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바꾸기#2

대탐험! 인간의 성격

풍월 | 2017-10-07 08: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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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탐험! 인간의 성격

-내 성격, 남의 성격 알면 스트레스 준다
-간부가 되기 위한 필수과목 OPQ, MBTI 성격유형론
-통계학으로 본 혈액형과 성격
-생일로 풀어보는 서양사주식 성격이론
-사상체질론과 서양이론을 결합한 새로운 성격진단법

사례 Ⅰ

지난해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평양으로 가기 전, 국가정보원측은 성격 분석 전문가를 찾았다. 김정일의 신상과 성향 등에 대해 국정원 나름대로 파악한 자료를 들고 와서는 그가 어떤 성격유형에 해당하는지, 김대통령이 그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자문을 구하기 의해서였다.

98년 ‘5대그룹 총수의 성격분석 보고서’를 펴내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임승환 소장(T&C컨설팅)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파악한 끝에 내향성(Introversion)·직관형(iNtuition)·감정형(Feeling)·인식형(Perceiving)의 속성을 지닌 INFP 성격유형으로 판단했다.

임소장이 사용한 성격진단법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토대로 인간의 성격을 16가지로 구별해 설명하는 ‘마이어스-브릭스’의 성격유형론. 일반적으로 ‘MBTI 성격유형이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MBTI 이론으로 성격유형을 파악해보고 싶은 사람은 www.hellotype.com에 들어가서 무료 자가성격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김정일 위원장 같은 INFP형 성격의 인간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

▲정열적이고 충실하나 상대방을 잘 알기 전까지는 이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며
▲학습, 아이디어, 언어, 문학, 예술 등 자기 독립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일을 지나치게 많이 벌이려는 경향이 강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데 능숙하며
▲책임감과 인내력이 강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고수하는 순교자적인 고집이 있으며
▲원리원칙, 절차, 시간 등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목가적이고 몽상가적 기질이 강하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며 안정된 환경을 좋아한다.

임씨는 국정원측에 “김정일 위원장은 낯가림을 많이 하는 편이므로 김대통령이 처음 만났을 때 사담(私談)을 많이 나누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약간의 스킨십도 구사해 그가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남북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남한 TV에 등장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은 적극적 제스처와 유머, ‘통이 큰’ 면모 등으로 우리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한 임씨의 분석.

“김위원장은 자기가 늘 사는 동네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정상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통큰 사람이란 이미지로 보였는데, 실제로는 아무하고나 잘 만나지 않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외향적 성격을 지녔던 아버지 김일성의 이미지를 자신과 동일시해 그걸 겉으로 드러낸 것뿐이다. 그가 ‘용순 동무’하고 그의 부하에게 반말투를 쓴 것에 대해 권위적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INFP성격들이 상대방에 대해 친숙함을 표현하는 말투다. 국내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똑같은 성격으로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을 들 수 있다. 나는 국정원측에 이건희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같은 성격유형이니 참고하라고 말해줬다.”

여하튼 지난해 6월15일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국정원측에서는 다시 임소장을 찾아 더 조언할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때 임씨는 김정일 위원장은 섬세한 성격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실용적인 정책을 펼 것이고, 김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할 경우 웅장하고 거대한 공간보다는 가급적 아늑하고 무드가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성격들은 거대한 공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아무튼 이 사례는 국가 대사에서 상대측 정상에 대한 성격유형을 파악해 하나의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례 Ⅱ
지난해 12월 하순 재벌그룹 L연수원의 강의실. 그룹 산하 금융캐피탈업체에 근무하는 20명 남짓한 팀원이 책상 위에 놓인 ‘시험 문제’를 푸느라 열심이다. 자신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주관식 문항들인데, 이제까지 전혀 겪어보지 못한 문제들이라서 그런지 심각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여러 테스트 항목 중 ‘자신이 좋아하는 심볼(①영화나 TV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주인공은? ②자신과 성격/행동이 유사한 동물은? ③성격과 행동 특성에 걸맞은 직업/직무는? ④주제가 또는 좌우명은?)과 그 선택 이유’ 항목에 대한 주관식 답변들을 샘플로 보기로 하자.

A씨
①드라마 ‘세 친구’의 탤런트 윤다훈; 타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
②카멜레온; 환경 적응이 뛰어나서.
③응원단장;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어서.
④ 노래 ‘Doc와 춤을’.

