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역학이야기
“운명 풀어 질병 치료” 사주 명리학도 ‘주목’
초인 | 2017-11-09 09: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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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 풀어 질병 치료” 사주 명리학도 ‘주목’
개인의 운명(運命)을 풀어 체질을 파악하려는 시도도 있다.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동남한의원 안대성 원장은 환자의 체질 파악에 사주(四柱) 명리학을 적용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체질은 사상의학의 4분류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증상, 같은 체질의 환자들에게 같은 약을 썼는데도 어떤 사람은 잘 낫고 어떤 사람은 잘 안낫는 일이 생깁니다. 이는 같은 체질이라도 개개인의 운세가 오장육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해의 운세가 좋은 사람은 치료하면 빨리 낫고 나쁜 사람은 치료해도 잘 낫지 않습니다. 이는 넓은 의미의 바이오리듬과 같은 것입니다.”
안 원장은 1992년부터 환자의 사주를 풀이해 진료에 응용하는 독특한 진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근거로는 중국 명나라 때 명의(名醫) 이청이 지은 ‘의학입문’의 첫머리에 “주역을 배운 뒤에라야 의학을 말할 수 있다”며 사람의 운세가 의술에서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사상의학 창안자 이제마도 ‘동의수세보원’에서 ‘사람은 태어날 때 품성과 목숨이 정해져 있어 병도 정해져 있고 먹어야 할 약도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진료에 운명학을 접목시킨 뒤부터 의술로는 잘 보지 못했던 병들을 잘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 예로 만성요통에 시달리던 사람을 운명학적으로 기(氣)가 약한 장기를 찾아내 그 기운을 보충함으로써 쉽게 고치는 등 단순히 한의학에만 의존할 때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운명학을 잘 활용하면 발병 이전에 미리 손을 쓸 수 있는 등 예방의학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ckkim@chosun.com)
주간조선 2004.4.27 (화)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