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목(甲木)
  
   甲木은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氣로 표현하면 木氣로서 생명력(生命力)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봄을 의미해 항상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十干의 첫 번째 나오는 글자로서 甲이란 文字가 씨앗이 지표(地表)를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상징하며, 또한 人體에서는 머리를 상징해 시작(始作)과 개척(開拓), 상승(上昇)과 발전하는 기세(氣勢)가 있어 頭, 首, 長, 우두머리를 의미하며, 하늘에서는 우레(雷)를 상징합니다.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인 물질(物質)로 표현하면 동량지목(棟樑之木)이요 대림목(大林木)인 陽木으로서 강목(剛木)과 死木(죽은 나무)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고로 甲木은 다 자란 나무나 기둥감으로 잘라놓은 재목(材木)과 같아서 그 성질(性質)이 대단히 강하고, 이상(理想)과 위로 뻗어 오르려는 기질이 높고 크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꺾이거나 굽히질 않고, 또 우두머리 기질이 있어 남들로부터 간섭이나 구속받는 것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상대적으로 매사(每事)에 추진력과 통솔력은 물론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 장점이 있으나 너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내세우거나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고 나서기를 좋아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항상 경쟁자가 생긴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겸허(謙虛)하게 자신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자가 甲木으로 태어난 명(命)은 활동력(活動力)과 생활력(生活力)이 강한 것은 장점이 되나, 때로는 집안 살림은 물론 가권(家權)을 모두 쥐고 책임을 져야하는 가장(家長)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을목(乙木)
  
   乙木은 陰木으로서 초목(草木)이 싹터 올라 지엽(枝葉)으로 갈라지며 뻗어 오르는 모습으로 甲木이 死木이라면 乙木은 활목(活木)에 비유합니다. 

   하늘에서는 바람(風)을 상징하는데 인간의 눈으로는 분별하기 힘들지라도 살아 있다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바람이 일어나고 있어 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땅에서의 물질로 비유하면 生木, 습목(濕木), 유목(柔木)으로 곡식이나 화초(花草), 유실수(有實樹) 또는 넝쿨 식물에 해당합니다. 

   乙木의 성질을 살펴보면 겉보기에는 부드럽고 유약하게 보이나 밀고 나가는 데는 따를 자가 없으며, 또한 외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면이 강해 남에게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고, 어떠한 일이든 무리하지 않는 편으로 항상 인화(人和)와 더불어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乙木은 외부위 작용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나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예상외로 끈질긴 생명력과 뚫고 나가는 힘이 있다는 점인데, 

   특히 겨울생 乙木이 이런 내성(耐性)을 더욱 많이 지니고 있어 생활력이 강하고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스타일로 생존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잘 맞는다고 하겠습니다.

3. 병화(丙火)
  
   丙火는 양중지양(陽中之陽)이라 하여 하늘에서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太陽을 상징하며, 모든 열(熱)과 광선(光線)의 모체(母體)에 해당합니다. 

   형이상학적으로는 精神이나 文化를 의미하며, 형이하학적으로는 열화(烈火), 왕화(旺火), 사화(死火)로 비유합니다.

   丙火의 성질은 밝고 명랑하며 정열적(情熱的)으로 매사에 용기(勇氣)가 있고, 하늘에 빛나는 태양처럼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잘해 주고 거짓이 없으나, 너무 저돌적이거나 맹렬(猛烈)한 것이 때로는 실수가 되고, 또 항상 자기 자신을 높이 생각하여 자칫하면 다른 사람을 하시(下視)하는 것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화술(話術)이 뛰어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보니 숨김없이 바른 말을 잘하거나 아는 체를 많이 하는 것 같아 항상 구설(口舌)이 따르니 입조심을 해야겠고, 또 남의 비밀을 지켜줄줄 아는 지혜(知慧)를 겸비한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환영받는 타입입니다. 

   단, 여자가 丙火로 태어나면 활동력이 왕성하고 투기나 모험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 흔히 말하는 집에서 살림만 하기는 힘들고 사회활동(社會活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 모습은 시원스럽고 대부분 눈빛이 빛나는 게 특징이며,  멋을 알고 깔끔한데, 겉으로는 화려(華麗)하고 쾌활한 것 같으나 감정이 예민하여 내면적(內面的)으로는 항상 수심(愁心)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4. 정화(丁火)

   丁火는 외양내음(外陽內陰)으로 하늘에서는 별(星)에 비유되며 문명(文明)을 상징합니다. 