B씨
①영화 ‘도망자’의 해리슨 포드; 역경에 부딪혀도 침착하게 난국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좋다.
②치타, 표범; 혼자 생활하다가 목표가 정해지면 상황을 판단한 후 끝까지 마무리하기 때문에.
③전문가(스페셜리스트) ④좌우명; 언행일치(言行一致), 주도면밀,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C씨
①드라마 ‘전원일기’의 최불암; 배려와 이해심이 깊기 때문.
②소, 염소; 온순해 보이나 고집세고 충동성이 있어서.
③교사, 사회사업가 ④조용필의 노래 ‘정’.

D씨
①드라마 ‘태조 왕건’의 견훤; 주도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
②호랑이 사자; 공격적이고 목표 지향적이라서.
③야전사령관, 최고경영자; 소 꼬리보다는 닭 대가리가 낫다.
④ 좌우명;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나를 따르라!’.

이 연수교육을 이끈 임승환씨는 네 사람이 작성한 주관식 문항들을 기초로 삼아 본격적으로 성격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이때 사용한 성격유형분류법은 MBTI 성격 유형이론과 우리나라 사상의학 창시자 이제마(1837∼1900년)의 사상체질론을 결합시켜 만든 ‘사상(四象)심리’이론. 이 이론은 뒤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고, 아무튼 그 결과 A씨는 소양인적 표출형(EF), B씨는 태음인적 분석형(IT), C씨는 소음인적 우호형(IF), D씨는 태양인적 주도형(ET).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의 진단 결과도 4가지 성격유형 중 하나로 분류됐다.

여기서 E는 외향성(Extraversion), I는 내향성(Introversion)을 뜻한다. 외향성은 사람·활동·사물과 같은 외부세계를 통해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성격을 가리키고, 내향성은 아이디어·정서·인상과 같은 자신의 내부세계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성격을 가리킨다. 그리고 T는 사고형(Thinking), F는 감정형(Feeling)을 뜻한다. 사고형은 의사결정 과정에 인과원리나 논리적으로 정보를 조직하고 구조화하여 결론을 내리는 성격이며, 감정형은 인간적이며 가치지향적인 판단을 선호하는 성격이다.

연수교육에 참여한 사원들은 다시 같은 성격유형끼리 그룹을 지어 분임 토의에 들어갔다. 그룹별로 자기 성격의 장·단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마당이었다.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그런데…” “자네하고 나하고 성격이 같구먼” 등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A씨가 참가한 표출형들은 토의 결과 자신들의 성격/행동 특성을 공통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데 뛰어나고
▲명랑하고 낙천적이라서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능력이 있으며
▲사교성과 스타기질이 있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추출해냈다. 반면 대인관계에서 스스로 개선이 잘 되지 않는 점으로는
▲감정표현이 너무 확실해 거부감을 줄 때가 많으며
▲장시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점 등을 꼽았다.

B씨가 참여한 분석형의 성격/행동 특성을 보자. 이들은

▲주제가 명확한 토론을 좋아하며
▲의사를 결정할 때 논리적으로 신중히 판단하며
▲사람을 넓게 보다는 깊게 사귀면서 특정인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하며
▲비논리적인 것을 싫어하고 정확하고 엄밀한 것을 좋아한다는 특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반면에
▲대인관계의 폭이 좁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며
▲감정 표현이 부족하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으며
▲소극적이고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개선이 잘 되지 않는 단점으로 꼽았다.

C씨가 참여한 우호형의 경우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 세심히 배려하며
▲낯선 사람과는 친해지기 어렵지만 친숙한 집단과는 잘 어울리며
▲가능한 한 먼저 나서지 않고 내 주장보다는 대세에 편승하는 편이며
▲다정다감한 편이라는 점을 공통적인 특성으로 꼽았다. 그 대신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고 타인의 요청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며
▲할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남에게 상처를 받으면 오래가고 치유하기가 힘든 것 등을 취약점으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D씨가 참여한 주도형 성격/행동 특성들을 보자. 이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자신들의 특성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며
▲활달하고 직선적이며
▲추진력이 있고 승부욕이 강하며
▲의사결정이 신속하며 자기 중심이 분명하다는 점을 꼽았다. 대신
▲자기 중심적이라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며
▲성격이 급해 흥분하면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칭찬에 인색하고 원칙주의적이란 점 등을 대인관계에서 최대의 약점으로 꼽았다.

분임토의 과정에 흥미로운 점은 또 있었다. E씨는 진단결과 우호형 성격으로 분류됐는데 자신은 분석형 성격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E씨의 의견을 존중해 분석형 그룹에 참여시켰더니, E씨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자신이 ‘절대로’ 분석형 성격이 아님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느꼈다”는 게 E씨의 소감.

 
 
출처 : 인상학 - cafe.daum.net/alchem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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