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름이란, 사주(四柱)에서 필요로 하고 또 도움이 되는 여러 뜻과 오행(五行)을 이름이 가지는 기운(氣運)으로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좋은 이름은 훌륭한 운동선수에게 멋진 유니폼을 주는 것과 같고 또 결혼하는 아름다운 신부(新婦)에게 우아(優雅)한 드레스를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의복(衣服)이 그 용도에 맞아야 하듯, 품격(品格)있는 이름도 그 사람의 사주(四柱)와 잘 맞아야 서로 궁합(宮合)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보편적인 이름은 토박이말인 순 '한글이름'과 '한자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의 이름은 한글과 한자(漢字)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글은 소리글자인 표음문자(表音文字)이고 한자(漢字)는 뜻글자인 표의문자(表意文字)입니다. 그래서 한글이나 한자(漢字) 모두를 고려해서 좋은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먼저 한글의 소리를 오행(五行)으로 구분하면....다음과 같습니다. 이 구분은 동양(東洋)의 전통적인 음운학(音韻學)과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창제원리(創製原理)인 제자해(制字解)의 구성에 따른 기준입니다.
즉 우리 동양(東洋)의 소리는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오음계(五音階)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에 따라 한글도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의 오성(五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면,
아음(牙音) - 어금니 소리, ㄱ. ㅋ, 목(木-오행), 봄(계절), 시작(의미), 북(악기), 각음(角音-소리)
설음(舌音) - 혀소리, ㄴ.ㄷ.ㄹ.ㅌ, 화(火), 여름, 성장, 장구, 치음(徵音)
순음(脣音) - 입술소리, ㅁ.ㅂ.ㅍ, 수(水), 겨울, 죽음. 마침, 징, 우음(羽音)
치음(齒音) - 잇소리, ㅅ.ㅈ.ㅊ, 금(金), 가을, 결실, 쇠.꽹과리, 상음(商音)
후음(喉音) - 목구멍소리, ㅇ.ㅎ, 토(土), 간절기, 중심, 태평소, 궁음(宮音)
즉 어금니에서 나는 소리인 아음(牙音)인 기역(ㄱ)과 키읔(ㅋ)은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중 각음(角音)에 해당하고, 이는 계절로는 봄이며 오행(五行)으로는 시작의 의미를 가지는 목(木)에 해당하며, 악기로는 진군(進軍)할 때 군사들의 사기(士氣)를 북돋우는 북에 해당합니다.
최근 남대문(南大門)인 숭례문(崇禮門)을 대신하여, 국보(國寶) 1호로 거론되었던 훈민정음(訓民正音)의 해례본(解例本)인 제자해(制字解)의 편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개 사람이 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오행(五行)에 근본을 둔 것이므로, 사철(때)에 어울려 보아도 어그러짐이 없고 음악(音樂)의 오음(五音)에 맞추어 보아도 틀리지 않는다.(夫人之有聲本於五行.故合諸四時而不悖, 之五音而不戾.)
-어금니(牙)는 서로 어긋나고 길어서 오행(五行)으로는 목(木)에 해당한다. 소리는 목구멍소리(후음)와 비슷해도 여물기(實) 때문에 나무가 물에서 나되 그 형상이 있는 것과 같으니, 계절로는 봄(春)이며, 음(音)으로는 각(角)이다.(牙錯而長,木也.聲似喉而實,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於時爲春,於音爲角.).......(이하 략)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漢字)는 뜻글자로서 글자마다 고유한 의미(意味)를 지니고 있습니다. 본래 한자(漢字)는 상형(象形)이 기본 자형(字形)입니다. 즉 사물의 모양을 그대로 본뜬 것이 한자(漢字)인데, 이 사물(事物)을 오행(五行)으로 구분하거나 또는 한자로 활용된 부수(部首)나 여러 가지 뜻(의미)으로 오행(五行)을 구분하여 이름에 활용합니다.
예를 들면
목(木) - 이(李), 주(柱), 식(植), 동(東), 본(本), 박(朴) / 청(靑), 인(仁), 록(綠), 삼(三)
화(火) - 병(炳), 경(炅), 희(熙), 현(炫), 환(煥), 열(熱) / 적(赤), 예(禮), 주(朱), 칠(七)
토(土) - 균(均), 곤(坤), 재(在), 기(基), 준(埈), 지(地) / 황(黃), 신(信), 중(中), 오(五)
금(金) - 현(鉉), 종(鍾), 호(鎬), 진(鎭), 명(銘), 석(錫) / 백(白), 의(義), 호(虎), 구(九)
수(水) - 영(永), 홍(洪), 윤(潤), 수(洙), 태(泰), 홍(鴻) / 흑(黑), 지(智), 월(月), 육(六)
등이 있는데, 예를 들어 이(李)의 경우 나무목(木)이 부수(部首)로서 '오얏나무'를 뜻하니 오행(五行)으로는 나무인 목(木)에 해당하고, 청(靑)은 목(木)의 색(色)을 의미하여 위와 같이 한자(漢字)의 부수(部首)와 자의(字意) 등으로서 오행(五行)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름을 지을 때에는 사주(四柱)에서 부족하거나 또는 조화(調和)를 위해 필요한 오행(五行)을 '한글의 소리'와 '한자(漢字)의 뜻' 그리고 '획수(劃數)' 등 여러 가지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품격(品格)을 갖춘 이름을 짓는다면 최상격(最上格)의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씨(姓氏)와 성별(性別) 그리고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漢字-인명용 한자)와 집안의 항렬자(行列字, 돌림자) 등의 제약으로 인해 모든 기준을 100% 만족하는 이름을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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