   땅에서는 生火요 活火로 등촉화(燈燭火)나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鎔鑛爐) 또는 인간이 만든 모든 전열기(電熱器)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丁火의 성질은 비록 겉으로는 조용하고 냉정(冷情)하며 약하게 보이나 내면적(內面的)으로는 의외(意外)로 자존심(自尊心)과 집념(執念)이 강하고 정신력(精神力)이 뛰어나며, 폭발적(爆發的)인 감정을 소유(所有)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빛을 발하는 촛불처럼 헌신적(獻身的)이고 봉사적(奉仕的)인 데가 많으며 파사현정(破邪顯正)하는 선비 정신이 강합니다. 

   또한 따뜻한 난로처럼 인정(人情)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좋아하나 정작 본인(本人)은 항상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너무 깊고 많은 생각에 자칫하면 종교나 철학에 몰두하거나 염세적(厭世的)인 경향으로 흐르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남의 고민(苦悶)까지 하며 쓸데없는 잡념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丁火는 약한 듯 하면서도 강하고, 강한 듯 하면서도 부드러우며,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폭발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丁火는 밤에 태어나는 사람 중에 귀명(貴命)이 많으며, 낮에 태어나거나 태양인 丙火가 四柱에 나타나면 빛을 잃어버려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5. 무토(戊土)

   戊土는 陽土로서 만물(萬物)의 무한한 성장(成長)과 발전(發展), 조화(調和)와 통일(統一)을 이루도록 억제(抑制)하고 조절하는 구심점(求心點) 역할을 합니다. 만물이 의지하며 생육(生育)하는 모체(母體)라 할 수 있는 게 土인데,

   하늘에서는 안개(霧무)를 상징하며, 땅에서는 고산(高山)이나 야산(野山) 또는 제방(堤防)이나 운동장 등 높거나 넓으며 굳어 있는 땅과 중앙(中央)을 의미합니다.

   戊土의 성질은 태산(泰山)처럼 믿음직스럽고 묵묵하며 신용(信用)이 있고 아량(雅量) 넓습니다. 또한 자기의 주관(主觀)과 개성(個性)이 뚜렷하고 누가 뭐라 해도 이를 지키는 주체의식(主體意識)이 강하나, 

   뒤집어 말하면 너무 말이 없거나 무표정해 무뚝뚝하거나 교만(驕慢)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가 쉬우며,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거나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실제로 四柱에 土가 너무 태과(太過)하면 우매(愚昧)하거나 무지(無智)한 경우가 있고, 또 土가 불급(不及)하면 소심(小心)하거나 의심이 많습니다

   그래도 戊土는 중화(中和)와 중심(中心)을 상징하며 만물을 포용하는 뜻이 있어 동화력(同化力)이 풍부하여 항상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거나 여러 사람의 자문(諮問)에 응하는 경우가 많으며, 분쟁(分爭)이 일어났을 때는 중간 역할을 담당해 화해(和解)를 잘시키고 중간 소개 역할을 잘 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이상(理想)과 현실(現實)이 잘 맞지 않아 갈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속세(俗世)와의 인연(因緣)을 멀리하고 수행(修行)하는 자세로 사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6. 기토(己土)

   己土는 하늘에서는 구름(雲)을 상징하며, 戊土와는 달리 불열불냉(不熱不冷)하고 음습(陰濕)한 土로서 만물을 자육(慈育)하고 성숙(成熟)하게 하며 항구적(恒久的)인 순환운동(循環運動)을 유지해 주는 중심(中心) 작용을 합니다. 

   땅에서는 옥토(沃土), 윤토(潤土)로서 戊土를 山에 비유한다면 己土는 전답(田畓)이나 전원(田園)으로 인간이 가꾸는 땅이라 하겠습니다. 

