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火賁
상괘 간상련 산괘와 하괘 이허중 불괘
로 간토궁의 십이월에 속하며 산 아래
불이 있는 상이라 잘 꾸며져 밝고 빛
나는 모습이며 작은 일은 무난히 성취
되나 큰 일은 도모치 않는 것이 좋으
며 꾸밀비 빛날 비라고도 한다.
◆ 도전괘 = 화뢰서합(씹어 합해야 새롭게 꾸밀 수 있다)
◆ 배합괘 = 택수곤(비는 빛나는 무채이고 곤은 음에 의해 빛이 가려 곤궁한 상태)
◆ 호 괘 = 뢰수해(어려운 과정이 풀려 결실의 때가 온다)
◆ 착종괘 = 화산려(산위에 불이 붙듯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거처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
◆ 비는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로우리라.
彖曰, 賁亨 柔來而文剛故 亨. 分剛上而文柔故 小利有攸往. (剛柔交錯) 天文也. 文明以止 人文也. 觀乎天文 以察時變 觀乎人文 以化成天下. |
◆ 단전에 이르길 비가 형통하리라는 것은 부드러움이 와서 강함을 꾸며주는 까닭에 형통하고 강함을 나누어 올라가서 부드러움으로 장식하는 까닭에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로우니 천문이요 문명해서 그치니 인문이니, 천문을 보아서 때의 변화를 살피며, 인문을 살펴서 천하를 화하여 이루느니라.
(불괘가 안에 있어 문명하고 산괘가 밖에 있어 그치니 하늘의 문채를 관찰하여 변화를 살피며 사람의 문채를 관찰하여 천하를 교화함을 이룩하는 것이다)
象曰, 山下有火賁. 君子 以 明庶政 无敢折獄. |
◆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 불이 있는 것이 비니, 군자가 이로써 서민의 정사를 밝히되
함부로 옥(刑罰獄事)을 판단함이 없느니라.
(이허중 불괘로 밝고 빛나게 정사를 하며 함부로 형벌을 행하면 안된다)
◆ 초구는 그 발을 꾸미니, 수레를 버리고 걷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수레를 버리고 걷는 것은 의리가 타지 못함이라.
(이허중 불괘는 수레의 상이고 초구가 수레를 타고 쉽게 육이에게 가느니보다 상응하는 육사를 만나야 옳게 꾸며지니 의리상 육이한테 가는 수레를 타지 못한다)
◆ 比二應四 舍車以徒 行路雖遠 終歸正道
이효로 돕고 사효에 응함에 수레를 버리고 걸으니 가는 길이 비록 머나
마침내 정도로 돌아가네.
◇ 재능이 있으나 때가 이르니 역량을 갈고 닦으며. 편법이나 유혹을 주의하고
요행심을 버리고 정도로 걸어야 길함이 기다리고 있다.
◆ 육이는 그 수염을 꾸미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수염을 꾸민다는 것은 위와 함께 일어남이라.
(구삼은 턱이고 육이는 수염이며 턱이 움직이면 자연 수염도 따라 움직인다)
◆ 陰附上陽 賁須之象 手足同協 何事不當
음이 위에 양이 붙으니 턱에 수염난 형상이라, 손발이 서로 맞으면 무슨 일이 안 되랴.
◇ 허영이나 가식을 좇지 말고 능력있는 사람을 따르면 기회가 오리라.
◆ 구삼은 함께 꾸미고 젖음이니 오래도록 바르게 하면 길하리라.
(육이와 육사에 푹 젖어 있는 상태라 어떻게 꾸며야 할지 모르고 두 음(여자) 사이에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영원토록 바르게 하면 길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오래도록 바르게 해서 길한 것은 마침내 능멸하지 못함이라.
(바름을 지키면 육이나 육사가 능멸하지 못한다)
◆ 雨下春園 百草滿芳 持身貞固 誰敢毁傷
비가 봄동산에 내리니 백초가 가득히 향기롭네, 몸가짐을 정고히 하면
누가 감히 헐고 상하게 하리요.
◇ 곧음과 한결 같음을 좇으면 자연히 행운이 올 것이다.
六四 賁如 파如하며 白馬翰如하니 匪寇婚구 로다. |
◆ 육사는 꾸미되 희며 흰말이 날아드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을 구함이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사는 마땅히 의심하는 자리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을 구한다 함은 마침내 허물이 없음이라.
(육사는 구삼과 초구사이에 구삼의 양을 도적으로 의심을 하였으나 혼인을 청하는 것이지 해치고자하는 도적이 아니므로 안심하고 백마를 타고 초구와 만나 꾸미게 되니 끝내 허물이 없으리라)
◆ 乘馬何之 求我之配 賁如파如 亦無其害
말을 타고 어디를 가는가 내 짝을 구하러 가네, 흰색으로 잘 꾸미니
또 한 해로울 게 없네.
◇ 의심과 망설임을 피하기 어려우니 신의와 애정을 가지고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六五 賁于丘園이니 束帛 이라 잔잔이면 吝하나 終吉하리라. |
◆ 육오는 동산에 빛남이니 비단 묶음이 작으면 인색하나 마침내 길할리라.
(육오가 상구에게 시집을 간다고 할 때 구원을 꾸미듯 검소하게 해야지 떠들썩하고
화려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의 길하다 함은 기쁨이 있음이라.
(인군은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고 또 결혼에 온 집안의 경사가 있다)
◆ 春到東園 百花灼灼 和氣方濃 室家團樂
봄이 동원에 이르니 백화가 붉고 화한 기운이 무르익으니 집안이 즐겁도다.
◇ 허레허식의 꾸밈을 삼가고 내부의 충실을 기하면 길하리라.
◆ 상구는 희게 빛나면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희게 빛나면 허물이 없다 함은 위에서 뜻을 얻음이라.
(음양응이 안되어 육오와 상대를 하는데 잡스럽지 않고 본래 그대로
꾸며야 한다)
◆ 白賁受彩 文質彬彬 山古千年 恒藏其眞
흰 바탕에 색을 칠하니 무늬와 바탕이 아름답고 산이 천년을 늙었으되
항시 그 진실을 간직하도다.
◇ 순수하고 결백함으로 그 근본을 떠나지 않고 실질과 정도를 지켜 노력하면
그 바람을 이룰 수 있다.
출처 :종인사 鍾印寺
원문보기▶ 글쓴이 : 독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