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水雷屯 (수뢰둔)
屯괘는 양과 음이 처음으로 서로 교감하여 새로운 것을 낳는 때의 고난을 보여준 것이다.
고난속에서도 꾸준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 그 힘은 점차로 발전하고 확대하여 간다.
마치 뢰우의 에너지가 천지간에 가득 차면 멀지 않아 큰비가 되어 지상의 만물을 축여 줄 것과 같다.
지금은 혼란과 암흑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초조하게 서둘러서는 안된다.
인재를 적소에 배치하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때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상 마음은 불안하다. 발전을 갈망하는 불안이다.
[大象] : 우레가 구름 밑에 있어서 아직 진동할 만한 기세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屯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이러한 질식상태를 타개하기 위하여 國家經綸(국가경륜)의 큰 뜻을 세운다.
[初陽] : 나아가려 하나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停滯(정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갈 수도 머무를 수도 없는 심경에서 고민하고 있다.
비록 주저하며 고민하고 있으나 뜻하는 바는 정당하다.
자신의 귀한 신분(陽)으로 신분이 천한자(陰)의 밑에 몸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면 크게 민심을 얻으리라.
[二陰] : 나아가기를 주저하여 가다가 되돌아 온다.
말을 타고 가다가는 또다시 돌아 온다. 방황하는 모습이다.
이웃집 남자(初陽)가 윙크하며 프로포즈하지 않았으면 처녀는 자기가 사모하는 이(五陽)에게 시집 갈 것이다.
그러나 처녀는 정조가 견고하여 함부로 유혹되지 않는다.
긴 고민의 세월을 참아 넘기고 마침내는 정상적인 길로 돌아와 정당한 상대자(五陽)와 결혼한다.
[三陰] : 사냥군이 사슴에 정신이 팔려 안내자도 없이 밀림속으로 깊숙이 들어 감과 같은 상태.
위험의 징조가 보이거든 곧 중지함이 좋다. 함부로 들어 갔다간 반드시 막다른 골목에서 헤어나지 못하리라.
[四陰] : 말을 타고 내달았다간 주저하며 되돌아 온다.
돌아와 혼인을 구한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성취할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 독주하려 들지 말고 동지를 구하여 함께 나아감이 현명하다. 그리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고 길하리라.
[五陽] : 은덕을 널리 미치는 경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다.
마음이 편협하고 도량이 크지 못하다.
작은 일을 맡은 자에게는 꾸준하여 길할 것이나 큰일을 맡은 높은 지위에 있는 이가 이러한 태도로 융통성이 없으면 흉하리라.
[上陰] : 말을 타고 떠났으나 갈 곳이 없다. 돕는 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 선다. 처량하고 외로와 피눈물을 흘린다.
앞날이 멀지 않구나. 무슨 일이나 너무 지나치게 궁극까지 내달으면 결국은 궁지에 빠져 가도 오도 못하게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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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괘풀이 ::
屯은 정체한다, 고민한다는 뜻. 초목의 새싹이 굳은 지면을 뚫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속에는 젊음이 넘치는 생명력을 가지면서도 아직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인간에 비하면 고민이 많은 청년기이며, 사업으로 치면 곤난이 산적해 있는 창업기라고 할 것이다.
당신은 현재 고민 속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희망을 가지고 자신있게 전진하려는 의사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결혼문제 같은 것도 말은 있으나 곧 성립되지는 않는다. 당신은 지금 外的與伴(외적여반)에 제약되면서 고난을 격고 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실망할 까닭은 없다.
당신의 계획은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며, 장차의 대운이 기대된다.
인내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라. 그러면서 때를 기다리라.
초초하게 서두르거나 혼자의 힘으로 독주하지 말고 훌배와 우인 특히 여성의 협력을 구하는 것이 좋다.
어째튼 현재는 고난의 시기이니 앞으로 3개월만 참고 기다리면 4개월만에는 전환, 희망의 호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運數] : 당신 자신은 정당하나 주위의 상황이 모두 불리하다. 꾹 참고 때 오기를 기다리라.
[所望] : 새로운 일은 당장 성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씨를 뿌려 놓아야 한다. 장래의 희망이 좋다. 끈기있게 노력을 계속하라.
[婚談] : 늦어지기는 하나 4의 수에 인연이 있다. 4개월 뒤면 이루어질 것이다.
[生産] : 남자. 조금 난산일 듯.
[健康] : 신경쇠약, 히스테리, 변비에서 오는 얼굴빛의 쇠약 등을 조심
[旅行] : 중지함이 좋다. 水難(수)ㆍ色難(색난)의 징조가 있다.
[紛爭ㆍ訴訟] : 급속히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리인을 세우는 것이 좋다.
[失物] : 찾기 어렵다.
[待人ㆍ音信] : 늦어진다.
[財數] : 금전의 고난이 있다. 여성이나 후배에게 융통을 의론해 보라
[證券ㆍ商品時勢] : 保合(보합), 4일 또는 4주간 뒤에 약간 상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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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水雷屯 (수뢰둔)
=> 둔(屯) : 진칠둔, 머무를 둔, ( 주둔지 )
=> 진을 치고 머물면 길하다 ( 이롭다 )
=> 주둔지에 머물러 있는 형국
=> 가는 곳이 있지 않아야 하며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 5양이 초양이 성장할 때를 기다리며 머무른다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면 만물은 생동한다
위는 물이요, 아래는 우물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이니 이를 < 둔 (屯) > 이라 이름하였다.
< 둔 >이라는 글자는
천둥과 번개를 치며 봄비가 내린 뒤에 새싹이 지표를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고
[ 출산의 고통 ]을 뜻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자리를 정한 뒤에 천둥과 번개, 그리고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출산의 고통 뒤에 자식을 얻는 기쁨이 있는 것처럼
현재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밝은 미래를 위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불행 뒤에는 항상 행복이 따라오고 있다는 자연 진리를 명심하여야 한다
< 上 출처 : 현암사 신역삼경 3 주역 / 남만성 역해 >
< 下 출처 : 청년사 쪽집게 만화주역 / 김준구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