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제살(食傷制殺)과 제살태과(制殺太過)의 차이]
명조 원국에 관살과 식상의 세력이 상호 투출하여 서로 강하면서 ‘신약명`은 최소한 일간이 지지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이때,
1. 관살의 세력이 식상보다 강하면 ‘식상제살격`이 성립되며 관살은 일종의 병(病)으로 작용하고 식상이 약(藥)이 되어 비범한 성취를 볼 수 있는 귀명이다.
2. 관살의 세력보다 식상이 강하면 ‘제살태과`하게 되고 관살, 식상 모두 기신(忌神)으로 작용하여 탁명(濁命), 하격(下格)이 되며 오로지 인성(印星), 비겁(比劫)을 희(喜)할 뿐 생(生)의 전반에 걸쳐 많은 장애가 따르고 희신운에도 그다지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래 실제 명조를 두고 설명한다.
[명조(1)]
乙戊辛乙
卯戌巳未
[명조(2)]
丙辛壬丙
申酉辰午
1. (1), (2) 명조 공히 내격의 상관격으로 신약명이다.
2. (1)의 명조는 비록 辛金 상관이 월령을 득하고 일지에 통근하였으나 년지와 시지에 통근하여 투(透)한 두 乙木의 세력보다 강하지 않다. 따라서 [관살이 식상보다 강한 사례]로 식상제살격이다.
3. (2)의 명조는 상관 壬水가 월령을 득하고 시지에 통근하여 강하기 이를 데 없으며 비록 丙火가 년지 한 곳에만 뿌리를 두고 두 군데 투(透)하였어도 壬水의 세력을 능가하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관살이 식상보다 약한 사례]로 申중 庚金을 용(用)하니 아쉽게도 ‘제살태과’의 탁명(濁命)이 되어 - 천간의 모든 글자가 기신(忌神)으로 - 용신도 무력한 하격(下格)의 명(命)이 되었다. 고로 운의 흐름을 간(看)하기 전, 성취를 기대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