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지뷰킈46
2018-08-28 21:51:36조회수 : 1,692
안녕하세요. 처음 톡톡에 글을 써보네요. 최대한 짧게 쓰겠습니다.
이번 주 휴가 중에 제 친구의 아버지를 동네에서 만나면서 갑작스럽게 제 친구의 결혼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 입장에서 좀 어이가 없더군요.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정도 전인가? 그 친구가 당시 연상의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는데
헤어 졌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여자친구가 임신했었고
낙태를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가지고
싸우다가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 여자 친구는 낙태를 함)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 가관인 것이 자기가 낙태시술을 해줄 병원을 찾아 고생했던 일을
무용담처럼 애기 하는 겁니다. 전 그 자리에서 그 친구를 엄청 나무랐고
사이는 멀어져 거의 연락도 안하는 사이가 되었구요. 언젠가 이런 사고를 칠 줄 알기도 했고....
그래도 중학교부터 오래 알고 지내던 친구라 시간이 지나면 정신 차리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여전히 룸이나 오피스 같은 풍속점 가는 인증샷을 단톡방에 남기고
클럽도 밥 먹듯이 다니는데 갑작스럽게 결혼이라니......
친구 아버지가 허허 웃으면서 자랑스럽게 곧 결혼식 올리니까 꼭 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으시는데 마주 웃는 저는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습니다.
하...... 제가 그냥 혼자 엄청 불편해 하는 걸까요?
결혼하는 여자 분과 아무 것도 모르는 친구 아버지가 불쌍해서 제가 잠이 안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