기회가 감소된다고 판단한다. 용신이 死絶되거나 용신이 없거나 미약하다면 빈천하고 요절한다고 판단한다.
2). 천간의 相剋
-甲乙木은 戊己土를 극하고, 戊己土는 壬癸水를 극하고, 壬癸水는 丙丁火를 극하고, 丙丁火는 庚辛金을 극하고, 庚辛金은 甲乙木을 극한다. 일반적으로 극하는 것은 우세를 점하고 극을 받는 것은 열세에 처해 있다. 극하는 것이 힘이 약하거나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극을 받는 것이 역량이 강하거나 무리를 지으면 극을 할 수 없고 오히려 극하는 자만 손해를 본다(逆剋-相侮). 천간의 상극을 볼 때는 반드시 극하는 자가 처한 위치와 역량을 살피고 나서 극할 수 있는지 없는지, 얼마나 극하는 힘이 강한지, 극을 받는 쪽이 얼마나 당하는지, 조금 약화될 뿐인지, 전멸할 정도인지를 자세히 살펴야지 무조건 극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보아서는 안된다. 년에 庚이 있고 월에 甲이 있다면 위치가 근접해 있으므로 극하는 힘이 강하다. 庚이 申을 깔고 앉았고, 甲이 寅을 깔고 앉았다면 天剋地沖이니 극하는 힘이 크다. 두개의 庚과 한개의 甲이 있다면 甲은 감당하지 못하고, 두개의 甲과 한개의 庚이 있다면 庚이 逆剋-相侮 당한다. 한개의 庚과 한개의 甲이 있는데 庚은 실시, 실세하고 甲은 득시, 득세, 득지했다면 庚은 승리할 수 없고 오히려 당할 수도 있다. 년간에 庚이 있고 시간에 甲이 있다면 월과 일을 격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극하는 힘이 더욱 감소한다. 년간이 庚이고 월간이 壬이고 일간이 甲이라면 壬水가 중간에 끼어 있으면서 庚의 기운을 뽑아내어 庚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일간을 水生木으로 생조해주니 通關하여 조절하는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므로 극하는 것 같지만 극이 아니다. 庚年 丙月 甲日이라면 庚은 丙의 극을 인접해서 받으므로 자기 자신을 지키기에 바빠서 멀리 있는 甲을 극할 여력이 없다. 庚年 甲月 壬時라면 壬水가 庚金을 洩하여 甲木을 생하고 싶어도 庚과 甲은 가깝고 壬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庚이 甲을 극하는 것을 설해서 막아내기 힘든 것이다. 庚年 甲月 丙時라면 丙火가 庚金을 극하여 제어하고 싶어도 庚甲이 가까이에 붙어 있고 丙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庚은 甲을 극할 수 있는 것으로 멀리 있는 구원병이 도착하기 전에 공격함과 같다. 庚年 甲月 戊日이면 庚은 甲을 극하고 甲은 戊를 극하는데 庚은 戊의 생조를 받아 강하므로 甲은 여지없이 당하므로 戊를 극하기 어렵다. 이때 庚이 득시, 득지하고 甲이 실시, 실지했다면 甲은 완전히 전멸하다시피 되어서 戊를 극할 여력이 더더욱 없어진다. 甲이 득시, 득지했다면 庚이 甲을 극하지만 승리하지 못하고 甲은 庚을 감당하고도 힘이 남아서 戊를 여지없이 극한다. 戊가 득시, 득지했다면 甲은 戊를 극하기도 힘겨우므로 庚에 의해 여지없이 전멸되고 만다.
-사주의 천간에 극이 되어도 극생을 하여 극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甲과 己, 乙과 庚, 丙과 辛, 丁과 壬, 戊와 癸가 만났을 경우이다. 이때는 陰과 陽이 화합하여 천간끼리 合하느라고 극을 하지 않는 것이니 극이 아니다. 그러나 甲과 戊, 乙과 己, 丙과 庚, 丁과 辛, 戊와 壬, 己와 癸, 庚과 甲, 辛과 乙, 壬과 丙, 丁과 癸는 음양의 화합함이 없으므로 극이 된다.
