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다신약(財多身弱)이요, 관다신형(官多身刑)이라!’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지고, 관(官)이 많으면 몸에 고초가 있다’는 말이다. 명리학(命理學)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재물이 많은 집안에는 몸에 이상이 있는 자손이 많다. 재물은 자기가 쟁취해서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재물과 싸움을 하다 보면 자연히 힘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
그래서 재물이 많으면 신약(身弱)하게 된다고 본다.
관(官)은 벼슬이라는 뜻과 함께 ‘자식’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벼슬은 자기를 통제하고 옥죄는 요소이다.
팔자에 벼슬이 적당히 있으면 관운이 좋은 것으로 보지만 벼슬이 너무 많이 있으면 여기저기서 자기를 옥죄기 때문에 심신이 피로해지는 것으로 간주한다.
명리학에서는 자식도 벼슬과 마찬가지로 그 작용하는 속성은 부모를 통제하는 요소로 간주한다. 자식은 부모를 극(克)하는 작용을 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자식이 너무 많으면 몸에 고초가 따르기 마련이다. 인과(因果)와 환생(還生)을 믿는 불교의 고승들은 신도의 자식이 태어날 때 “전생 원수가 자식으로 환생했는가 살펴보아라!”는 말을 남긴 경우가 많다. 전생에 아주 절친했던 인연이거나 아니면 원수였던 인연이 현생에 부모 자식으로 만난다는 해석이다. 부모 자식 관계로 만나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것과 같아서 피해 갈 수가 없다. 후백제 견훤이 망한 결정적인 이유도 장남인 신검(神劍)의 반란 때문이다. 아버지인 견훤을 금산사에 유폐시키고 정권을 뒤엎은 장본인이 신검이었던 것이다. 이성계와 이방원의 관계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성계의 입장에서 보면 아들인 이방원 때문에 말년 인생이 비참해진 경우이다. 자식들끼리 서로 죽이는 ‘왕자의 난’을 지켜보아야 했던 아버지의 심정이 어땠겠는가. 그야말로 ‘관다신형’의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전쟁터에 나가서는 백전노장이었지만 자식에게는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던 것 아닌가. YS, DJ도 마찬가지이다. 그 아들들 때문에 대통령 임기 말년에 여러 가지로 시달려야만 하였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망신살을 보면서 ‘무자식 상팔자’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출처 :성공의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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