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는 이와같이 들었다 제 1 권 중에서
운명을 개척하자
운명은 업보로서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은 자신이 지어온 대로 결정된다.
하지만 업(業), 운명(運命), 인연(因緣), 과보(果報), 등은 모두 본질이 아니며 수박 껍데기에 불과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은 막연하게나마 그것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타파 하지 않으면 인생의 목적이 없다.
운명이란 낱말의 의미는 인생을 운전(運轉)함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만물의 영장일 진대 도대체 언제까지 주어진 인생 시나리오대로 살아가려는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자기 혁명을 해야한다. 자기 혁명을 해서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스스로 인생의 운전대를 잡고 미리 정해진 방향을 틀어버려라!
호의호식 한 평생이라도 궁극적으로 한스러운 삶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거지로 한평생을 살았더라도 더 못산 것도 아니다. 둘다 똑같다. 아니 오히려 거지 편이 더 낫다. 왜냐하면 거지는 최소한 수박 껍데기에 저축을 했기 때문이다. 전자(前者)는 자기가 저축한 돈만 야금야금 빼 쓴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둘다 잘못 산 삶이라는 점에서는 대차(大差)없다. 왜냐하면 자기 혁명을 하지 않고, 자기 발전을 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위 고하나 재산의 다과는 숨 떨어지는 순간에 다 없어진다. 업과 인과를 인정하면서 들어가서 그것을 끊어 버려라. 수박 껍데기를 핥고 보기만 하면서 언제 수박 맛을 보려는가? 도를 닦고 수행을 하는 까닭은 농사를 지어 수박 속을 먹으려 함이지, 껍데기를 예쁘게 가꾸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수박껍데기만 바라볼 뿐 수박속이 존재함을 모르고 있다. 수박 속이 존재함을 어떻게 알게 해줄 수 있을까? 이는 부처님도 열반에 들기까지 고심하던 문제로, 사람들을 발심(發心)케 하기 위하여 신통력 발휘가 필요했던 것이다.
인연이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지하지 않고는 어디로도 갈 수 없다. 땅에 발을 딛는 것도 인연이요, 생각도 인연이다. 인연이 집약되어 현생에 나타난 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삼라만상이다. 삼라만상은 모든 생명체와 무생명체를 포섭한다. 특히 사람은 가장 강한 인연의 집착체라서, 사람에게는 영성(靈性)이 있고 불성(佛性)이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쌓아왔기에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인생 무대에서 육도 윤회를 벗어나는 가장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다.
운명을 타의(他意)로 돌리지 말라. 우리가 운명이라 할 때는 대체로 원망이 섞여 있다. 하지만, 자신의 운명, 자신의 인생 시나리오는 자신이 만든 것이다. 자기 운명의 속성은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이미 태어난 것은 과거에 만든 속성이요, 다음 생은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기 스스로 결정한 것을 가지고 운명이라 부르며, 어쩔 수 없이 운명에 따른다는 식의 체념 섞인 말은 하지 말라. 전혀 가당치도 않다.
자신에게 지워진 운명을 과감히 거부하여 깨뜨리고 영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을 닦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입산(入山)하거나 수도사가 될 필요도 없다. 난데없이 상투 틀고 도포 입고 수염 기를 것도 없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한 마음 돌이키면 누구나 가능하다. 道를 이룬다는 굳건한 믿음과 함께 평상심(平常心)으로 건전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며 항상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도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주 만물의 돌아가는 이치가 道며 조화된 자연이 道다. 우리가 생활하는 이 자체가 道다. 나 자신이 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