-일간 甲이 쇠약할 때 칠살 庚은 病이 되니 유력한 식신 丙으로 庚을 극해야 하고, 일간 甲이 왕하면 壬의 편인이 病이 되니 편재 戊를 써서 壬를 극하면 좋다. 이것은 극하는 방법을 써서 효과를 보는 경우다. 극하는 방법을 쓸 때 용신이 되는 剋神이 거리가 멀거나 통근하지 못해 미약하거나 용신을 극하는 것이 있거나 하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주에서 어떤 극신을 용신으로 삼을 때는 반드시 극할 역량이 있는지 살펴야지 무턱대고 극하는 것이 극을 받는 것보다 우세하므로 病神을 극하여 제거할 수 있다고 속단하면 안된다. 용신이 되는 극신이 역량이 있어서 病이 되는 것을 제거하면 부귀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복을 감하고, 용신이 무력하다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으니 빈천하게 된다.
3). 천간의 相合
*, 合은 陰과 陽이 합하는 것이고 沖은 陰과 陰, 陽과 陽 사이에 충한다.
-甲己合하여 土로 변하고, 乙庚合하여 金으로 변하고, 丙辛合하여 水로 변하고, 丁壬合하여 木으로 변하고 戊癸合하여 火로 변한다고 무조건 合했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며 조건이 갖추어져야 비로소 변한다. 사주의 천간이 정해졌으면 그 배합 관계와 향배를 살펴야 한다. 甲日이 辛의 정관을 용신으로 삼고 싶어도 사주에 丙이 있으면 丙과 辛이 합하므로 辛은 정관의 임무를 망각하고 일간을 돌보지 않는다. 이렇게 길한 육신이 합하여 쓸모를 잃었을 때 貪合忘貴라고하고 정관이 합하여 기능을 상실한 경우를 가리켜 貪合忘官이라고 한다. 甲日이 癸의 정인을 용하고 싶은데 戊가 있어서 합하면 癸는 기능이 정지되어 甲을 생조하지 못하게 되니 인수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이미 인수가 아니다. 甲이 己의 정재가 있어서 쓰려고 하는데 다른 천간에 또 하나의 甲이 있으면 己가 일간 이외의 甲과 합하므로 온전한 재가 아니다(쟁합). 년간에 己가 있고 월간과 일간이 甲이면 己는 가까이 있는 월간의 甲과 합하고 멀리 있는 일간 甲을 돌아보지 않는다. 일간이 乙이고 월간이 甲이고 년간이 己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니 己는 가까이에 있는 甲과 합하기에 바빠서 乙의 편재의 역할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甲日이 丙의 식신이 있어서 用하려고 하는데 辛의 정관이 있으면 丙과 辛이 합하여 식신은 기능을 정지하고 일간을 위해 작용하지 못한다. 이때 辛 역시 합하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일간의 정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좋은 역할을 하는 천간이 合이 되면 쓸모가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반면에 甲日이 庚의 칠살을 만나 무서워 떨고 있을 때 천간에 겁재 乙이 있어서 庚과 합하면 칠살과 겁재는 합하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고유의 흉폭한 성질과 일간을 해치는 작용을 망각한다. 甲日이 丁의 상관을 만나 기분이 나쁜데 편인 壬이 있어서 丁과 합하면 丁과 壬은 합하느라고 바빠서 고유의 나쁜 성깔을 부려 일간을 괴롭히는 짓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4흉신(상관, 겁재, 편인, 칠살은 4흉신이고, 정관, 정인, 식신, 정편재를 4길신)이 합하여 나쁜 짓을 멈추는 것은 탐합망천이라고 하고 반면에 4길신이 합하느라고 좋은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탐합망귀라고 한다. 그러므로 4흉신이 용신이 될 수도 있고 4길신이 기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흉신, 길신에 얽매이지 말고 용신을 중심으로 用神이 합하면 불길하고 忌神이 합하면 길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일간이 왕하면 칠살이 용신이 될 수도 있는데, 이때 칠살을 합한다면 불길하게 되니 탐합망천이 아니고 탐합망귀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길신이건 흉신이건 또 용신이건 기신이건 간에 합하면 고유의 작용을 망각한다.
