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丁合으로 종살격의 명조가 되니 가종(假從)이다. 천간이 합(合)이 되면 화(化)한 오행을 채용하지 말고 단지 각 글자가 그 사명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테면 甲과 己가 합하면 두 기운 모두 소멸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추론에 활용하는 관법이 타당하다. 이는 격(格)을 규정하거나 행운을 추론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간주되며 혹 간합(干合)된 천간을 용(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일간의 合은 그것이 ‘화격`이 성립되지 않는 한 합화(合化)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