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십간(十干) 각 개체 및 상호간의 조합 특성을 가장 중요한 테마로 다루고 있다.
이를테면 甲木은 乙木의 의지처로 항시 도움을 주는 관계가 성립되나 乙木 상호간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식이다. 이것은 오행 생극제화의 개념을 뛰어 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또한 丙火는 양(陽)의 속성이 무척 강하여 좀체 종(從)하지 않으며 비록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두 개가 병립하면 신강명(身强 命)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십간 중 가장 개성이 강한 丙火나 癸水는 타간(他干)으로 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타간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이같이 사주학 학습의 전 단계를 포괄하며 입체적인 콘텐츠를 구성한 학습서로서 적천수는 탁월한 것이며 가히 사주학의 텍스트로 규정할만한 寶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