-사주를 볼 때 천간만을 보아서는 부족하고 반드시 지지와 천간의 배합관계를 고찰해야 한다. 지지에 통근하고 유기하다면 합이 되어도 고유의 기능과 작용을 수행하는데 약간 역량이 부족할 뿐이다. 대체로 합하게 되면 그 작용이 정지되는데 용신이 합하면 용신이 못되고 기신이 합하면 기신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간이 꺼리는 것이 합하면 나쁜 작용을 못하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되고, 일간이 좋아하는 것이 합하면 좋은 작용을 하지 않으므로 나쁜 결과가 된다. 남자는 재성으로 처를 대표한다. 재성이 필요한 남자 사주에서 재성이 일간 이외의 다른 천간과 합하여 일간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부인은 남편보다는 다른데에 관심이 있게 되고 재산도 모으기 힘든 것이다. 사주에서 재성이 필요한 경우에 그 재성이 겁재나 비견과 합한다면, 겁재, 비견은 친구, 형제를 뜻하므로 그 부인이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고 재산 역시 사기 당하거나 뜯기게 되는 것이다. 여자의 사주에서 정관은 남편을 대표한다. 여자 사주에서 정관이 필요한데 정관이 합하여 일간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 여자는 남편덕이 없는 것이다. 여자 사주에 乙日이 庚으로서 남편을 삼는데 庚이 년간에 있고 乙이 월간에 있으면 멀리 떨어진 일간에게 庚은 관심이 없고 월간의 乙이 년간 庚과 합하니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뺏기거나 본인이 소실살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천간의 향배를 살피는 것은 일상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합이 된 것 같아도 합의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것은 둘이 떨어져 있고 둘 사이에 방해자가 있으면 합을 이루지 못한다. 甲과 己가 합하고 싶어도 그 사이에 庚이 끼어들면(甲日 庚月 己年처럼), 甲은 극을 받느라고 정신을 차릴 여가가 없어서 己와 사랑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합하고 싶어도 극하는 자를 지나서 합해야 하므로 불가능한 것이다. 너무 멀리 격하여 떨어져 있으면, 甲이 년간에 있고 己가 시간(時干)에 있다면 마음은 비록 합하고 싶어도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합하기 힘들다. 그러나 방해자가 있어서 합하지 못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즉 방해자가 끼어 있으면 합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반해서 멀리 떨어진 경우는 절반의 위력으로 합한다고 본다-완전한 합은 못 되어도 반합은 된다. 만나지는 못해도 편지는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合을 이루면서도 합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 甲日이 寅卯月에 생하고 월간과 시간에 두 개의 辛 정관이 있다고 할 때 년간에 丙이 있으면 년간의 丙은 가까이 있는 월간의 辛과 합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의 辛은 합이 되지 않고 그냥 남아서 자기 본연의 기능를 발휘한다. 하나는 합이 되고 다른 하나는 그대로 남았으니 이와 같은 상태를 가리켜 一合一留(一去一留)라고 한다. 정관이 두 개가 천간에 있으면 좋은 징조가 못된다. 왜냐하면 정관이란 국가의 왕과 같아서 하나만 있고 왕하면 그만이다. 정관이 두 개이상 천간에 있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임금의 명령을 받은 신하처럼 이래야 할지 저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유부단하여 단 한가지 일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 한 개가 合이 되어 정관의 작용을 상실하면 다른 한 개의 정관이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므로 정관이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므로 좋은 사주가 되는 것이다. 두 명의 왕이 정권을 잡으려고 싸우느라고 천하가 혼란스러운 때에 그 중 한명의 왕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빠져서 대권 쟁탈전에서 물러서면 천하가 평안을 되찾게 되는 것과 같다. 또 甲日이 卯月에 생하고 칠살 庚과 정관 辛이 천간에 모두 있는데 丙이 천간에 있어서 辛을 합하면 정관은 合이 되어 기능을 상실하고 칠살 하나만 남아서 칠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정관을 합하고 칠살을 그냥 남겨두는 상태를 가리켜 去官留殺(合官留殺)이라고 한다. 