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역학이야기

외모는 자신의 운명을 보여주는 화면

초인 | 2017-09-30 08: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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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자신의 운명을 보여주는 화면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에 매력적인 사람은 평범한 동료들보다 월급을 12~14% 더 받는다는 사실을 미국과 캐나다의 경제학자들이 밝혀냈다고 한다.

잘 생긴 사람은 왠지 머리 좋고, 능력 있고, 성격도 좋을 것처럼 여겨진다. 심지어 죄수도 잘 생기면 형을 적게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렇게 사람의 외모나 인상을 일상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판단 기준이 된다. 좋은 외모만으로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경우는 너무 많다. 젊은 남성들에게 예쁜 여자가 좋은지, 착한 여자가 좋은지 물어보면 서슴없이 `예쁜 게 착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비단 현대의 풍조만은 아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은 점법이나 관상술 등을 통해 그 운명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을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도 사람과 동물을 비교해 보는 물형법이 나와 있다. 본격적으로 인상을 활용한 사람은 히포크라테스였다. 그는 얼굴과 체상으로 질병을 진단했으니 서구 최초의 인상학자라 할 만하다.

인상학이란 일상생활에서 형성된 정신적, 심리적 상태가 외부로 나타난 모습을 근거로 개인의 성격*체질*건강,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추론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인상이란 넓은 의미로는 인간*동물*식물*토지나 지역의 특성이 외부로 나타나는 모습이며, 좁은 의미로는 얼굴의 표현과 형태 그리고 영적 본질과 성격이 반향된 표정이다.

흔히 관상학이라 불리는 동양의 인상학은 약 2천5백년 전 중국의 노나라 문공시대, 고대 천문학과 점성술의 원조인 숙복(叔服)으로부터 활기를 띠게 되었다. 공자가 위대한 성인이 될 것을 예언한 진나라의 고포자(姑布子) 그리고 기존의 골상 보는 법에서 발전 기색을 살피는 법을 창안한 위나라의 당거(唐擧)를 관상학의 3대 스승으로 친다.

인상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천4백여년 전 달마대사의 상법을 배워온 승려들을 통해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은 인상학 서적을 가져왔으며, 고려말의 무학대사 또한 관상으로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을 예견하기도 했다. 조선조에 관상학을 이어온 사람들은 모두 당대의 명망 높은 학자들이었으며 대궐에는 늘 왕 옆에 정승반열의 관상감이 있어 인물을 천거했다.

이렇듯 국가 경영에 참여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던 상학(相學)이 언제부터인지 공부가 부족한 사람들의 난립으로 미신 취급을 받게 된 게 오늘의 현실이다. 동양의 인상학은 사람의 상을 살펴봄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얼굴의 눈*코*입 등을 보는 면상(面相), 머리*가슴*다리 등 온 몸의 상을 보는 체상(體相), 손과 손금의 상을 보는 수상(手相), 주로 손 동작을 보는 제스처, 발모양과 발금의 상을 보는 족상(足相), 걸음걸이를 보는 보상(步相), 목소리를 듣고 사람을 읽어내는 성상(聲相), 말하는 사람의 인품을 보는 언상(言相), 몸의 의도를 읽는 보디랭귀지 등이 있다.

또한 인상학은 특히 몸이나 얼굴색을 통해 당사자의 병증까지 읽어낼 수 있다. 얼굴색이란 안색(顔色)을 말하는 것으로 인상학에서는 병증이나 길흉화복을 볼 때 가장 심도 있게 분석하는 포인트다. 이는 사회화 과정의 요인인 교육수준*인품*가치관*음식문화 등이 체험과 체상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이들의 결과가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얼굴색으로 장기 상태를 진단하거나 운의 흐름을 읽는 것을 관형찰색(觀形察色)이라 한다. 즉 화학반응을 일으킨 몸의 상태를 얼굴색을 통해 읽는 것이므로 당연히 감정(感情)도 동시에 읽힌다.

인상학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균형과 조화다. 균형과 조화가 맞는 얼굴과 체형을 가진 사람은 그 인상의 모습 또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평탄하게 된다. 아무리 잘 생긴 사람도 쉽게 싫증이 나는가 하면, 좀 못생긴 듯한데도 싫증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해답이 바로 균형과 조화에 있다. 얼굴과 몸, 목소리 등 그 사람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인상이 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얼굴에 나타난 색까지 맑고 밝으면 참으로 행복한 인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화로운 삶, 행복한 삶, 마침내 성공하는 삶을 위한 여러분의 인상은 누가 만들어줄까, 그는 조물주도 아니고 성형의도 아니다. 바로 그대 자신이 내면적 싱그러운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가꿀 때 자신의 운명을 보여주는 화면인 외모 즉 이 인상은 사람들로부터 호감 받는 모습으로 보여져 마침내 행복이 흐르는 강물처럼 즐거운 인생을 사는 삶이 될 것이다.
 
 
주선희의 성공 인상학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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