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친(六親)과 육신(六神)에 대한 또 다른 견해 ]
청대(淸代) 임철초는 자평의 논리대로 육친이 정해지면 인륜지도(人倫之道)를 망각하는 것이라 주장하여, 이를테면 아버지를 극하는 오행이 자식이라든가, 편재가 부친이고 관성이 자식이면 나의 부친이 나의 자식을 낳는 관계가 되니 나를 생하는 인성이 부모(父母), 인성을 생하는 관살이 조부(祖父), 비겁은 형제(兄弟), 식상이 자식(子息), 재성이 처(妻)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임철초의 경우대로라면 나의 자식인 식상이 나의 처인 재성을 낳는 격이 되어 같은 모순에 빠지게 된다.
궁통보감(窮通寶鑑)에서는 용신(用神)이 자녀, 희신(喜神)이 처 - 여자의 경우는 용신이 부(夫) - 라 하였다. 이것은 궁통의 논리를 대변하는 아주 중요한 지적인 바 용신에 대응하는 해당 육친이 성장기와 성장 이후에 따라 달라지므로 즉 운이 육친의 건왕 유무를 좌우한다는 포괄적 개념이니 틀린 점을 찾을 수가 없다.
육친론(六親論)은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자평의 논리이다. 그러나 해당 육신과 육친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그러므로 자평의 논리와 병행하여 각 자리별 희기 여부를 고찰한 연후에 육친의 덕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