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만들기
경제가 어려우니 어디 가나 찡그린 사람 투성이다. 부도난 사람, 실직한 사람, 돈떼인 사람, 사업이 안 되는 사람, 스트레스로 찌든 사람 등등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사회도 나날이 각박하고 흉흉해져서 별 탈이 없는 사람까지 왠지 불안하다.
그러다 보니 웃음이 사라지고 잘 웃던 아이들까지도 어느새 웃지 않은 병에 전염되어 가고 있다. ‘즐겁게 마음껏 웃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새롭게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즐겁게 웃지 않으면 더 오래도록, 아니 영원히 웃음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웃음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방법이 아니라도 유머집이나 코미디 영화나 개그 프로그램에 자주 접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필자가 아는 어느 대기업의 실직 이사는 친구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두고 앉아 있는데, 처음엔 뾰족하게 할 일이 없어 답답하고 우울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방송국에 있는 친구 하나가 매일 몇 장씩 팩스로 음담패설이나 유머 등을 보내주었다. 그걸 보며 낄낄거리거나 폭소를 터뜨리며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학 동창이 주선한 중소기업 중역자리였다. 이렇게 어떤 방법으로든 웃다 보면 표정이 좋아지고 행운도 찾아들게 된다.
사무실이나 집 안에도 ‘웃자, 실컷 웃자’라든가 ‘밝은 회사 만들기’ ‘우리집은 밝은 집’ 같은 표어를 써붙여도 좋다. 웃는 스마일 스티커를 사다가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도 좋다.
이 표어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자꾸 시선에 들어오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단어와 일체화되는 게 인간의 심리다. 필자가 아는 어느 잡지사는 늘 새로운 잡지를 만들기 위해 이런 단어를 벽 한가운데 붙여놓고 있었다. ‘BALLADANG’.
처음 보는 사람은 저 영어단어의 뜻이 무언가 갸우뚱할 것이다. 그런데 그 회사직원들은 저 단어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고 있었다. ‘발라당’. 사실은 순 우리 한글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지난 것을 발라당 뒤집어서 새롭게, 발상도 거꾸로 새롭게 하자는 뜻이다. 그래서 그 잡지는 늘 새로운 기획으로 인기를 누렸다.
간혹 만나는 사람들 중엔 이가 못생겨서, 잇몸이 보여서 등등의 이유로 입을 활짝 벌려 자신 있게 웃지 못하거나 손으로 가리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운세도 어정쩡해진다. 자신감만큼 좋은 재산은 없다. 비록 이가 좀 못생겼더라도 활짝 웃는 얼굴의 분위기가 못생긴 이를 충분히 커버해 줄 수 있다.
아름답게 웃는 얼굴은 다음과 같은 운세를 호전시킨다.
첫째, 건강해진다. 웃다 보면 이상구 박사가 유행시킨 엔돌핀 이론이 아니더라도 건강이 좋아진다.
둘째, 인간관계가 좋아진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우리 속담은 진리다. 웃는 사람은 어른은 물론 동료, 후배들에게까지 인기가 좋고, 그러다 보면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
셋째, 승진하거나 사업에 성공한다. 웃는 사람은 요즘 유행하는 정리해고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어려운 시기, 어두운 분위기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웃는 사람이고, 웃는 사람들이 대개 일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업에서도 웃는 사람이 하는 사업 쪽엔 고객이 잘 모인다. 사업상 필요한 계약도 잘 이루어진다.
넷째, 부와 사회적 명성을 얻는다. 승진을 하고 사업이 잘되다 보면 부와 사회적 지위, 명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다섯째, 사는 기쁨을 알게 된다. 삶의 참 기쁨을 아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자꾸 웃다 보면 자꾸 웃을 일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입끝이 살짝 올라가는 운좋은 인상으로 변화된다.
‘그대 이 세상에 태어나는 날/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 사람 없을 때/ 홀로 그대만이 울었다네/ 그대 마지막 시간에 있어/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 없을 때/ 홀로 그대만이 슬퍼하지 않는 사람 되도록/ 보람 있는 삶을 살아주게.’
누군가가 생일카드에 적어준 참 아름다운 말이다. 웃을 줄 아는 사람은 바로 이렇게 마지막 시간에 웃을 수 있는, 보람있는 삶을 살게 된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웃음은 눈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웃음은 입끝의 모습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눈빛도 좋게 만들어준다. 마음은 아직 개운하지 않아서 눈까지 웃음이 나오지 않더라도 자꾸 웃으려 노력하면 어느 순간 눈도 웃게 될 것이다.
웃을 일을 자주 만들고, 조용한 시간을 만들어 거울을 들고 웃는 연습을 하자. 입을 크게, 이가 다 보이게 활짝 웃는 자신의 얼굴을 자주 들여다보자. 입 다물어지지 않는 그 웃음을. 행운을 맞이하러 나서는 나의 얼굴을.
출처 : 인상학 - cafe.daum.net/alchem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