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여직원과 불륜까지도 사주 운세에
사주에서 부부궁자리가 충(沖)으로 깨져 있고 시지(時支)에 암장된 지장간(地藏干)에서 암합(暗合)으로 됐다면 말년에 아래 사람과 바람을 피게 되어있다.
“선생님, 제 남편인데 올해 운좀 봐주세요.”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왔는데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보편적인 운세를 봐 달라고만 하고 답답한 심정이 무엇인지는 나타내지 않고 있다. 상담하면서 내 말 나오는 정도를 보아 털어놓을 모양이다.
40대 중반, 용띠생에 천간이 갑기합(甲己合)으로 거(去)되어 버렸고 일월지(日月支)에 부부궁이 사해충(巳亥沖)으로 날라갔으니 까닥 잘못하면 백년해로를 못할 위험이 있다. 일시지(日時支)에서 술토(戌土)와 해수(亥水)에 지장간속에서 정임합(丁壬合)으로 아래 여직원과 압합(숨어서 몰래 만나는것)하고 있는것으로 판단되었다.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하시군요.”
이 말을 듣고나더니 비로소 사정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남편은 조그만 중소기업의 사장인데 젊었을 때 회사가 어려우면 처가에서 도와주고 하여 지금은 그런대로 자기가 사모님 소리를 들어가면서 지내고 있다. 얼마 전부터 느낌이 달라서 뒷조사를 해보니 회사에 있는 여사원과 바람이 난 것이다.
“2007년, 잘못하면 이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쁘게 숨어있는 기운이 배가(培加)되어 더 나쁜 방향으로 틀어지게 때문이다. 남자들은 돈좀 있고 마음만 먹으면 그동안의 조강지처를 머리속에서 잊어 버리고 딴짓을 한다.
인생 도처 유청산(有靑山)이 아니라 도처에 여자인 세상이기 때문이다. 돈있는 주부들도 피장파장이다. 남녀 유별이 깨지고 접촉할 기회가 많으며 돈만 있으면 나이 불문하고 애정행각을 얼마든지 벌여도 불편함이 없는 환경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에 기회만 닿으면 딴길로 빠지기가 쉬운 세상이다. 조강지처는 마치 공기중에 산소처럼 매일 들여마시면서 호흡을 하는 것인데도 그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는 것과 같다.
부인 입장에서는 옛날 가난했지만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지내던 시절이 더 그리운 것이다. 지금 사모님 소리를 듣고 돈에 쪼달림 없이 지낸들 무엇 하겠는가. 남편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있는데, 더군다나 아들도 장성해서 알 것은 다 알고 있는 시점에 가장으로서 집안 망신살이 뻗히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 바람을 피우려면 얼마든지 부인 속 안 썩히면서 몰래 가끔씩 재미 볼 기회가 많은 세상에 하필이면 회사내에서 암합을 하는 게 문제다. 을목일간(乙木日干)이 자식자리에서 목생화(木生火)하여 자식이 일류학교 항공과에 다니고 있는데 아버지가 처신을 잘못하고 있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크게 떠벌리지 마시고, 자식을 봐서 조용히 해결 방법을 모색 하도록 하십시오.”
부부사이가 지지(地支)에서 충을 맞고 있으며 겁살과 망신살이 끼여 있으니 아래 여직원과 암합을 하는 것도 사주팔자다.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