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역학이야기

삶이 힘들어도 견디다보면 행운은 온다

초인 | 2017-11-09 09:43:13

조회수 : 2,160

[김상회 풍경소리]삶이 힘들어도 견디다보면 행운은 온다
 
한 때 여자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에 빠진 적이 있었을 것이다. 대체 무엇이 그리 힘들고 괴로웠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당시 필자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마다 처해진 상황이 다르고 타고난 운명이 다르듯,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도 사람에 따라서는-다는 그렇지 않겠지만-타고 날 때부터 혹 이런 개연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봄 같은 화창한 날씨에 걸맞지 않게 온갖 세상 근심을 가진양하고, 40세는 약간 못 미치고 그런다고 30세 초반은 아닌, 거의 30대 막바지에 이른 것 같은 여자 고객 한 분이 홀로 충정로 역학연구원 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사주팔자를 보니 기유(己酉)일주(日柱)에 병인(丙寅)시로, 인유(寅酉) 원진(怨嗔)살이 끼어있고, 남편의 배우자궁에 갑술(甲戌)로 기신(忌神)인 인오술 화국(火局)을 이루고 탕화(湯火)살이 끼어 있었다.
이런 사주는 대체로 우울증을 조심하고 음독이나 자살기도 등의 우려가 있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사주였다. 아니나 다를까 2006년 병술 년에 음독 자살기도가 있었고, 다행히 죽을 고비는 넘기고 목숨은 부지했다고 한다.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상담을 하니, 그 전에도 여러 번 자살기도를 한 전력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 기토(己土)성정은 부드러우면서도 남을 잘 믿지 않고 세심한 편이면서 의외로 사교성이 있고 친구가 많은 것 같으면서 한편으로 외로움을 잘 타고, 허약할 경우 경박하고 언행일치가 잘 안 되거나 중심을 잡지 못해 우유부단한 단점을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성으로 인한 슬픔을 겪는 경우가 타오행(他五行)에 비해 매우 크다고 하였다.
따라서 위 상담자는 심신이 허약해 보이고 생활에 많이 지쳐있는 듯하고 해서, 상담 내내 무척 조심스러웠다.
한편으로 월주(月柱)에 또 기토(己土)를 첩신(捷神)하고 있어, 이는 기(己)기(己)로 곧 복음연약(伏吟軟弱)을 뜻하며, 즉 ‘너무 부드럽고 약하여 엎드려 신음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을 다잡고 꿋꿋하게 굳건한 생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우선 필요한 순간이었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시주(時柱)를 보니 다행히 시주에 큰 태양빛 병화(丙火)를 두고 있어 살펴보니, 이는 나중에 살아가면서, 대지보조(大地普照)로 뜻하지 않은 원조자(援助者)를 만나 영광을 거머쥘 운세인지라, 앞으로는 절대 용기 잃지 말고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라고 거듭 거듭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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