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추명술(四柱推命術)은 한 개인의 빈부귀천(貧富貴賤), 길흉수요(吉凶壽夭)와 그것의 정도를 능히 추론할 수 있으며 성패(成敗)의 시기를 단정할 수 있는 운명학 최고의 장르이다. 따라서 그 자체만으로 사주학은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현존 사주추명술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과연 몇 남 몇 녀를 자녀로 두는 지를 정확하게 추론할 수 있는 술객(術客)은 없다. 다만 사주 명식이 다산계 (多産系)의 명식인지 아니면 자녀를 둘 수 없는 명조인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여자의 명조를 기준으로 대개 식상성이 발달하고 그것이 희신일 때 자녀를 두는 것이 용이하며 귀자(貴子)를 두게 된다. 생식작용을 조율하는 오행의 성분은 水기(氣)로 여자의 명식에서 일점의 水기도 발견할 수 없으면 고명(枯命)이라 하여 여간해서 자녀를 갖기 힘든 명식이다. 따라서 화염토조(火炎土燥)의 명이나 목분화열(木焚火烈)의 명은 대체로 자녀의 출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명으로 간주한다. 이는 금한수냉(金寒水冷)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이러한 경우라도 식상성을 용(用)하게 되면 자녀를 둘 가능성이 있다.
포여명은 절대로 자녀가 없는 경우를 명조에 水기가 전연 없는 경우보다 오히려 처음에는 있지만 합(合)이나 충(沖)으로 水기를 잃거나 상(傷)한 때로 규정했으나 이와 다른 사례를 임상에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다. 즉 이러한 경우라도 유기(有氣)한 식상을 용(用)할 때는 대체로 수태(受胎)가 수월한 경향을 나타낸다.
여명(女命)에서 인성(印星)이 태왕하여 식상을 극함이 지나치거나 丑戌未 삼형(三刑) 이 성립되면 반드시 산액(産厄)을 겪고 잦은 유산(遺産), 낙태(落胎)를 경험하는 일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