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정설 재성(財星)편에 언급된 명식으로 일주가 강하고 식상이 강하니 재성이 다시 식상의 기운을 누출(漏出)시켜야 사주가 생생불식(生生不息)되어 팔자가 길해진다고 묘사된 사례이다. 위 壬辰일주와 비슷한 구도의 명식인데 동일 교재에서 어느 경우는 쇠신(衰神)이 왕신(旺神)을 충격하여 불행하고 어느 경우는 생생불식하여 길하다라는 모순된 설명이 몇 차례 반복되고 있다. 위 경우는 월간 庚金이 주도세력이 되는 록격(綠格)의 명식으로 실제 식상운과 재성운을 기뻐하는 명식이다. 이런 경우는 내격의 부억법에 근거한 용신 취용법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록인격(綠刃格)의 신강명에 어느 경우 비겁과 식상을 기뻐하고, 어느 경우에 식상과 재성을 기뻐하는지가 관건인데 해답은 명료하다. 명식에 재성이 보이지 않으면 비겁과 식상만을 기뻐하는 양신성상격과 같은 유형에 해당될 확률이 높으며 재성을 보게 되면 식상과 재성을 기뻐하는 내격으로 분류되기 쉽다. 이처럼 부억법이 적용되는 경우와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혼재되므로 록인격은 별격(別格)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인 壬辰일주는 재성 火를 명식에서 찾아 볼 수 없으며 후자의 경우는 년지에 재성 卯木을 보았으므로 내격의 부억법을 적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