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우호형(IF)성격으로는 이건희 삼성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마지막 십자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건희를 보자. 재벌 총수들 중 가장 독특하고 이해하기 힘든 스타일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내향적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조직인이 지켜야 할 출·퇴근을 거부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는 좀처럼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것도 극히 필요한 경우에만 출근한다. 근무시간 또한 따로 없다. 자신이 깨어 있으면 그 시간이 바로 근무시간이다. 그래서 심야에 갑자기 회의를 소집하기도 한다.
이건희는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데 익숙했다. 그렇다보니 친구가 별로 없다. 그 대신 한 곳에 처박혀 뭔가에 빠지기를 좋아한다. 내성적이며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하다.
이건희의 인상에서 보통은 무뚝뚝하고 냉랭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잔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건희 같은 성격은 소수의 가까운 친구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는 형이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여러 사람과 만날 때 말수가 적다보니 주위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다소간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낯선 상황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어색해하고 긴장을 느끼는 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야 할 상황이라면 자신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나 공간을 선택해서 만나기도 한다.
성격적으로 이 회장은 혼자 조용히 생각하고 몰두하는 내향형이라는 점 외에 또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외부세계를 대하거나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오감에 근거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영감이나 상상력을 많이 사용하는 색다른 시각의 소유자, 즉 직관형이라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특성을 기업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등은 신경영을 주창하고 추진하던 당시에 자주 드러내곤 했다.
출처 : 인상학 - cafe.daum.net/alchem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