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格局)을 살펴보는 법 2
오행지리(五行之理)는 나를 생하거나 나를 극하거나 내가 생하거나 내가 극하는 것인데, 다만 명칭(名稱)을 만들지 않으면 추상(推詳)하기에 불편하니,
고로 고인(古人)이 관(官)살(殺)인(印)재(財)식(食)상(傷)이라는 이름을 세워서 6격(格)이 나왔다.
그러나 소위 ‘관(官)’이라는 것은 진정한 관작(官爵)이 아니고, 소위 ‘인(印)’이라는 것은 진정한 인장(印章)이 아니며,
소위 ‘재(財)’라는 것은 진정한 자재(資財)가 아니고, 소위 ‘식(食)’이라는 것은 진정한 식록(食祿)이 아니며,
소위 ‘살(殺)’이라는 것은 진정한 살해(殺害)가 아니고, 소위 ‘상(傷)’이라는 것은 진정한 손상(損傷)이 아니다.
고로 득시득국(得時得局)하였으면 칠살격(七殺格)이나 상관격(傷官格)도 부귀할 수 있고,
실시실국(失時失局)하였으면 정관격(正官格)이나 인수격(印綬格)도 빈천할 수 있다.
대체로 성격(成格)하였으면 상명(上命)이고, 파격(破格)이면 하명(下命)이다.
그러나 처음 볼 때에는 매우 길(吉)하였으나, 결국에는 불길하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고,
처음 볼 때에는 매우 흉(凶)하였으나, 결국에는 흉하지 않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다.
이것은 주중에서 암신(暗神)이 조격(助格)하거나 파격(破格)하기 때문인데, 보기가 쉽지 없다.
또한 자세히 살펴보았는데도 여전히 길(吉)하였으나, 끝내는 불길하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고,
자세히 살펴보았는데도 여전히 흉(凶)하였으나, 끝내는 흉하지 않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다.
이것은 운(運)에서 암신(暗神)이 조격(助格)하거나 파격(破格)하기 때문인데, 미처 살피지 못한 것이다.
혹은 가령 한 글자라고 할지라도 조격(助格)과 파격(破格)이 이 한 글자에 함께 있으면, 이에 길한 곳에 흉함이 간직되어 있고 흉한 곳에 길함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석현(昔賢)들이 자상하게 일러 주었는데도 어찌 자세하게 살피지 않을 것인가?
가령 명조에는 영신(令神)이 무력하고 육신(六神)이 모두 경(輕)하여 어떤 것으로 취격(取格)할 수 없는 경우가 또한 있다.
본디는 흔히 하명(下命)이나, 또한 상명(上命)도 있다.
이것도 또한 원국(原局)에 따라 헤아리고 행운(行運)을 쫓아 경위를 살피되, 고집스럽게 취격(取格)할 필요는 없다.
갖가지 변격(變格)들도 또한 생극지리(生剋之理)를 벗어나지 않으니,
종국(從局)이나 화국(化局)은 응당 그 소종지신(所從之神)이나 소화지신(所化之神)을 생부(生扶)하여야 하고, 그 소종지신(所從之神)이나 소화지신(所化之神)을 손극(損剋)하여서는 아니 된다.
일행득기(一行得氣)는 응당 그 일행(一行)을 생부(生扶)하여야 하고, 그 일행(一行)을 손극(損剋)하여서는 아니 된다.
양신성상(兩神成象)은 상생(相生)이거나 혹은 상극(相剋)인데, 응당 청(淸)하여야 하고 혼잡(混雜)하여서는 아니 된다.
암충(暗沖)이나 암합(暗合)은 극아지신(剋我之神)을 남모르게 취하는 것인데, 응당 원국(原局)에 없어야 하고 원국(原局)에 있어서는 아니 된다.
이것이 그 대략이다.
그러나 변국(變局)에는 성격(成格)한 것 같으나 결국은 성격(成格)하지 못한 경우가 있고, 성격(成格)하지 못한 것 같으나 결국은 성격(成格)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또한 길함이 흉함을 간직하고 있고, 흉함에 길함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어찌 완전하기를 구할 것인가? 부득이 취하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