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봉룡즉화(逢龍則化)의 가설이 있는데 辰인 용(龍)을 만나면 변화한다는 논리 주장이 있다. 이는 초목의 새싹이 3월(辰月)에 나타나므로 3월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달로 보는 관점이다. 이를테면 갑년(甲年)과 기년(己年)에는 3월이 戊辰月이 되며 戊는 土이다. 따라서 갑기합토(甲己合土)가 성립되는 식이다. 즉 간합(干合)하여 합화(合化)된 오행의 기운은 용(龍)을 만나야만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합화(合化) 오행의 기운을 그대로 실전 추명에서 활용하는 관법이 위태로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천간은 지지와 달리 순일한 허공의 기운으로 신속히 합하며 일단 자신의 오행 속성을 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의 화(化)는 일단의 구성 요건을 갖추어야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몇몇 학습 교재에서 설명하는 기반(羈絆)설에 화(化)한 오행의 기운을 채용하여 그것이 길신인가, 흉신인가로 추론하는 관법을 채용하면 안되는 것이다. 일단 간합(干合)한 글자의 오행은 그 성분을 잃어 신강약의 판별 및 격용(格用) 취용시, 판단 요소에서 제외시켜야 하며 일간의 간합(干合)은 좀체 이루어지지 않고, 화격(化格) 성립 여부에 대한 설명은 ‘적천수 써머리 종화론(從化論)’에서 자세히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