양인격(甲日 卯月, 丙日 午月, 戊日 午月, 庚日 酉月, 壬日 子月)은 정관보다 칠살이 있어야 대권을 장악한다-양인격은 칠살이 용신인 경우가 많다. 정관을 합하고 칠살을 남기면, 합이 되어 좋은 결과가 된다. 칠살과 정관이 모두 있는 사주는 官殺混雜이라고하여 천하다고 판단한다. 관살혼잡이 되었을 때 하나가 합하여 기능을 상실해야 비로소 사주가 맑아진다. 양인격의 경우에는 합살유관보다 합관유살이 더 좋다. 이처럼 두 개의 관살이 천간에 있을 때 한 개를 합하여 한 개를 남겨두는 것을 합을 이루어 합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合이 분명한데 合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 있다. 日干이 合하는 것은 合,化이라고 보지 않는다. 五陽干은 정재와 합이 된다. 甲日은 己의 정재와 합하고, 丙日은 辛의 정재와 합하고, 戊日은 癸의 정재와 합하고, 庚日은 乙의 정재와 합하고, 壬日는 丁의 정재와 합한다. 五陰干은 정관과 합이 된다. 乙日은 庚의 정관과 합하고, 丁日은 정관 壬과 합하고, 己日은 정관 甲과 합하고, 辛日은 정관 丙과 합하고, 癸日은 정관 戊와 합한다. 이같이 일간이 合을 이루지만 음양의 배합을 이루어 일간의 정관과 정재가 유정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른 경우의 合처럼 합하여 去하여 변질됬다고 보지 않고 유정하다고 보아야 한다. 예컨대 乙日이 庚의 정관과 合했다면 정관과 내가 친절하게 되었음을 뜻할 뿐이지 일간이 변질했다고 볼 수는 없다. 사주학에서 변화, 변질은 곧 기능의 상실이고 죽음이다. 일간이 죽으면 그 사주는 끝난 것이고 아무 희망도 없고 그런 경우에 그 사주의 주인공은 살아 있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일간의 合은, 합이 분명할지라도 합으로 보지 않고 변질하여 去했다고 보지도 않는다. 庚이 년간에 있고 乙이 월간에 있고 일간이 乙이라면 그 경우 庚은 가까이에 있는 월간 乙과 합하므로 庚과 월간 乙은 合하여 변질하고 去한다. 일단 合去가 되면 관은 관이 아니고 閑神으로 전락한다. 여자의 경우 정관은 남편을 뜻하는데 일간이 丁인데 월간에 丁이 있고 년간에 壬이 있다면 정관 壬은 월간 丁가 합하여 변질하므로 이미 정관의 기능을 상실하고 만다. 이렇게 되면 그 사주의 주인공은 남편이 없거나 한 남자를 두고 다른 여인과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두 개의 丁이 하나의 壬과 합하려 하고, 두 개의 辛이 한 개의 丙과 합치려 하는 것에서 한 남편이 두 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한 아내가 두 명의 남편을 거느리는 것처럼 서로 합하려고 싸운다고 해서 爭合 , 배우자와 합하려고 다른 동성을 시기 질투한다고 해서 妒合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거리가 멀이 떨어져 있다면 쟁합․투합이 될 수 없다. 예컨대 庚午, 乙酉, 甲子, 乙亥의 사주에서 년간 庚은 월간 乙과 합한다. 시간 乙은 너무 거리가 멀기 때문에 월간의 乙과 싸울 수가 없다. 아예 포기하는 것이다. 쟁합은 두 양간이 한 음간과 합하려고 다투는 것이고 투합은 두 음간이 한 양간과 합하려고 질투하는 것인데, 쟁합과 투합은 온전한 합이 되기 힘들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년간 庚이 월간 乙과 능히 합하게 된다. 합살유관이 되었으므로 합이 되어 유리하게 변한 것이다. 甲日이 酉月에 생했으니 정관이 섞여서 관살혼잡이 되었고 그래서 사주가 천하고 탁할 위험에 처했다. 다행이 월간 乙이 년간 庚과 합하여 합살이 되어 칠살은 작용하지 못한다. 합살유관이 되자 사주가 맑아졌다. 옛말에 정관은 합하면 貴를 잊어버리고 칠살은 합하면 천함을 잃어버린다고 했는데 이것은 관살이 일간 이외의 한신과 합할 때의 이야기다.
-십천간의 합은 음양이 배합된 것인데 五陽干은 정재와 합하고 五陰干은 정관과 합한다. 정관과 정재는 모두 吉神이므로 일간의 비견이 있어서 길신의 복을 분할하는 것은 나쁘다. 甲일간이 己와 합하는데 다시 또 다른 甲이 있거나, 己일간이 甲과 합하는데 다른 己가 있으면 分合이 된다. 甲일간이 己와 합하는데 다른 己가 있거나 己日干이 甲과 합하는데 다른 甲이 있으면 이것은 爭合이다. 甲과 己가 합하는데 庚 또는 乙이 있으면 庚은 甲의 칠살이고 乙은 甲의 겁재다. 庚은 일간 甲을 극하고 乙은 일간의 정재를 파괴한다. 己일간이 甲과 합하는데 庚乙이 있으면 庚은 일간의 정관 甲을 극하는 상관이고 乙은 일간을 극하는 칠살이 된다. 양일간이 칠살이나 겁재를 만나면 정재와 합하지 못하고 음일간이 상관이나 칠살과 만나면 정관과 합하지 못한다. 癸일간이 己의 칠살을 두려워하는데 甲이 있으면 甲이 칠살 己와 합하여 칠살을 무력화시킨다-칠살이 합하여 일주에게 해악을 끼치지 못한다. 壬일간이 己의 정관을 좋아하는데 甲이 있으면 己는 甲과 합하여 정관의 임무를 망각하니 복이 되지 않는다.
