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用神) 취용은 기호의 문제가 아님
[명조]
壬戊庚丙
戌寅寅戌
丙乙甲癸壬辛
申未午巳辰卯
내격의 동일 명조 하나를 두고 완전히 상반된 의견들을 보이고 있는 듯하여 몇 자 적습니다.
1. 신강이냐 신약이냐?
2. 金水를 기뻐하느냐, 木火를 기뻐하느냐?
3. 행운의 干運과 支運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 또 정확하게 用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등의 가장 원론적인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추명을 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진로까지 상담해 준다면 잘못된 추명은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습니다.
1. 위 명조 지지에 火국이 성립되어 丙火의 기세가 가장 왕성하니 신왕의 편인격입니다.
<- 이는 적천수 월령론의 글에서 서낙오의 견해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체는 총명하고 창조력이 뛰어나며 단조롭고 평범한 직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편인이 과다하여 자기 꾀에 스스로 넘어가는 (策士策에 빠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므로 불운에는 고초가 심하게 됩니다.
2. 신왕하니 金水를 기뻐합니다. 공유성님의 格旺用弱의 표현은 매우 적절하다 하겠습니다.
* 庚金을 用합니다. 壬水는 뿌리가 없으므로 用할 수 없습니다. 또한 庚金은 년지와 시지에 뿌리를두어 일견 강한 듯 하지만 지지가 火국을 형성하여 다소 약해졌습니다. 이처럼 壬水의 뿌리가 없으면 신장, 방광계의 질환을 갖게 됩니다.
3. 유성님의 의견과 달리 지지의 水運은 명조가 매우 기뻐합니다. 오히려 천간의 水運은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金의 경우는 간지 모두 기뻐하게 됩니다.
4. 간략히 대운을 추론하겠습니다.
@ 辛卯대운: 辛운은 명조의 최기신 丙과 합하여 이를 분멸시키니 아름답기 그지 없는 운입니다. 지지의 卯運은 명조가 기피하는 운이지만 명조에 木의 글자가 透하지 않은 한 해를 끼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함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 壬辰대운: 분명코 두각을 나타내며 순조로운 성장과 발전을 보입니다.
@ 癸巳대운: 20대 중반 이후 巳運 부터 이전과 달리 저조한 국면으로 접어 듭니다.
@ 甲午대운: 천간에 오는 木운은 병조가 극히 두려워 합니다. (凶物深藏..)
또한 午運은 명조가 가장 두려워하는 火局을 형성하여 대업의 성사 직전에서 완전히 무너지는 아픔을 겪습니다.<- 대단히 고초가 심한 시기라 하겠습니다.
완전히 책사책에 빠진 결과를 나타내며 명조가 신강격이 아니라면 견뎌내기 어려운 명예의 실추를 겪습니다.
@ 乙未대운: 재기의 기회는 여간 오지 않습니다. 이는 乙木이 용신 庚金을 合하여 반드시 뜻한 바를 이룰 수 없는 運이기 때문입니다.<- 乙庚合金하여 金을 기뻐하니 좋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만 化오행을 채용하지 않음을 이전에 몇차례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곤고함이 매우 오래가는 형국입니다.
* 이선종님은 (갑오, 을미대운)이 시기를 매우 고무적으로 간명하시는 듯 합니다. (木火를 喜하므로) ... 제 견해로는 이 시기 사주체가 거의 맛이 가는 형국인데 이렇다면 사주체의 당시 형편을 알아보아 간명의 차이를 비교해야만 합니다.
** 용신의 채택은 기호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주를 정확히 해석하는 방향타와 같은 존재는 하나 뿐이기 때문입니다. 정답이 모호하면 학문으로서의 체계화는더욱 요원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 丙申대운: 명조의 주인공은 여하한 시련 속에서도 동시에 많은 것을 성취하고 파격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비범함이 있습니다만 지난 3년간 운신에 많은 애로를 실감하는 불운함을 겪게 됩니다. 다만 2000년 한해 새로이 일어서는 저력을 보이겠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욕심이 형사적인 문제를 야기할 소지 또한 크다 하겠습니다. (2001辛巳年)
이후의 행운 추론은 略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