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배경에 따라 상대방 얼굴을 바라보는 방식도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이브 사이언스가 19일자 기사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의 인지 신경과학자인 로버트 칼대러는 14명의 서양인과 14명의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에 사용된 기계 장치는 스크린 위의 얼굴 사진을 바라보는 피실험자들의 눈동자 운동을 추적했다.
그 결과 서양인은 눈과 입 등을 바라보았고 동아시아 배경의 피실험자들은 주로 코 등 얼굴의 중심을 바라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차이의 배경에 문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추론. 특수한 것 혹은 개별적인 것을 중시하는 서양 문화에 자란 사람들은 얼굴의 개별적인 특성에 관심을 갖고, 집단을 중시하는 아시아인들은 얼굴 전체 모습을 파악하려 얼굴 중앙을 본다는 것.
연구자들이 염두에 두는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동양 문화에서는 상대 눈을 직접 바라보는 것이 무례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동서양 얼굴 응시 패턴’이 다르다는 것.
(사진 : 연구팀의 논문 중에서, 파란색 점이 동양인의 시선을 나타낸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