-천간의 合은 일주의 合을 제외하면 고유의 작용력을 상실하고 閑神으로 전락한다. 특히 음간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甲日이 월간에 辛의 정관이 있는데 년간에 丙이 있으면, 식신 丙과 정관 辛이 합하여 변질하니 辛은 정관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丙 역시 식신의 기능을 상실한다. 사주의 희기를 밝히고 나서 합을 해서 길한지 흉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甲일간이 丙과 辛을 꺼릴 때는 식신이고 정관일지라도 丙辛合하여 그 작용을 무력화시켜야 길하게 된다. 甲日干이고 식신 丙 또는 정관 辛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 丙辛合하면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하니 흉하게 된다. 합이 되면 각각이 원래 지니고 있던 기능을 상실하고 고유의 작용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합이 되어도 기능이 상실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합이긴 해도 합이 아닌 경우도 있고, 합이 있어도 합에서 벗어난 것이 있고, 합인데 합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쟁합, 투합, 분합이 되면 합하는 역량이 반으로 줄어든다.
①, 년간과 월간의 합은 거리가 가까우므로 합하는 힘이 비교적 강하다. 두 천간 가운데 어느 쪽이 지나치게 왕하거나 지나치게 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합거하며 합하여 변질하여 고유의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合去란 합하여 작용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년월의 합은 대체로 합거하여 두 천간이 閑神이 된다.
②, 년간과 시간, 월간과 시간, 년간과 일간은 거리가 한 개 또는 두 개의 천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합하는 힘이 비교적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합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고 합이 성립된다고 해도 절반의 힘밖에 없으므로 그 각각이 지닌 화복길흉의 작용이 반으로 줄어든다. 간격이 있으면 극을 받건 생조를 받건간에 합하는 힘이 약화된다. 특히 년간과 시간의 합은 합하는 힘이 매우 미약하다.
③, 두 개의 천간이 합할 경우에 한 개는 득시득지하고 다른 한 개의 천간은 실시실지하면, 두 천간의 역량은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왕한 천간은 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남아서 고유의 작용을 절반 정도 하게 된다.
④, 두 개의 같은 천간이 투합, 분합, 쟁합하여 한 개의 천간과 합하려고 다툴 경우에는 싸움과 질투의 영향으로 합하려는 기세에 지장을 초래한다. 완전한 합거가 되지 못하고 절반 정도의 고유한 작용력이 잔존하게 된다.
⑤, 사주 庚年, 乙月, 甲日, 乙時의 경우는 두 개의 乙이 한 개의 庚과 합하려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간의 乙은 庚과 간격이 멀기 때문에 월간의 乙과 다툴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다. 년월의 乙庚은 合去가 되지만 시간의 乙은 고유의 작용을 완전히 발휘한다. 또 乙年, 庚月, 乙日의 경우는 투합이라고 하는데 合한 힘은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각 천간은 50%의 고유한 작용을 할 수 있다. 또 乙年 乙月 庚日은 월간과 일간이 합할 뿐이고 년간 乙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합하지 못한다. 庚年 乙月 乙日의 경우 월간과 년간이 합하므로 일간은 년간과 합하지 못한다. 己年 庚月 甲日은 일과 년이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 사이에 庚이라는 방해자가 있어서 일간과 년간이 합하지 못한다.
⑥, 천간이 합거가 되면 두 개의 합한 천간은 閑神이 되고 각자의 고유한 작용을 전혀 할 수 없다. 그러나 半合이 되면 각 천간이 지닌 고유한 기능을 절반 정도는 수행한다. 爭合이나 妒合이 되면 각각의 천간은 절반 정도로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논명을 할 때 용신, 희신, 기신이 천간에 있으면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경우의 합을 적용하여 각 천간이 지닌 좋거나 나쁜 영향과 역량을 측정하면 된다.
출처 : 천간합 - cafe.daum.net/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