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이드#2

운로(運路)의 흐름이 격(格)을 규정할 수 있는가

주르르루주르르루 | 2017-10-01 14: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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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로(運路)의 흐름이 격(格)을 규정할 수 있는가 ]
 
 
 
종종 운로의 흐름에 따라 격국이 변한다는 논리를 접한다. 이러한 관점은 대운까지를 원명식으로 보고 세운을 적용하는 관법이나 운의 흐름에 의해 종격이 내격이 되기도 하며 내격이 종격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논리를 개진하는 일단의 학자들이 있다. 이는 아마도 ‘종이부종(從而不從), 부종이종(不從而從)‘등의 경우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을 극복하는 논리로 대두된 듯하다. 이 세상에 자평의 이치를 벗어나는 사주 명식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이 원리 상 분명히 종격명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격명과 동일하게 운의 희기를 취했다 해서 쉽게 격국의 변화를 운운할 일은 아니다. 그러한 자평법의 한계는 출생지나 혈통, 상(相) 등으로 극복될 수 밖에 없으며 매우 드문 현상인 만큼 그리 집착할 사안이 아니다. 종의명(鐘義明)은 ‘현대파역(現代破譯) 적천수’에서 체(體)는 고정적형상격국 (固定的形象格局)이며 용(用)은 변동적오행기운(變動 的五行氣運)으로 해석하면서 포여명의 논리와 거의 대동소이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체와 용이 완전하게 대립된 주체와 객체의 논리로 체(體)가 성립된 이후에 용(用)이 있게 되는 바, 결코 용(用)이 체(體)를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운로의 흐름 - 행운(行運) - 이 격국(格局)을 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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