   己土의 성질은 순박(淳朴)하고 부드러우며 조용하고, 좀처럼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남의 심정(心情)을 잘 헤아려 주며, 포용력이 있어 어머니 같은 자애(慈愛)로움이 장점이나, 

   달리 말하면 순진(純眞)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능글맞고, 어수룩한 것 같으면서도 자기 실속은 다 챙기며, 내성적(內省的)이거나 수동적(受動的)인 것 같으면서도 적극적이거나 능동적(能動的)인 면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속마음을 좀처럼 털어놓지 않거나 매사에 의심이 많고 까다로운 일면이 있어 터놓고 지내기가 곤란한 점이 흠이 되기도 하는데, 

   고로 己土로 태어난 사람을 판단할 때, 겉으로 보이는 점만 가지고 함부로 평가(評價)하다가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중(愼重)을 기하여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己土는 복잡다단(複雜多端)하며 알기 어려운 존재라 하겠습니다.

7. 경금(庚金)

   庚金은 하늘에서는 달(月)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합니다. 

   가을이 되면 만물이 수축(收縮)하기 시작하여 식물의 성장이나 사물(事物)의 팽창(膨脹)이 억지(抑止)되고 정기(精氣)가 응고(凝固)되어 결실을 맺게 하는데, 

   이 때의 견강(堅剛)한 기세(氣勢)를 가리켜 숙살지기(肅殺之氣)라 하며, 살상(殺傷)이나 억압(抑壓) 또는 정화(淨化)나 변혁(變革)을 의미합니다. 

   땅에서는 강금(剛金)이나 아직 철(鐵)로서 제련되지 않은 무쇠나 광석(鑛石) 또는 바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庚金의 성질은 한마디로 말해 의리(義理)가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번 사귀거나 믿었던 사람에게는 평생(平生) 충성(忠誠)을 하며 배반하는 일이 드물고, 동료애나 소속감이 남달리 강하며 대단한 의협심(義俠心)으로 강자(强者)에게는 대항하고 약자(弱者)는 도와주는 특성이 있고 희생정신 또한 매우 강합니다. 

   또한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며 공사(公私)를 분명히 가리는 스타일로 지도력과 통솔력(統率力)이 뛰어난데, 

   결단력과 소신(所信)이 지나치게 강해 한번 옳다고 판단하거나 결정한 일은 좀처럼 번복하거나 수정(修正)하는 일이 없어 자칫하면 다른 사람 눈에는 냉정하거나 모가 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얼굴에는 위엄(威嚴)이 있는데 한편으론 조급하거나 난폭(亂暴)하고, 선악(善惡)의 구분이 심하거나 독선적(獨善的)인 면이 많아 적(敵)이 많이 생기거나 스스로 재앙(災殃)을 불러들이는 경향이 있으니 수양(修養)에 힘써야 합니다. 

 

8. 신금(辛金)

   辛金은 金氣의 본질(本質)로서 결정체(結晶體)를 의미하며 하늘에서는 서리(霜)를 상징합니다. 

   땅에서는 금은(金銀)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寶石)을 나타내며, 제련된 금속이나 비철금속 모두가 辛金에 속합니다. 또한 정밀한 반도체도 辛金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辛金의 성질은 섬세(纖細)하고 깔끔하며 약해 보이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단단하고 야무지며 샤프합니다. 

   감수성(感受性)이 예민(銳敏)하고 情에 좌우되기 쉬운 것 같으나 매사를 처리할 때 정확하면서도 치밀하고 단호(斷乎)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멋을 아는 장점이 있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유행(流行)에 앞서가는 스타일로 어느 곳에서나 값어치와 능력을 인정받고 인기가 있습니다. 

   정확한 기획(企劃) 능력이나 계산능력이 뛰어난 것이 辛金의 특징이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청백(淸白)하거나 순수(純粹)함이 지나쳐 냉정(冷情)하거나 까다로운 일면으로 변해 어지간한 사람이 비위를 맞추기가 힘든 상대입니다. 

   또한 자존심(自尊心)이 너무 강하거나 욕심(慾心)이 많고, 자기 자신이 최고(最高)라는 자아도취(自我陶醉)에 빠져 다른 사람들로부터 눈총의 대상이 되거나 비난(非難)을 받을 염려가 많으니, 

   항상 겸손(謙遜)한 태도와 부드러움을 유지한다면 많은 인기를 한 몸에 얻을 수 있는 타입입니다